[커버스토리 = '말 산업'이 달린다 : 승마 용품 고르는 법]
브랜드마다 모양과 착용감 달라…사이즈 크면 찰과상 우려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승마 용품은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역시 안정성이다. 말에서 떨어지거나 장애물에 충돌 시 안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 안전 인증 등을 받은 용품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이 최고다. 승마는 말과 함께 활동해야 하는 스포츠다. 옷이나 부츠가 크면 쓸려서 피부에 찰과상을 입고 말에도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승마 용품은 대부분이 해외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들어온다. 승마 용품 제작에 이미 노하우가 축적된 독일·영국·프랑스 제품이 많다.
승마가 대중화되지 않다 보니 승마 용품은 경기장 등에서나 살 수 있었다. 최근에는 편집숍 형태로 승마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많다. 온라인 편집숍이 대부분이지만 대형 승마장 같은 곳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곳도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용품별·브랜드별로 모양과 착용감이 달라 다양한 용품을 비교하며 꼭 직접 착용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며 “다수가 좋다고 추천한 상품도 자신의 몸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멧·조끼·바지·부츠·안장·장갑 등 주요 승마 용품별로 구매 시 체크포인트를 짚어봤다.
◆ 승마 장갑 (2만~4만원)
승마 장갑은 필수다. 기승 시 고삐를 잡아야 하는데 손에 상처가 생기기 쉬운 만큼 보호해 줘야 한다. 고삐가 미끄러워 놓칠 수도 있다.
승마 장갑의 엄지와 검지, 약지와 새끼손까락 사이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돼 있는 이유다. 부드러운 양가죽보다 실용성이 뛰어난 쇠가죽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승마 용품과 같이 승마 장갑도 손에 딱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 승마 바지 (5만~20만원대)
승마 바지는 주름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딱 맞아야 한다. 주름이 잡히면 승마 도중 피부가 쓸려 찰과상을 입을 수 있다.
스판덱스 소재로 된 승마 바지가 가장 무난하다.
승마 바지는 기본적으로 엉덩이·허벅지·종아리 안쪽이 가죽 처리돼 있다. ‘풀 패치’ 바지라고 불리며 주로 마장마술 선수들이 사용한다. 무릎 부분만 패치가 된 ‘니 패치’ 바지는 장애물용 승마 바지다.
◆ 승마 부츠 (롱부츠 : 17만~80만원대, 앵클부츠 : 9만~35만원)
승마 부츠는 기승자의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초보자용인 ‘롱부츠’는 종아리까지 모두 덮어 보호해 주면서 기승자와 안장 사이의 밀착력을 높여준다.
어느 정도 실력이 늘었다면 발목까지 덮는 ‘앵클부츠’가 편할 수도 있다. 앵클부츠를 착용할 때는 ‘챕(chap)’이라는 종아리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챕은 기승 시 종아리 마찰을 예방해 준다.
◆ 승마 헬멧 (7만~160만원대)
승마 헬멧은 안전한 승마를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장비다. 낙마나 충돌 시 가장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가 바로 기승자의 머리다. 승마 헬멧은 머리에 딱 맞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유럽 통합 안전 인증(CE)과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안전 기준을 통과한 승마 헬멧을 추천한다. 착용 시에는 헬멧이 벗겨지거나 움직여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알맞은 턱 끈 조절이 필수다.
◆ 안전 조끼 (9만~80만원대)
승마 초보자와 어린이는 안전 조끼를 챙겨야 한다. 낙마 시 에어백이 터지며 척추와 갈비뼈 등 상체를 보호해 준다. 낙마 사고 중에서도 두개골과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는 사고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
안전 조끼는 충격 흡수 및 척추 보호 효과가 검증된 제품이 좋다. 유럽연합(EU)의 충격 흡수 시험 안전성 테스트인 EN13158에서도 가장 높은 레벨3를 통과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 안장 (35만~350만원대)
안장은 기승자와 말의 사이즈를 모두 맞춰야 한다. 기승자의 안장 사이즈가 잘 맞으면 승마 자세와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은 물론이고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안장 선택에 초보자일수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말도 안장 크기가 맞아야 편안하게 기승자의 요구대로 움직여 준다.
기본적으로 말의 크기에 따라 씌울 수 있는 안장의 크기가 달라지고 기승자의 체형에 따라 엉덩이 판과 안장 날개 등의 모양이 다르다.
kb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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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규 ‘말달리자’ 대표의 승마장 창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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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마다 모양과 착용감 달라…사이즈 크면 찰과상 우려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승마 용품은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역시 안정성이다. 말에서 떨어지거나 장애물에 충돌 시 안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 안전 인증 등을 받은 용품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이 최고다. 승마는 말과 함께 활동해야 하는 스포츠다. 옷이나 부츠가 크면 쓸려서 피부에 찰과상을 입고 말에도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승마 용품은 대부분이 해외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들어온다. 승마 용품 제작에 이미 노하우가 축적된 독일·영국·프랑스 제품이 많다.
승마가 대중화되지 않다 보니 승마 용품은 경기장 등에서나 살 수 있었다. 최근에는 편집숍 형태로 승마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많다. 온라인 편집숍이 대부분이지만 대형 승마장 같은 곳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곳도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용품별·브랜드별로 모양과 착용감이 달라 다양한 용품을 비교하며 꼭 직접 착용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며 “다수가 좋다고 추천한 상품도 자신의 몸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멧·조끼·바지·부츠·안장·장갑 등 주요 승마 용품별로 구매 시 체크포인트를 짚어봤다.
◆ 승마 장갑 (2만~4만원)
승마 장갑은 필수다. 기승 시 고삐를 잡아야 하는데 손에 상처가 생기기 쉬운 만큼 보호해 줘야 한다. 고삐가 미끄러워 놓칠 수도 있다.
승마 장갑의 엄지와 검지, 약지와 새끼손까락 사이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돼 있는 이유다. 부드러운 양가죽보다 실용성이 뛰어난 쇠가죽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승마 용품과 같이 승마 장갑도 손에 딱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 승마 바지 (5만~20만원대)
승마 바지는 주름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딱 맞아야 한다. 주름이 잡히면 승마 도중 피부가 쓸려 찰과상을 입을 수 있다.
스판덱스 소재로 된 승마 바지가 가장 무난하다.
승마 바지는 기본적으로 엉덩이·허벅지·종아리 안쪽이 가죽 처리돼 있다. ‘풀 패치’ 바지라고 불리며 주로 마장마술 선수들이 사용한다. 무릎 부분만 패치가 된 ‘니 패치’ 바지는 장애물용 승마 바지다.
◆ 승마 부츠 (롱부츠 : 17만~80만원대, 앵클부츠 : 9만~35만원)
승마 부츠는 기승자의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초보자용인 ‘롱부츠’는 종아리까지 모두 덮어 보호해 주면서 기승자와 안장 사이의 밀착력을 높여준다.
어느 정도 실력이 늘었다면 발목까지 덮는 ‘앵클부츠’가 편할 수도 있다. 앵클부츠를 착용할 때는 ‘챕(chap)’이라는 종아리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챕은 기승 시 종아리 마찰을 예방해 준다.
◆ 승마 헬멧 (7만~160만원대)
승마 헬멧은 안전한 승마를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장비다. 낙마나 충돌 시 가장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가 바로 기승자의 머리다. 승마 헬멧은 머리에 딱 맞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유럽 통합 안전 인증(CE)과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안전 기준을 통과한 승마 헬멧을 추천한다. 착용 시에는 헬멧이 벗겨지거나 움직여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알맞은 턱 끈 조절이 필수다.
◆ 안전 조끼 (9만~80만원대)
승마 초보자와 어린이는 안전 조끼를 챙겨야 한다. 낙마 시 에어백이 터지며 척추와 갈비뼈 등 상체를 보호해 준다. 낙마 사고 중에서도 두개골과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는 사고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
안전 조끼는 충격 흡수 및 척추 보호 효과가 검증된 제품이 좋다. 유럽연합(EU)의 충격 흡수 시험 안전성 테스트인 EN13158에서도 가장 높은 레벨3를 통과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 안장 (35만~350만원대)
안장은 기승자와 말의 사이즈를 모두 맞춰야 한다. 기승자의 안장 사이즈가 잘 맞으면 승마 자세와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은 물론이고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안장 선택에 초보자일수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말도 안장 크기가 맞아야 편안하게 기승자의 요구대로 움직여 준다.
기본적으로 말의 크기에 따라 씌울 수 있는 안장의 크기가 달라지고 기승자의 체형에 따라 엉덩이 판과 안장 날개 등의 모양이 다르다.
kbh@hankyung.com
[말 산업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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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는 말 산업 이끄는 ‘복합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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