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6 올해의 CEO] 골든블루 “도전과 혁신으로 ‘2020년 위스키 기업 1위’ 달성할 것”
[한경비즈니스= 김현기 기자] 국내 위스키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업이 있다. ‘위스키는 40도’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2009년 국내 최초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선보인 (주)골든블루가 그 주인공이다.
김동욱 대표가 이끌고 있는 골든블루는 글로벌 위스키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위스키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 주자로, ‘도전과 혁신’이라는 기업 가치를 내걸고 골든블루를 출시했다. 18년 동안 견고하던 국내 위스키 3강 구도를 깨뜨린 골든블루는 3위 브랜드로 올라선 지 1년 만에 임페리얼을 제치고 올해 2위 브랜드로 도약했다.
골든블루의 성장을 이끈 요인 중 하나는 제품의 우수한 품질이다. 김 대표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킬 만큼의 우수한 품질이라면 세계 주류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세계적인 주류 품평회에 출품을 결정했다.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인 몽드셀렉션(Monde-Selection)에서 2015년부터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고 올해 첫 출품한 ‘골든블루 서미트’는 이 품평회에서 최상위 품질을 지닌 위스키에만 부여되는 최우수 금상을 받았다.
부산에 본사를 둔 골든블루는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부산에서 독보적인 1위를 이어 가고 있다. 골든블루가 전국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 시장을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한 김 대표는 올해 서울 영업조직을 확충하며 집중적으로 영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올 11월 말 기준으로 서울 강남에서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전국 브랜드로 도약, ‘2020년 위스키 기업 1위’라는 ‘비전 2020’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위스키 시장의 활성화와 소비층 확대를 위해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 5월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를 출시했다. 젊은 세대들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브라운 컬러를 제거한 신개념 위스키를 선보였다.
지난 10월에는 35도 정통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36.5도의 골든블루를 선호하는 기존 소비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부드럽고 더 낮은 도수의 정통 위스키를 마시고 싶어 하는 새로운 소비층을 개척하기 위해 개발했다.
약력 : 1971년생. 1998년 미 네바다주립대 호텔경영학과 졸업. 2000년 미 오하이오주립대 전기공학 박사 수료. 2004년 연세대 MBA 졸업. 2002년 대경전장 입사. 2011년 골든블루 대표이사(현).
henr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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