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50억 들여 협력 사원 복지 챙긴다”
입력 2017-06-13 09:22:08
수정 2017-06-13 09:22:08
[위클리 이슈]
{김윤 삼양그룹 회장 “보호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수호해야”}
{이갑수 이마트 사장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매장으로 상생 실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50억 들여 협력 사원 복지 챙긴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백화점 내 입점한 브랜드 소속 판매원인 협력사 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 회장은 올 4월 그룹 경영전략 회의에서 “고객과 접점에 있는 협력 사원이 자부심을 가져야 차별화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협력사 직원의 처우 개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5월 회의 때에도 “당장은 표시가 나지 않더라도 협력 사원을 어떻게 잘 대우할 수 있을지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대백화점의 새 협력 사원 지원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본격 시행된다. 지원의 핵심은 ‘백화점 10% 할인카드’ 지급이다. 현대백화점 할인카드 지급은 2년 이상 근무한 협력 사원이 대상이다. 1만여 명의 현대백화점 협력 사원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직원 수(2000여 명)의 약 5배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각 점포에 협력 사원이 안마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 내 문화센터 강좌료 10% 할인 등의 문화 활동 지원과 제휴 숙박 업소, 음식점 등에 대한 할인 혜택 지원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에는 1000여 개 브랜드에 협력 사원 3만여 명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복지제도 확대에 연 5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 유통업계 최초로 협력 사원 대상 스트레스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15년에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의 ‘동거동락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협력 사원 결혼식 때 백화점에서 화환을 보내줬다. 부모나 배우자 장례 땐 식기·수저 등 상조 물품을 지급했다. 3년 이상 근무한 협력 사원이 대상이었다.
현대백화점은 협력사 직원 자녀 300명을 매년 뽑아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직원은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우수 협력 사원에 선정되면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 “보호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수호해야”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6월 6일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총회에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세계 전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 ‘개방경제를 위해 경제계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자유무역으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특정 국가의 무역 적자가 만성화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실제 데이터로 반박해야 한다”며 “경제 단체들이 BIAC 등 다자 회의체를 활용해 자유무역주의 수호 정책의 필요성을 세계 각국 정상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1962년 설립된 BIAC는 OECD 42개 회원국의 민간 경제 단체로 구성돼 있다. 김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BIAC 한국위원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매장으로 상생 실천”
이마트가 경기 안성에 시장 상인, 동네 마트 등과 상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상생 매장을 낸다.
7월 오픈할 이마트 상생 매장은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인 동네 마트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시장이나 동네 마트에서 파는 과일·채소·수산물·육류 등 신선식품 대신 이마트 자체상표(PB)인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일반 공산품 등이 판매된다.
안성시는 안성맞춤시장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 2월 이마트에 상생 매장 개발을 제안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시장 안에 상생 매장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장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마트의 브랜드와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상생 매장이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김윤 삼양그룹 회장 “보호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수호해야”}
{이갑수 이마트 사장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매장으로 상생 실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50억 들여 협력 사원 복지 챙긴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백화점 내 입점한 브랜드 소속 판매원인 협력사 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 회장은 올 4월 그룹 경영전략 회의에서 “고객과 접점에 있는 협력 사원이 자부심을 가져야 차별화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협력사 직원의 처우 개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5월 회의 때에도 “당장은 표시가 나지 않더라도 협력 사원을 어떻게 잘 대우할 수 있을지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대백화점의 새 협력 사원 지원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본격 시행된다. 지원의 핵심은 ‘백화점 10% 할인카드’ 지급이다. 현대백화점 할인카드 지급은 2년 이상 근무한 협력 사원이 대상이다. 1만여 명의 현대백화점 협력 사원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직원 수(2000여 명)의 약 5배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각 점포에 협력 사원이 안마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 내 문화센터 강좌료 10% 할인 등의 문화 활동 지원과 제휴 숙박 업소, 음식점 등에 대한 할인 혜택 지원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에는 1000여 개 브랜드에 협력 사원 3만여 명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복지제도 확대에 연 5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 유통업계 최초로 협력 사원 대상 스트레스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15년에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의 ‘동거동락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협력 사원 결혼식 때 백화점에서 화환을 보내줬다. 부모나 배우자 장례 땐 식기·수저 등 상조 물품을 지급했다. 3년 이상 근무한 협력 사원이 대상이었다.
현대백화점은 협력사 직원 자녀 300명을 매년 뽑아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직원은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우수 협력 사원에 선정되면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 “보호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수호해야”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6월 6일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총회에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세계 전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 ‘개방경제를 위해 경제계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자유무역으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특정 국가의 무역 적자가 만성화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실제 데이터로 반박해야 한다”며 “경제 단체들이 BIAC 등 다자 회의체를 활용해 자유무역주의 수호 정책의 필요성을 세계 각국 정상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1962년 설립된 BIAC는 OECD 42개 회원국의 민간 경제 단체로 구성돼 있다. 김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BIAC 한국위원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매장으로 상생 실천”
이마트가 경기 안성에 시장 상인, 동네 마트 등과 상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상생 매장을 낸다.
7월 오픈할 이마트 상생 매장은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인 동네 마트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시장이나 동네 마트에서 파는 과일·채소·수산물·육류 등 신선식품 대신 이마트 자체상표(PB)인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일반 공산품 등이 판매된다.
안성시는 안성맞춤시장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 2월 이마트에 상생 매장 개발을 제안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시장 안에 상생 매장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장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마트의 브랜드와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상생 매장이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