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가격 5월 들어 반등

[돈이 되는 경제지표]
재고 감소로 수급 여건 개선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철강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뜨겁다. 일시적인 공급과잉으로 중국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였지만 경기 회복에 따라 철강 수요가 늘면서 주요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중국의 열연 유통가격은 2월 말 톤당 4010위안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톤당 3336위안으로 5월 초 대비 5% 반등했다. 본격적인 반등 시점이 기존 예상 시기인 6월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 윤석표 팀장

중국 철강 가격의 하락 원인은 일시적 재고 조정에 있다. 올해 1, 2월 중국의 철강 수요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철강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3, 4월에는 생산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웃돌면서 생산자 부담이 크게 증가해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1분기 중국을 중심으로 철광석 생산량이 늘면서 철광석 가격의 약세가 철강 가격의 약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통계를 살펴보면 가격 약세 유발 요인이 해소되는 흐름이다. 4월 중순 중국 고로사들의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4월 말부터 가동률이 낮아졌다. 생산자 재고도 같은 시기부터 감소하면서 재고 조정에 돌입, 수급 여건이 한결 가벼워졌다.

중국의 철광석 생산량 또한 3월까지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지만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의 증가율로 둔화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가격이 중국 광산 원가의 하단 수준까지 낮아진 점을 고려할 때 향후에는 공급 부담이 더욱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가격 반등에 따라 국내 대형 철강 업체들에 대한 투자 비율을 확대하는 등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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