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 경제·산업 부문]
자존심 회복 나선 SERI 2위 탈환…국회예산정책처는 10위권 진입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산업 부문 싱크탱크는 어디일까. 한경비즈니스가 지난해 국내 경제·산업 부문 싱크탱크 90곳에 대해 경제·산업 관련 전문가 집단(연구원·교수) 86명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1위는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조정과 규제 완화, 경쟁 촉진 등 한국 경제 전반의 구조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정공법에 대한 방향 제시와 수많은 연구 보고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KDI는 2013년 이후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됐다.
KDI는 영향력(655점), 연구의 질(592점), 연구 역량(633점) 등 3가지 평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 대한민국 경제 브레인의 산실임을 증명했다.
1971년 미국의 원조 자금 13억원으로 세운 KDI는 그동안 한국 경제 전략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도 이들의 두뇌에서 나왔다.
2위는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떨어져 자존심을 구긴 SERI가 심기일전한 모습이다.
특히 2015년 12월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새로 맞은 SERI는 매월 열리는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경제 이슈를 점검한 뒤 위기 대응 전략을 구상하며 실무적이고 발 빠른 대응 방안을 내놓은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15년, 2016년 조사에서 2년 연속 2위를 지켰지만 이번에 SERI에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렸다. 4위를 차지한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SERI의 약진으로 3위 자리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5위는 지난해 6위였던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자리를 차지했고 지난해 4위 산업연구원은 SERI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에 밀리며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7위를 유지했고 국회예산정책처가 8위로 5계단 상승했다. 예산 결산, 기금 및 재정 운용과 관련된 사항에 관해 연구 분석·평가하고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 국회 소속 기관인 점을 감안하면 국회와 예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주요 업적으로는 ‘미래 성장 동력 정책 평가’ 보고서로, 역대 정부마다 추진해 온 성장 동력 발굴·육성 정책의 미비점과 정책의 일관성 미비를 지적함으로써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9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10위 자본시장연구원은 국회예산정책처에 밀리며 지난해보다 각각 1순위씩 내려앉았고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1계단 밀려 10위권 밖인 11위에 자리했다.
◆ 한전 경제경영연구원 ‘연속 상승세’
20위권에서는 한전 경제경영연구원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계단 상승하며 18위에 이름을 올렸던 한전 경제경영연구원은 올해도 4계단 상승하며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 내에서 순위를 끌어 올린 13위 정보통신정책연구원(3계단 상승), 16위 포스코경영연구원(1계단 상승), 18위 SK경영경제연구소(3계단 상승), 20위 하나금융경영연구소(8계단 상승) 등이 소폭 상승했거나 지난해 조사에서 떨어진 순위를 복구하는 수준이었다.
20위권 밖 순위의 싱크탱크들의 순위는 큰 폭의 급등락을 보였다. 특히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46계단이 상승한 39위에 올랐다.
이 밖에 한국산업개발연구원(13계단 상승)·대신경제연구소(10계단 상승)·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15계단 상승)·김광수경제연구소(27계단 상승)·한국소비자연맹(27계단 상승)·한국건설산업연구원(21계단 상승)·무역투자연구원(20계단 상승)·동반성장연구소(24계단 상승)·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30계단 상승)·한국금융연구센터(33계단 상승)·GS&J 인스티튜트(25계단 상승)·한양대 경제연구소(13계단 상승)·디지털융합연구원(15계단 상승)·투기자본감시센터(20계단 상승) 등이 최소 10계단 이상의 높은 순위 상승을 이끌어 냈다.
이 중 눈에 뛰는 곳은 대신경제연구소다. 기업지배구조와 금융공학(로보 어드바이저 등)을 두 축으로 하는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10계단 상승하여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 시작한 기업지배구조 연구를 활발히 진행함에 따라 2015년에는 39계단 상승한 33위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높은 순위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순위가 많이 떨어진 곳은 58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 32계단 하락했다.
cwy@hankyung.com
[기사 인덱스]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브레인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경제·산업 부문] KDI,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정치·사회 부문] '복지 시대' 보사硏, 6년째 선두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외교·안보 부문] 외교안보硏, 8년 연속 '1위'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여성·노동 부문] 노동硏·직능원, 5년째 1~2위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환경 부문] '디젤 게이트 적발' 국립환경과학원 '1위'
자존심 회복 나선 SERI 2위 탈환…국회예산정책처는 10위권 진입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산업 부문 싱크탱크는 어디일까. 한경비즈니스가 지난해 국내 경제·산업 부문 싱크탱크 90곳에 대해 경제·산업 관련 전문가 집단(연구원·교수) 86명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1위는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조정과 규제 완화, 경쟁 촉진 등 한국 경제 전반의 구조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정공법에 대한 방향 제시와 수많은 연구 보고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KDI는 2013년 이후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됐다.
KDI는 영향력(655점), 연구의 질(592점), 연구 역량(633점) 등 3가지 평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 대한민국 경제 브레인의 산실임을 증명했다.
1971년 미국의 원조 자금 13억원으로 세운 KDI는 그동안 한국 경제 전략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도 이들의 두뇌에서 나왔다.
2위는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떨어져 자존심을 구긴 SERI가 심기일전한 모습이다.
특히 2015년 12월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새로 맞은 SERI는 매월 열리는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경제 이슈를 점검한 뒤 위기 대응 전략을 구상하며 실무적이고 발 빠른 대응 방안을 내놓은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15년, 2016년 조사에서 2년 연속 2위를 지켰지만 이번에 SERI에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렸다. 4위를 차지한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SERI의 약진으로 3위 자리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5위는 지난해 6위였던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자리를 차지했고 지난해 4위 산업연구원은 SERI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에 밀리며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7위를 유지했고 국회예산정책처가 8위로 5계단 상승했다. 예산 결산, 기금 및 재정 운용과 관련된 사항에 관해 연구 분석·평가하고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 국회 소속 기관인 점을 감안하면 국회와 예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주요 업적으로는 ‘미래 성장 동력 정책 평가’ 보고서로, 역대 정부마다 추진해 온 성장 동력 발굴·육성 정책의 미비점과 정책의 일관성 미비를 지적함으로써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9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10위 자본시장연구원은 국회예산정책처에 밀리며 지난해보다 각각 1순위씩 내려앉았고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1계단 밀려 10위권 밖인 11위에 자리했다.
◆ 한전 경제경영연구원 ‘연속 상승세’
20위권에서는 한전 경제경영연구원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계단 상승하며 18위에 이름을 올렸던 한전 경제경영연구원은 올해도 4계단 상승하며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 내에서 순위를 끌어 올린 13위 정보통신정책연구원(3계단 상승), 16위 포스코경영연구원(1계단 상승), 18위 SK경영경제연구소(3계단 상승), 20위 하나금융경영연구소(8계단 상승) 등이 소폭 상승했거나 지난해 조사에서 떨어진 순위를 복구하는 수준이었다.
20위권 밖 순위의 싱크탱크들의 순위는 큰 폭의 급등락을 보였다. 특히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46계단이 상승한 39위에 올랐다.
이 밖에 한국산업개발연구원(13계단 상승)·대신경제연구소(10계단 상승)·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15계단 상승)·김광수경제연구소(27계단 상승)·한국소비자연맹(27계단 상승)·한국건설산업연구원(21계단 상승)·무역투자연구원(20계단 상승)·동반성장연구소(24계단 상승)·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30계단 상승)·한국금융연구센터(33계단 상승)·GS&J 인스티튜트(25계단 상승)·한양대 경제연구소(13계단 상승)·디지털융합연구원(15계단 상승)·투기자본감시센터(20계단 상승) 등이 최소 10계단 이상의 높은 순위 상승을 이끌어 냈다.
이 중 눈에 뛰는 곳은 대신경제연구소다. 기업지배구조와 금융공학(로보 어드바이저 등)을 두 축으로 하는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10계단 상승하여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 시작한 기업지배구조 연구를 활발히 진행함에 따라 2015년에는 39계단 상승한 33위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높은 순위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순위가 많이 떨어진 곳은 58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 32계단 하락했다.
cwy@hankyung.com
[기사 인덱스]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브레인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경제·산업 부문] KDI,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정치·사회 부문] '복지 시대' 보사硏, 6년째 선두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외교·안보 부문] 외교안보硏, 8년 연속 '1위'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여성·노동 부문] 노동硏·직능원, 5년째 1~2위
-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환경 부문] '디젤 게이트 적발' 국립환경과학원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