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대한민국 신인맥21 지배구조]
지주사 ‘현대로보틱스’ 중심 6개사 체제로 재편…‘경영 승계’ 밑그림
“현대중공업의 제2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고 조선사로서의 재기의 닻을 올렸다. 지난해 조선·해운에 불어닥친 사상 최악의 경영 한파를 딛고 사업 분리로 각 분야의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발은 지난 4월 3일 계열사 분리로 뗐다. 이어 6월 21일 사업 분할 이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독자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회사는 이러한 조직 정비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기술’과 ‘품질’이 신경영의 핵심이다.
다시 뛸 현대중공업을 위한 진용 정비도 한창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필두로 6개 계열사 사장단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실 부실장(전무) 등 주요 임원이 중추가 돼 회사를 이끈다. 이를 230명의 임원진(상무보 이상)과 직원들이 뒷받침한다. ‘제2의 창업’, 달라진 현대중공업을 조명했다.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글로벌 1위 조선사’로 세계의 바다를 호령했던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며 수주절벽에 가로 막힌 데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며 내우외환의 위기를 겪어야했다.
현대중공업이 이와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절치부심에 나섰다. ‘제 2의 창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비조선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4사 체제로 재편하며 지주사 체제 전환을 본격화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일사천리’
현대중공업은 4월 1일 인적 분할을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중공업(존속)’과 전기전자 시스템 사업의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 사업의 ‘현대건설기계’, 로봇 사업의 ‘현대로보틱스’를 각각 독립 회사로 분리했다. 지난해 12월 분사를 완료한 그린 에너지 사업부문의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와 선박 애프터서비스 부문의 ‘현대글로벌서비스’까지 더하면 모두 6개 계열사로 나눠졌다.
분할 전 현대중공업은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지분 10.15%를, 현대미포조선이 7.98%를 지배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를, 현대삼호중공업이 현대미포조선 지분 42.3%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의 순환 출자 고리가 존재했다.
이번 분할은 분할되는 회사의 주주가 분할 신주 배정 기준일 현재의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 신설 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단순 인적 분할의 방법으로 진행했다. 핵심은 지주사 역할을 맡은 ‘현대로보틱스’다. 분할 전 회사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13.37%가 모두 현대로보틱스에 귀속됐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등 3사에 대한 지분을 각각 13.37%씩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주회사 격인 현대로보틱스가 나머지 3개 상장사에 대해 20% 이상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6월 12일 1조7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의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유상증자와 공개 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23.52~27.87%로 늘려 요건을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순환 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도 돌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6월 21일 발표했다. 이번 분할 과정에서 새롭게 생긴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의 순환 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순환 출자 고리가 해소되면 경영의 투명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분할한 기업들이 각 산업에 맞는 독립적인 전략을 구축, 유연한 경영이 가능해짐으로써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존속회사인 현대중공업은 2021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신설 법인들도 글로벌 톱5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기술’과 ‘품질’ 중심의 경영을 선포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021년까지 기술 개발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 1만 명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마법’ 오너 일가 지배력 강화
현대중공업이 빠른 속도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정몽준 이사장과 그의 아들인 정기선 전무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6남인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경영에 입문했다. 1982년 현대중공업 사장, 1987년 회장을 거쳤지만 2001년 고문이 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이후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10.15%)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와 국제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지분 10.15%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다. 순환 출자 구조를 통해서다.
(사진) 정몽준 이사장
분할 전 현대중공업은 자사주 13.37%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의결권이 없었다. 현행 상법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인적 분할을 통해 분리된 자회사에 배정되는 분할 신주에는 의결권이 생긴다. 쉽게 말해 현대로보틱스가 이번 분할로 취득하게 된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의 지분(13.37%)은 의결권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추가 지분 매입 없이 주주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자사주의 마법’이다.
여기에 추후 정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에 대한 오너 지분(각각 10.15%)을 현물출자하고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은 43.8%까지 껑충 뛰어오를 수도 있다.
(사진)정기선 전무
이는 향후 정기선 전무로의 지분 승계 작업에도 중요한 밑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는 정 이사장의 장남으로 2009년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반년 만에 미국(스탠퍼드대 MBA)으로 유학을 떠난 뒤 2013년 현대중공업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1년 4개월 뒤인 2014년 상무, 2015년 전무로 초고속 승진하며 후계 구도를 공고히 했다.
표면상으로는 아직까지 정 전무에게 지분 승계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정 전무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617주에 불과하다. 현 구조에서 정 전무가 아버지인 정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상속받은 주식 총액의 50%를 증여세로 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이 흔들릴 위험성이 늘 지적돼 왔다.
하지만 지주회사 체제에서 지분을 40%까지 올려놓는다면 세금을 내기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안정적인 지배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에 대해 “경영 승계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vivajh@hankyung.com
-[지배구조] '정공법'으로 위기돌파...현대중공업 '부활의 날갯짓'
-[주요 경영진] 수장 10人 면면을 살펴보니…
-[임원 분석] 임원 230人, '1964년생, P·K 출신 기계·조선학과’ 많아
-[역사] 故정주영 현대 창업자 '맨주먹 베팅'… 500원 보여주며 "480억 내놔라"
지주사 ‘현대로보틱스’ 중심 6개사 체제로 재편…‘경영 승계’ 밑그림
“현대중공업의 제2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고 조선사로서의 재기의 닻을 올렸다. 지난해 조선·해운에 불어닥친 사상 최악의 경영 한파를 딛고 사업 분리로 각 분야의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발은 지난 4월 3일 계열사 분리로 뗐다. 이어 6월 21일 사업 분할 이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독자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회사는 이러한 조직 정비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기술’과 ‘품질’이 신경영의 핵심이다.
다시 뛸 현대중공업을 위한 진용 정비도 한창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필두로 6개 계열사 사장단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실 부실장(전무) 등 주요 임원이 중추가 돼 회사를 이끈다. 이를 230명의 임원진(상무보 이상)과 직원들이 뒷받침한다. ‘제2의 창업’, 달라진 현대중공업을 조명했다.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글로벌 1위 조선사’로 세계의 바다를 호령했던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며 수주절벽에 가로 막힌 데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며 내우외환의 위기를 겪어야했다.
현대중공업이 이와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절치부심에 나섰다. ‘제 2의 창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비조선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4사 체제로 재편하며 지주사 체제 전환을 본격화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일사천리’
현대중공업은 4월 1일 인적 분할을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중공업(존속)’과 전기전자 시스템 사업의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 사업의 ‘현대건설기계’, 로봇 사업의 ‘현대로보틱스’를 각각 독립 회사로 분리했다. 지난해 12월 분사를 완료한 그린 에너지 사업부문의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와 선박 애프터서비스 부문의 ‘현대글로벌서비스’까지 더하면 모두 6개 계열사로 나눠졌다.
분할 전 현대중공업은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지분 10.15%를, 현대미포조선이 7.98%를 지배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를, 현대삼호중공업이 현대미포조선 지분 42.3%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의 순환 출자 고리가 존재했다.
이번 분할은 분할되는 회사의 주주가 분할 신주 배정 기준일 현재의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 신설 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단순 인적 분할의 방법으로 진행했다. 핵심은 지주사 역할을 맡은 ‘현대로보틱스’다. 분할 전 회사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13.37%가 모두 현대로보틱스에 귀속됐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등 3사에 대한 지분을 각각 13.37%씩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주회사 격인 현대로보틱스가 나머지 3개 상장사에 대해 20% 이상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6월 12일 1조7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의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유상증자와 공개 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23.52~27.87%로 늘려 요건을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순환 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도 돌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6월 21일 발표했다. 이번 분할 과정에서 새롭게 생긴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의 순환 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순환 출자 고리가 해소되면 경영의 투명성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분할한 기업들이 각 산업에 맞는 독립적인 전략을 구축, 유연한 경영이 가능해짐으로써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존속회사인 현대중공업은 2021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신설 법인들도 글로벌 톱5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기술’과 ‘품질’ 중심의 경영을 선포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021년까지 기술 개발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 1만 명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마법’ 오너 일가 지배력 강화
현대중공업이 빠른 속도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정몽준 이사장과 그의 아들인 정기선 전무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6남인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경영에 입문했다. 1982년 현대중공업 사장, 1987년 회장을 거쳤지만 2001년 고문이 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이후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10.15%)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와 국제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지분 10.15%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다. 순환 출자 구조를 통해서다.
(사진) 정몽준 이사장
분할 전 현대중공업은 자사주 13.37%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의결권이 없었다. 현행 상법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인적 분할을 통해 분리된 자회사에 배정되는 분할 신주에는 의결권이 생긴다. 쉽게 말해 현대로보틱스가 이번 분할로 취득하게 된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의 지분(13.37%)은 의결권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추가 지분 매입 없이 주주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자사주의 마법’이다.
여기에 추후 정 이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에 대한 오너 지분(각각 10.15%)을 현물출자하고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정 이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은 43.8%까지 껑충 뛰어오를 수도 있다.
(사진)정기선 전무
이는 향후 정기선 전무로의 지분 승계 작업에도 중요한 밑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는 정 이사장의 장남으로 2009년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반년 만에 미국(스탠퍼드대 MBA)으로 유학을 떠난 뒤 2013년 현대중공업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1년 4개월 뒤인 2014년 상무, 2015년 전무로 초고속 승진하며 후계 구도를 공고히 했다.
표면상으로는 아직까지 정 전무에게 지분 승계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정 전무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617주에 불과하다. 현 구조에서 정 전무가 아버지인 정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상속받은 주식 총액의 50%를 증여세로 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이 흔들릴 위험성이 늘 지적돼 왔다.
하지만 지주회사 체제에서 지분을 40%까지 올려놓는다면 세금을 내기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안정적인 지배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에 대해 “경영 승계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vivajh@hankyung.com
-[지배구조] '정공법'으로 위기돌파...현대중공업 '부활의 날갯짓'
-[주요 경영진] 수장 10人 면면을 살펴보니…
-[임원 분석] 임원 230人, '1964년생, P·K 출신 기계·조선학과’ 많아
-[역사] 故정주영 현대 창업자 '맨주먹 베팅'… 500원 보여주며 "480억 내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