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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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알제리에서 9월 28일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OPEC는 산유량을 3250만~3300만 배럴로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감산 합의가 나온 당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5% 넘게 급등했다. 9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44.67달러에서 9월 28일 47.05달러를 기록했다. 이튿날인 29일에도 1.7% 상승하며 배럴당 47.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OPEC의 감산 합의는 금융 위기에 따른 수요 급감을 이유로 감산을 결정했던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8월을 기준으로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3324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합의로 최소 24만 배럴에서 74만 배럴을 감산하게 된다.
다만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떤 국가가 얼마를 감산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11월 30일 열리는 OPEC 정기 회의에서 결정된다.
예상외의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사이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산량 할당이 쉽지는 않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 아래 감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올해 박스권 상단인 50달러를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4년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산을 전략으로 택했지만 결국 저유가로 큰 손해를 봤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통한 점유율 경쟁에서 탈피해 감산을 주도하는 유가 부양 기조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의 수혜주로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 등의 정유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해당 분기 영업이익이 추가로 1200억~1500억원 개선된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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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알제리에서 9월 28일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OPEC는 산유량을 3250만~3300만 배럴로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감산 합의가 나온 당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5% 넘게 급등했다. 9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44.67달러에서 9월 28일 47.05달러를 기록했다. 이튿날인 29일에도 1.7% 상승하며 배럴당 47.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OPEC의 감산 합의는 금융 위기에 따른 수요 급감을 이유로 감산을 결정했던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8월을 기준으로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3324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합의로 최소 24만 배럴에서 74만 배럴을 감산하게 된다.
다만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떤 국가가 얼마를 감산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11월 30일 열리는 OPEC 정기 회의에서 결정된다.
예상외의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사이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산량 할당이 쉽지는 않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 아래 감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올해 박스권 상단인 50달러를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4년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산을 전략으로 택했지만 결국 저유가로 큰 손해를 봤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통한 점유율 경쟁에서 탈피해 감산을 주도하는 유가 부양 기조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의 수혜주로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 등의 정유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해당 분기 영업이익이 추가로 1200억~1500억원 개선된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