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공공 디자인]
‘경북 영주시’, ‘연희동 주민센터’, ‘동대문 옥상낙원’ 해외서도 호평
(사진) '오픈 키친(open kitchen)' 콘셉트로 만들어진 연희동 주민센터 /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한경비즈니스= 김영은 인턴기자]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며 도시재생이 화두로 떠올랐다.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도시가 스스로 살아날 수 있는 힘, ‘도시 자생’이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공공 디자인’을 꼽는다.
공공 디자인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디자인이다.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작년 8월 논의된 지 10년 만에 ‘공공 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공공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한 공공 디자인 전문가는 “초기 공공 디자인은 작품성과 단발적인 이슈만을 추구해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공성’과 ‘삶과의 관계성’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약 3억 7000만원이 투입된 강남 코엑스 앞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위)과 1억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여의도 한강공원의 '괴물' 조형물
실제로 공공장소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만든 결과물이 비판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괴물’ 조형물과 강남 코엑스 앞의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 경북 군위군의 ‘대추 화장실’이 대표적인 예다.
괴물 조형물은 1억8000만원,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은 약 3억7000만원, 대추 화장실은 양 옆의 대추 조형물을 포함해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이 조형물들은 도시의 경관과 조화롭지 않고 막대한 예산에 비해 단순히 보여주기 식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작품 전시의 느낌이지 공공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공공성’과 삶과의 ‘관계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에 대한 이해와 공공 디자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공공 디자인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경북 영주시’, ‘연희동 주민센터’, ‘동대문 옥상낙원’이다.
◆ 주민들의 소통 창구가 된 주민센터
(사진) 연희동 주민센터 곳곳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지난 3월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서울의 한 주민센터가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2015년 서울디자인재단이 디자인한 ‘연희동 주민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주민센터를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주민센터의 디자인 콘셉트는 바로 오픈 키친(open kitchen)이다.
집 안에서 소통의 장소로 쓰이는 주방의 역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단순히 예쁘게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곳곳을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주민들이 실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 도출부터 디자인 실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사업 종료 후 주민 만족도 조사 결과 92.4%의 만족도를 나타낼 만큼 성과를 거뒀다.
◆ 25톤 쓰레기장이 문화 공유의 장으로
(사진) 25톤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동대문 신발 도매상가 옥상은 새로운 문화 공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DPR 페이스북
동대문 신발 도매상가 옥상에 자리한 DRP(Dongdaemoon Rooftop paradise), 즉 동대문 옥상낙원은 원래 25톤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곳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이곳에 모여 6개월 동안 쓰레기를 치우며 버려진 옥상을 새로운 문화 공유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유물을 전시하고 텃밭을 일구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자체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작가 기획과 주민 참여 워크숍 등을 개최해 공유 공간으로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공공 디자인이 지향해야 할 참여와 소통의 요소들을 모두 갖춘 것이다.
작년에는 ‘버려진 공간을 문화적 생산지로 전환 및 확대하고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2016년 대한민국 공공 디자인 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 경북 영주시, 연속성 있는 도시 디자인
(사진) 경북 영주시 문수면 조제리에 지어진 조제보건진료소. / 김재윤 사진작가, 인터커드 제공
인구 11만 명의 작은 중소도시인 경상북도 영주시가 국내 건축 대상과 디자인 대상을 휩쓸고 있다. 한국 건축 문화대상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공공 디자인 대상 우수상, 대한민국 신인 건축사 대상 등 20여 개의 작은 공공 건축물이 받은 수상 성적은 화려하다. 하지만 공사비용은 기존 공공 건축물과 비슷했다.
영주시는 2009년부터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공공 디자인 행정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영주시 도시-건축 통합 마스터플랜’이라고 부른다. 통합 마스터플랜은 분산되고 개별적인 기본 도시계획을 장소 단위로 통합하고 조정하는 계획 체계이자 장기적인 관리 조정 절차다.
즉 하나하나의 건물을 따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부서별 협업을 통한 행정 업무의 통합화와 전문가 영입이 필수적이었다.
영주시는 2010년 시장 직속의 ‘디자인관리단(현 도시건축관리단)’을 신설했다.
영주시에 처음으로 마스터플랜을 제안한 조준배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재생사업기획처장이 단장을 맡고 서울에서 활동하는 공공 디자인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디자인 관리단은 민간과 행정, 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지속적인 통합 협의체를 구성했다.
실제로 2013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이 기간에만 주민 회의 70회, 전문가 회의 30회, 사업별 전문가 면담 9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 지방 중소 도시가 갖는 자본과 인프라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디자인관리단은 기획부터 발주까지 도시계획에 관여하는 모든 부서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춰 일관성 있는 도시계획을 수립했다. 영주시의 공공 디자인을 위한 통합 마스터플랜은 2009년 시작해 아직도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도현학 영주시 도시건축관리단 단장은 “영주시 공공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이 바뀌어도 일관되게 계획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 디자인을 통한 도시계획은 단발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영주시의 장기적인 통합 플랜이 가진 연속성과 연결성이 다른 중소 지자체와의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문수면에 지어진 조제보건진료소는 진료소의 역할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됐다. 시골 마을 주민들이 모일 곳이 없다 보니 보건진료소에 모여드는 특성을 반영해 보건소를 카페처럼 지었다.
영주시 풍기읍사무소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됐다. 1층은 사무소로 쓰이고 2층은 공공 교육 시설 등 문화 시설로 활용된다.
또한 2층은 주민들이 언제나 쓸 수 있게 출입문을 따로 만들었다. 주민들이 사용하는 2층에서 1층에 있는 부읍장 자리가 훤히 보인다는 것도 특이하다.
조 처장은 “공공 디자인이 딱딱하고 권위적인 요소를 벗어나고 주민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건축물이 그저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인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기에 공공 디자인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디자인이 공공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성호 국민대 공간디자인학과 교수는 “공공 디자인은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무엇보다 공간의 가치를 상승시켜 주는 촉매 기능을 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kye0218@hankyung.com
‘경북 영주시’, ‘연희동 주민센터’, ‘동대문 옥상낙원’ 해외서도 호평
(사진) '오픈 키친(open kitchen)' 콘셉트로 만들어진 연희동 주민센터 /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한경비즈니스= 김영은 인턴기자]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며 도시재생이 화두로 떠올랐다.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도시가 스스로 살아날 수 있는 힘, ‘도시 자생’이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공공 디자인’을 꼽는다.
공공 디자인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디자인이다.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작년 8월 논의된 지 10년 만에 ‘공공 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공공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한 공공 디자인 전문가는 “초기 공공 디자인은 작품성과 단발적인 이슈만을 추구해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공성’과 ‘삶과의 관계성’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약 3억 7000만원이 투입된 강남 코엑스 앞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위)과 1억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여의도 한강공원의 '괴물' 조형물
실제로 공공장소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만든 결과물이 비판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괴물’ 조형물과 강남 코엑스 앞의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 경북 군위군의 ‘대추 화장실’이 대표적인 예다.
괴물 조형물은 1억8000만원, 강남스타일 말춤 조형물은 약 3억7000만원, 대추 화장실은 양 옆의 대추 조형물을 포함해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이 조형물들은 도시의 경관과 조화롭지 않고 막대한 예산에 비해 단순히 보여주기 식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작품 전시의 느낌이지 공공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공공성’과 삶과의 ‘관계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에 대한 이해와 공공 디자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공공 디자인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경북 영주시’, ‘연희동 주민센터’, ‘동대문 옥상낙원’이다.
◆ 주민들의 소통 창구가 된 주민센터
(사진) 연희동 주민센터 곳곳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지난 3월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서울의 한 주민센터가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2015년 서울디자인재단이 디자인한 ‘연희동 주민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주민센터를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주민센터의 디자인 콘셉트는 바로 오픈 키친(open kitchen)이다.
집 안에서 소통의 장소로 쓰이는 주방의 역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단순히 예쁘게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곳곳을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주민들이 실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 도출부터 디자인 실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사업 종료 후 주민 만족도 조사 결과 92.4%의 만족도를 나타낼 만큼 성과를 거뒀다.
◆ 25톤 쓰레기장이 문화 공유의 장으로
(사진) 25톤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동대문 신발 도매상가 옥상은 새로운 문화 공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DPR 페이스북
동대문 신발 도매상가 옥상에 자리한 DRP(Dongdaemoon Rooftop paradise), 즉 동대문 옥상낙원은 원래 25톤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곳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이곳에 모여 6개월 동안 쓰레기를 치우며 버려진 옥상을 새로운 문화 공유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유물을 전시하고 텃밭을 일구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자체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작가 기획과 주민 참여 워크숍 등을 개최해 공유 공간으로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공공 디자인이 지향해야 할 참여와 소통의 요소들을 모두 갖춘 것이다.
작년에는 ‘버려진 공간을 문화적 생산지로 전환 및 확대하고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2016년 대한민국 공공 디자인 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 경북 영주시, 연속성 있는 도시 디자인
(사진) 경북 영주시 문수면 조제리에 지어진 조제보건진료소. / 김재윤 사진작가, 인터커드 제공
인구 11만 명의 작은 중소도시인 경상북도 영주시가 국내 건축 대상과 디자인 대상을 휩쓸고 있다. 한국 건축 문화대상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공공 디자인 대상 우수상, 대한민국 신인 건축사 대상 등 20여 개의 작은 공공 건축물이 받은 수상 성적은 화려하다. 하지만 공사비용은 기존 공공 건축물과 비슷했다.
영주시는 2009년부터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공공 디자인 행정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영주시 도시-건축 통합 마스터플랜’이라고 부른다. 통합 마스터플랜은 분산되고 개별적인 기본 도시계획을 장소 단위로 통합하고 조정하는 계획 체계이자 장기적인 관리 조정 절차다.
즉 하나하나의 건물을 따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부서별 협업을 통한 행정 업무의 통합화와 전문가 영입이 필수적이었다.
영주시는 2010년 시장 직속의 ‘디자인관리단(현 도시건축관리단)’을 신설했다.
영주시에 처음으로 마스터플랜을 제안한 조준배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재생사업기획처장이 단장을 맡고 서울에서 활동하는 공공 디자인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디자인 관리단은 민간과 행정, 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지속적인 통합 협의체를 구성했다.
실제로 2013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이 기간에만 주민 회의 70회, 전문가 회의 30회, 사업별 전문가 면담 9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 지방 중소 도시가 갖는 자본과 인프라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디자인관리단은 기획부터 발주까지 도시계획에 관여하는 모든 부서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춰 일관성 있는 도시계획을 수립했다. 영주시의 공공 디자인을 위한 통합 마스터플랜은 2009년 시작해 아직도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도현학 영주시 도시건축관리단 단장은 “영주시 공공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이 바뀌어도 일관되게 계획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 디자인을 통한 도시계획은 단발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영주시의 장기적인 통합 플랜이 가진 연속성과 연결성이 다른 중소 지자체와의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문수면에 지어진 조제보건진료소는 진료소의 역할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됐다. 시골 마을 주민들이 모일 곳이 없다 보니 보건진료소에 모여드는 특성을 반영해 보건소를 카페처럼 지었다.
영주시 풍기읍사무소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됐다. 1층은 사무소로 쓰이고 2층은 공공 교육 시설 등 문화 시설로 활용된다.
또한 2층은 주민들이 언제나 쓸 수 있게 출입문을 따로 만들었다. 주민들이 사용하는 2층에서 1층에 있는 부읍장 자리가 훤히 보인다는 것도 특이하다.
조 처장은 “공공 디자인이 딱딱하고 권위적인 요소를 벗어나고 주민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건축물이 그저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인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기에 공공 디자인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디자인이 공공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성호 국민대 공간디자인학과 교수는 “공공 디자인은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무엇보다 공간의 가치를 상승시켜 주는 촉매 기능을 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