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0만원’ 돌파 눈앞…최대 270만원 전망

[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1월 12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0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6일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뒤 12일까지 닷새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의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고가를 경신한 1월 1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9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1월 18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08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80% 정도 올랐다. 깜짝 실적을 발표하기 전날인 1월 5일에는 177만원이었다.

최고가를 경신한 다음 날인 1월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19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밤샘 조사를 비롯한 몇 가지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이날 인수 마무리 단계인 미국의 전장 전문 기업 하만의 주주들이 삼성과의 합병을 반대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날아들었다.

하지만 ‘20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분위기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최대 270만원까지 상향 조정한 상황이다. 메모리 가격 강세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전체의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는 올해도 호황 국면을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주주 환원 확대 정책으로 과거와 달리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과 경영진에 대한 특검 조사, 주가가 작년 저점 대비 60% 이상 올랐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변수”라며 “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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