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신약연구소와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계약…내년 임상 1상 진입 목표
(사진) 연구 중인 C&C신약연구소 연구원. /JW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JW중외제약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JW중외제약은 C&C신약연구소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FR-1345(코드명)’의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FR-1345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C&C신약연구소가 진행한 전임상 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FR-1345는 급성 가려움 동물 모델 시험과 만성 아토피 동물 모델 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예비 독성 시험에서도 높은 안전성이 기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JW중외제약은 내년 임상 1상 시험 개시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FDA IND(임상허가신청) 수준의 비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약물 생산 연구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FR-1345의 발매 예상 시점인 2023년경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C신약연구소는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이 50: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합작 바이오벤처 법인이다. 지난 25년간 약 1200억원을 기초 연구 분야에 투입, 글로벌 신약 개발을 추진해 왔다. C&C신약연구소가 보유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FR-1345를 비롯해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총 8종이다.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은 물론 2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염증뿐 아니라 가려움증도 억제하는 근본적 치료법이 요구돼 왔다”며 “FR-1345가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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