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다이제스트]
{삼성, 그룹 공채 폐지…계열사별 선발}
{한진해운 ‘파산’ 절차, 역사 속으로…}
{포스코, 임원인사 단행 ‘권오준 체제’ 강화}
{SK하이닉스, 도시바 지분 인수 전망}
◆화장품계 양대산맥 ‘아모레, LG생건’, 매출 '6조' 돌파
(사진) 아모레퍼시픽 기업 연구원.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의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과 ‘치약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K-뷰티의 경고함을 입증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3%, 18.5% 증가해 6조6976원과 1조828억원, 당기순이익은 20.4% 증가한 811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 ‘1조클럽’에 화장품 업계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전년 대비 매출 6조941억원, 영업이익 8809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매출의 51%는 화장품이 견인했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궁중한방화장품 브랜드 후는 연매출 1조2000억원, 숨 브랜드는 3440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외 넥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중동 공략에 나섰고, LG생활건강은 ‘숨’ ‘빌리프’ 등을 앞세워 중화권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 그룹 공채 폐지…계열사별 선발
(사진)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사옥. /한국경제신문
삼성은 그룹 공채제도를 올해부터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력을 자체 충원하는 방향으로 채용방식을 바꿀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폐지되면 그룹 채용을 총괄해온 조직이 사라지는 만큼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공채를 하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원을 초과해서 뽑을 수밖에 없었다”며 “계열사별로 필요 인력을 충원하게 되면 연간 채용인원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채용도 불투명해졌다. 통상 4월 중순께 실시해온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일정도 올해는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은 작년에는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합쳐 총 1만4000명을 채용했다.
◆ 한진해운 ‘파산’ 절차, 역사 속으로…
(사진) 40년간 국적 해운사로서 해운 역사의 한 축을 그은 한진해운의 상선. / 한진해운 제공
국적 해운사 한진해운이 출범 40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한진해운 채권단에 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 결정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한진해운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반발하면 항고 재판을 거치게 되지만 한진해운 측은 파산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빠르면 17일 파산 선고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은 업황부진과 경영부실, 유동성 위기 등으로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진해운은 해외터미널이 미국 롱비치터미널에 매각 완료됐고, 인력들 대부분은 현대상선, 삼라마이더스 등으로 옮겨간 상태다.
◆ 포스코, 임원인사 단행 ‘권오준 체제’ 강화
(사진) 경북 포항 포스코 철강산업단지의 모습이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임원인사 단행으로 ‘권오준 체제’가 강화된다.
포스코 철강 사업을 총괄하게 될 철강부문장직에는 오인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차기 회장 후보였던 김진일 철강생산본부장 사장은 퇴임하고, 이 자리엔 장인화 기술투자본부장이 앉았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황은연 경영지원본부장 사장은 포스코인재창조원 대표로 옮겨갔다.
해외 및 신사업 등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유성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술투자본부장으로 발탁됐으며 고석범 부사장은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주요 그룹사 사장단은 전원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 SK하이닉스, 도시바 지분 인수 전망
(사진) SK하이닉스 공장.
SK하이닉스는 도시바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메모리 사업부문의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오는 3월 메모리 사업부를 분사하고 외부에서 2~3조원대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가 미국 원전사업에서 5조원대 손실을 입으며 내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 인수를 통해 전략적 관계를 형성하고 낸드플래시 제품 기술력 강화에 나서 4세대 제품을 올 상반기 중 개발 완료하고 양산할 계획이다.
s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