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균 원장의 얼굴뼈이야기] 사각턱수술, 간단하게 끝내려다 하치조신경 잃는다



취업난 시대에 외모도 스펙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는 좋은 인상도 평가 대상 중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사각턱을 가진 이들은 호감형 인상을 갖기 위해 사각턱수술을 많이 찾고 있다. 사각턱수술이란 아래턱의 폭을 좁혀 갸름한 얼굴형이 되도록 하는 수술이다.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은 귀뒤사각턱수술과 입안사각턱수술 두 가지이다.



귀뒤사각턱수술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귀 뒷부분을 절개해 직선으로 절골하는 수술이다. 술기가 쉬우면서 과정이 비교적 간단해 퇴원이 빠르고 회복 기간이 짧다. 입안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구강위생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입안사각턱수술은 입안 절개를 통한 긴곡선 절골술이다. 아래 턱뼈에는 아래턱 치아, 잇몸, 아래 입술 주변의 감각을 담당하는 하치조신경이 지난다. 잘린 신경은 남아있는 부분이 많든 적든 절단된 부분에서 연결된 먼 신경까지 모두 퇴화되기 때문에 이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피해서 절골한다.



일반적으로 긴곡선 절골술을 할 경우에는 정면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반면에 귀뒤사각턱수술을 할 경우에는 옆에서 보이는 각진 부분이 사라지지만 정면 효과는 미미하다. 또한, 이차각, 하치조신경 절단, 붓기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실례로 귀뒤사각턱수술을 한 후에 하치조신경이 마비된 환자들이 있다. 그 이유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신경, 치아 등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극적인 효과만을 위해 뼈를 과도하게 절제하고 그 과정에서 하치조신경까지 절단했기 때문이다.



위험부담이 큰 사각턱수술 대신 근육을 줄여주는 교근절제줄, 피하지방 제거, 보톡스 주사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사각턱으로 보이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근육이나 지방으로 인해 하관이 발달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턱뼈가 주범이라면 절골을 반드시 해야 한다.





CBK 성형외과 최봉균 원장은 “사각턱수술은 입안절개만으로 부드러운 긴곡선을 한 번에 잘라낼 정도의 섬세한 기술이 수술 결과를 좌우한다” 며 “반드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단과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 원장이 출간한 ‘양악수술·안면윤곽 이야기’에서는 성형외과의 현주소가 그대로 담겨 있다.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한 것처럼 저자는 돌출입수술, 사각턱수술, 양악수술, 광대뼈축소술 등 성형수술의 상담 과정부터 수술, 부작용 사례까지 일반인들은 궁금하지만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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