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와 전기차를 품은 ‘삼성SDI’ 강추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사양 경쟁 긍정적…하반기 ‘전기차 생태계’ 주목

[한경비즈니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 2016 하반기 가전·전기전자·전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 올해 스마트폰 침투율과 보급률은 각각 82%, 73%로 완연한 성숙기에 진입했다. 하지만 질적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기회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프리미엄 폰 트렌드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해 보면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이상 비율이 42%,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이상이 28%, 메모리는 4GB 이상이 18%, 배터리 용량은 3000mAh 이상이 38%에 도달했다.

이처럼 사양이 고도화되면서 글로벌 롱텀에볼루션(LTE) 침투율은 68%에 도달하며 멀티미디어 사용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초고속·초연결 시대로 규정되는 5G는 2019년부터 개화할 것이고 실감 영상이 주요 서비스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차별화는 ‘듀얼 카메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사양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메모리·유기발광다이오드(OLED)·카메라모듈·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주요 부품의 수급 여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양 경쟁의 배경으로는 첫째, 중국 4G가 3년 사이 급속하게 확산됐고 둘째, 애플과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약화된 틈을 타 현지 업체들이 프리미엄 폰을 앞세워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5년부터 매년 2배씩 늘어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최신 전략 모델 사양은 갤럭시 S 및 아이폰과 대등한 수준이다. 오포·비보·화웨이가 상승세를 이어 가며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오포와 비보의 성공 비결은 오프라인 채널 집중, 중고가 전략 고수,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 차별화의 핵심은 듀얼 카메라다. 애플은 아이폰 8 시리즈에서 듀얼 카메라 채택 비율을 확대할 것이고 3D 센싱 카메라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노트8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3D 카메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D 카메라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 도구, 3D 프린터용 스캐너 등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를 추천 종목으로 꼽는다. 2분기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데, 소형 전지부문에서는 폴리머가 갤럭시 S8 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흑자 전환을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신규 프로젝트 본격화로 중국 공장의 효율성이 향상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광필름은 신규 중국 공장을 거점으로 중국 패널 업체들의 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OLED 소재는 새롭게 북미 스마트폰 고객에 공급을 시작했고 하반기 전략 모델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중국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이 완화된다면 전기차 배터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분야 신공장 건설을 포함해 공격적인 투자 가능성이 거론됨에 따라 OLED 소재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하반기에는 테슬라 모델 3와 폭스바겐 MEB(전기 모듈 운전 장치) 프로젝트를 기회로 전기차 생태계가 주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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