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부동산 정보의 절대 강자
부동산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여전히 포털 사이트의 부동산 코너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 특히 점유율 1위인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 부동산’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정보를 얻는 곳이다.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 경험이 있는 300명의 표본집단 중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부동산 사이트를 참고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193명(64.3%)에 달했다.
현재 네이버 부동산 안에서 실거래를 할 수는 없다. 네이버 부동산은 부동산114·매경부동산·닥터부동산 등 부동산 매물 업체에 올라오는 정보를 받아 노출하고 있다. 만약 소비자가 매물을 클릭하면 해당 부동산 매물 업체로 이동하게 된다.
아무리 중개 업체의 정보를 받아 제공하는 정보라고 하지만 허위 매물에 대한 우려는 네이버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네이버 부동산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운영 중인 부동산매물검증센터의 회원사로 허위 매물을 걸러내고 있다. KISO에는 부동산114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동산 매물 업체들이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거 네이버 부동산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네이버 부동산은 2013년 전만 해도 광고비를 받고 영업 대행사를 통해 매물을 직접 노출했다. 하지만 2013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부동산 매매, 맛집 예약을 포함한 7개 영역에서 철수했다. 그 후 네이버 부동산은 중개업체의 매물을 노출하는 현재와 같은 구조를 갖게 됐다.
네이버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 부동산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고 중개업체로부터 받는 서비스 이용료를 제외하고는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