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큰 가슴이 답 아냐, 가슴성형은 체형 고려해 이뤄져야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몸매를 부각시키는 디자인의 의상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패션 아이템은 몸매가 아름답지 않은 이상 쉽게 도전할 수 없기 때문에 관심있는 여성들도 자신있게 소화해내기가 쉽지않다. 언제부터인가 몸매가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가슴이다. 동양여성은 체형적으로 상체가 작고 가슴도 빈약해 상체에 포인트가 들어가는 의상을 입었을 때 서양여성에 비해 다소 밋밋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코르셋, 뷔스티에, 홀터넥 등 다양한 상체 강조형 디자인의 의상을 즐기는 서양여성과 달리 랩스커트, 머메이드스커드 등 하체 강조형 디자인의 의상을 즐기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손을 내려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쁜 옷을 입고 싶은 것은 여성의 본능과도 같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날씬한 옷맵시를 살리기 위해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있지 않던가. 볼륨있는 옷맵시를 살리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가슴확대 수술은 과거에 비해 다양한 보형물의 종류와 진보된 수술방법 등으로 이전에 비하여 훨씬 안전하면서도 통증이 적어졌다. 이로 인해 직장여성이나 학생들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주로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하였으며, 수술시간 및 회복시간도 짧아져 주말을 활용해 수술받고 월요일에 출근하는 것이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 가슴성형 후 심한 통증과 회복기간이 길었던 것은 수술 과정에서 출혈이나 조직, 신경 손상 등의 내부 트라우마 발생이 잦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을 통해 내부의 출혈을 완벽하게 지혈시키고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므로 피주머니나 붕대를 찰 필요도 없으며 하루이틀이면 새워하고 외출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더해 일회용 무균 깔대기인 켈러펀넬을 사용해 보형물을 삽입하게 되면 출혈이나 신경손상을 더욱 최소화할 수 있다. 적은 힘으로도 보형물을 부드럽게 삽입할 수 있어 좁은 통로에서 주변 조직에 가해지는 부담이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수술법만큼이나 보형물도 중요하다. 기존 가슴성형에 사용되던 텍스처 보형물의 단점들을 보완한 마이크로 텍스처 보형물들이 출시되어 있다. 마이크로 텍스처는 보형물과 맞닿는 조직과의 이물반응을 최소화하여 염증을 없애므로, 부작용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또 촉감도 기존 텍스처에 비하여 더 부드러워졌다. 마이크로 텍스처 보형물은 현재 모티바, 세빈, 유로실리콘 등의 회사들에 의해 공급이 이루어진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가슴성형은 개개인의 체형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모양, 크기,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되어야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가슴성형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저렴한 수술비나 이벤트 등에 현혹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조언한다.

이어 심 원장은 “무조건 큰 가슴을 원하는 자세도 지양해야 한다. 개개인에게 적합한 가슴의 크기가 있는 것은 물론 피부상태에 따라 삽입 가능한 보형물의 크기에도 한계가 있다. 아름다운 가슴이란 단순히 크기만 큰 가슴이 아니므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성형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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