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 적발’ 국립환경과학원 1위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 환경 부문]
생활 밀착형 환경 연구…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2위로 밀려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올해 ‘2017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환경 부문 1위는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 국립환경과학원이 차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4년 5위, 2015년 3위에 이어 올해는 1위를 거머쥐며 약진했다. 점수는 대외적 영향력 117점, 연구보고서의 질 118점, 연구인력의 역량 114점으로 종합점수 34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국립환경과학원의 활약이 돋보인 한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배기가스와 연비 등 국내 시험서류를 조작한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초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시험서류에 대해 불합격 통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폭스바겐 측이 서류를 재조작 해 승인 및 인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 판단, 전국 미세먼지 농도 발표 등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 관련 연구를 하며 주목받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대기, 강과 해양의 수질, 자원·에너지, 자동차 공해, 폐기물, 토양, 환경 위해성 등을 연구하며 제도와 정책수립을 지원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최고의 환경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지난해 1위였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근소한 점수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1위와의 점수 차는 7점이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지난해 8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는 대한민국 주도 하에 2010년 설립됐다.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로서 2012년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기구로 공인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하위권 6곳, 30위권 내로 대거 진입

올해 환경 부문은 순위 변동 폭이 컸다.

지난해 하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던 연구소들이 파죽지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조사에서 공동 48위에 머물렀던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기업책임시민센터, 녹색전환연구소, 한국생태환경연구소, 한국자연환경연구소,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올해 각각 9위, 13위, 21위, 22위, 23위, 27위에 자리했다. 이들 연구소는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어냈다.

종합순위 40위권에서 30위권으로 진입한 연구소들도 눈의 띄게 늘었다.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은 지난해 42위에서 10위로, 생태지평은 43위에서 17위로, 에너지시민연대는 47위에서 27위로 급격한 순위 변화를 보였다.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은 지난해 각종 산·학과 연합해 ‘녹색경영CEO아카데미’를 활발히 개최하며 연구 및 교육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비즈니스는 지난해 12월 경제·산업, 정치·사회, 외교·안보, 여성·노동, 환경 등 5개 분야 전문가 1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 100곳을 선정했다.


s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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