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관계를 오래동안 유지하는 방법은 있을까? 세상에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서로 만나는 본질을 알게 된다면 그 이치들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에 재회상담, 재회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해온 하플(haple)의 주지은 상담사는 이렇게 이야기를 꺼냈다.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는순간 사랑과 함께 그 내면에는 두려움을 동시에 키우게 됩니다. 그 두려움은 쉽게 '기대' 와 '이별'에 대한 것입니다.
남자 : "너만을 사랑해줄꺼야"
여자 : "아직도 날 사랑하지?"
연인은 누구나가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증명하고 싶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이는 위에서 말한 두려움을 함께 키우기 때문입니다. 이 두려움을 밀쳐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랑을 증명하고 구애하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속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 상태가 맞지?'
두려움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기대를 갖게 되고, 서로 요구하거나 기대하는것에 대해 들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며 그것을 보답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행위는 자기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상대방의 가치에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너라서 내가 이정도 해주는거야, 너이기 때문에 기대를 거는거야'
그래서 상대방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거나 자신의 기대에 채워지지 않으면 실망감은 더욱 커지며 보다 더 큰 상처로 다가오게 됩니다. 내 사람이니 당연히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여야 '사랑'이 증명된다는 착각 때문입니다.
사실 냉정히 말하면, 건강한 관계는 서로를 위해 희생을 하는것이 아닌 '상대방을 통해 스스로를 찾아가고 가치를 발견할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요구를 내려놓을때에 사랑에 대한 두려움도 같이 내려놓게 됩니다.
내가 바라는 상대방, 상대방이 바라는 내가 아니라 서로간의 교제에 있어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재회상담 혹은 재회컨설팅을 받는 내담자들을 보면, 사랑해야 하니까 서로 맞춰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나의 내면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때 흔히들 '우린 성격이 안 맞는것 같아' 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서로 '기대'라는 욕구에 맞춰주며 희생하면서 사랑을 확인하고나서는 어떻게 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지 고민합니다. 그러다보면 본연 자신의 행동양식과 기질을 바꾸게 되는데, 이때 서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보다는 서로간 자아를 잃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과 내면적 상처들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대와 욕구를 낮추고 서로간에 다른 존재라는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때 사랑을 증명하기 위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수 많은 난관의 벽에 부딛히게 되겠지만,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맞서면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그 연인의 사랑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경험상, 재회상담을 받고 재회컨설팅을 받는 내담자들이 이러한 것들을 깨닫는데는 오랜시간 걸리는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요구 혹은 욕구를 내리다 보면 헤어지고 나서 재회를 했을때 흔히 말하는 '헤어진 연인은 깨진 유리잔과 같아서, 다시 이어붙인다 해도 쉽게 깨지게 되어 있어' 라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됩니다.
한경매거진 온라인팀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