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의 이해와 극복방법, 재회컨설팅 사례



언제나 영원할 것만 같았던 우리의 사랑에 문제가 생긴것일까? 누구나 지속적이고도 꾸준한 관계를 꿈꾸지만 연인간, 혹은 부부간이라 하더라도 한번쯤은 권태기가 찾아오게 된다. 주변에서 흔히 권태기 극복방법으로 추천 하는것은 '외모에 변화를 주라, 새로운 데이트코스를 개발해라, 대화를 많이 해라' 등 많이 있다.



"실제로 위와같은 방법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권태기'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극복방법도 근본적 해결 보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것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권태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마음이 이끌리며 만나게 되었을때 서로에게 성(性)적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것을 '뉴트로핀' 이라고 하는데, 이 호르몬은 관계를 시작한지 1년에서 2년, 길게는 3년정도까지 분비가 된다.



그러나 임계점이 오게 되면 뉴트로핀의 분비가 서서히 줄어들거나 더 이상 분비를 하지 않게 되는데,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대뇌에서 항체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권태기, 우울증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다는 것이다.



연애초반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때를 우리는 흔히 '불같은 사랑' 이라고도 말하게 된다. 왕성한 만큼 관계의 횟수도 많고 계속 만나고싶고 보고싶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서로간의 이질점과 문제점은 서로 어느정도 경계선에서 이해를 해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 생기는데, 이를 속된말로 '콩깍지가 끼다' 라고 표현한다. 상대방이 어떤 모습을 하든,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 모두다 사랑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담자와 함께 재회상담 혹은 재회컨설팅을 하다보면 세뇌된것 처럼 생각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다. 그중의 하나가 우리의 의식은 본능보다는 우월하다' 라는 자만심이다. 우리의 의식이 작동할 수 있는것도 육체라는 틀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라는 것을 망각한건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 인식은 모두 두뇌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것은 알아야 한다.



이런 '불같은 사랑'은 애석하게도 유효기간이 존재한다. 위에서 말한 뉴트로핀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더 냉철해진다. 상대방의 단점마저 가리고 있었던 콩깍지는 벗겨지면서 서로간 '교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초반에는 육적인 매력에 관심이 더 끌려 어느정도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 서서히 서로간의 '유대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때 많은 연인들이 헤어지게 되면서 인터넷상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남자친구) 잡는법, 권태기 증상, 권태기 극복방법' 등에 대해 찾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서로간에 '애인' 이라는 형식적인 관계를 이어오면서 다른 이성을 찾을수도 있다.



권태기 라는것은 서로 사랑이 식은것이 아니다. 식었다기 보다는 '자신을 찾는 시간' 으로 정의하는것이 어쩌면 더 올바르다. 초반에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며 이끌렸다 하더라도 그 시기에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면 추후 권태기 시기가 다가올 때 이별에 대한 고민을 하는것이다. 뇌가 주는 착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서로간의 본질을 판단하기 시작하는 말이다.



"나와 정말 맞는 사람인가"

"함께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가"

"함께 있으면 행복한가"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은 어떠한 내외면을 갖추고 있는가"



이때 냉철해진 연인은 이별, 혹은 지속적 관계유지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이때 서로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면 대부분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도 서로간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선택했다면 긴밀한 대화와 스킨쉽이 큰 도움이 된다. 뉴트로핀 만큼은 아니지만 서로간의 유대관계 형성, 친밀감과 결속력을 강화시켜주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서로간 육적인 탐닉 보다는 안정적인 관계유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재회상담, 재회컨설팅 상담소 하플(haple)의 주지은 상담사는 위의 이야기를 맺으면서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권태기 위기에 있는 커플에게 재회컨설팅 시에 여러가지 지침들을 내려주기도 하는데,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해주는 조언은 '진중한 대화와 스킨쉽' 이다. 서로 생각할 시간을 준다면서 서로 멀리하기 보다는 오히려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이전에 하지 못했던 대화들을 하면서 안아주거나 손을 잡는 등의 스킨쉽을 유지하면 어떤 커플들은 다시 '뉴트로핀'이 생성되기도 한다.



무조건 인터넷에서 떠도는 '어떻게 해라' 라는 글들을 따르기 보다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냉철히 판단해보고 적용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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