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 성공…'민영화 원년 청사진 그린다'


(사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17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민영화는 새로운 시작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2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이 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의 차기 행장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 이 현 행장을 이사회에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임추위가 제시한 후보자 자격 기준은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의 15년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이뤄냈다. 2014년 말 행장에 취임하면서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이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며 스스로의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였으며,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잇따라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열며 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다.

호실적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1조10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59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연임으로 이 행장은 민영화 이후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민선 행장 1호'인 이 행장이 우리은행의 신성장 동력 육성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금융지주 체제 재구축 △자산 관리 경쟁력 강화 △4대 종합 금융 플랫폼 활용 △해외 리테일 영업 강화 △이종 산업 진출 활성화 등이다.

이 행장의 공식선임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약력 : 1957년생. 1980년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1979년 상업은행 입사. 2002년 전략기획단 부장. 2003년 홍콩지점장. 2008년 개인영업전략부장. 2009년 광진성동영업본부장. 2011년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 2012년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 2014년~ 우리은행장(현).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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