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다시 쓴 ‘샐러리맨 신화’…그룹 내 첫 고졸 출신 부회장

[위클리 다이제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계열사에 '변화와 생존' 주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정유경표’ 화장품 내년 첫선}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여성복 사업 개편…투 트랙 강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다시 쓴 ‘샐러리맨 신화’…그룹 내 첫 고졸 출신 부회장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고졸 신화’ 조성진(60) LG전자 사장이 월급쟁이의 최고 경지에 올랐다.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회사 최고 사령탑에 안착했다.

LG그룹은 12월 1일 임원 인사를 통해 조성진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LG그룹 사상 첫 고졸 출신 부회장의 탄생이다.

회사는 조 신임 부회장이 지난해 H&A사업본부장에 부임한 후 ‘세탁기 1등’ 신화를 다른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1976년 당시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했다. 이후 2012년까지 무려 36년간 세탁기 사업에 몸담으며 ‘세탁기 박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세탁기의 신화는 이 회사 생활 가전으로도 이어졌다. 조 부회장은 H&A사업본부장에 부임한 이후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조 부회장은 2014년 독일 베를린 가전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일부러 파손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앞으로 그는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등 미래 사업 모델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 성공 DNA를 심을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계열사에 ‘변화와 생존’ 주문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그룹의 미래는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11월 30일 열린 ‘2016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계열사 사장들에게 ‘주역’의 ‘궁즉변(窮卽變)·변즉통(變卽通)·통즉구(通卽久)’ 구절을 인용하며 ‘변화와 생존’을 강조했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정유경표’ 화장품 내년 첫선



‘정유경표 화장품’이 내년 초 첫선을 보인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오산 화장품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1월 말쯤 새 브랜드를 출시,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1위 색조 화장품 제조업체인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올해 5월부터 짓고 있는 공장이다. 브랜드명은 미정이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여성복 사업 개편…투 트랙 강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저가 브랜드와 고가 브랜드를 구분해 키우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0월 29일 여성복 빈폴레이디스를 16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내년 봄 신상품부터 빈폴레이디스의 콘셉트, 제품 디자인, 가격대 등을 모두 고급화할 계획이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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