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커스]
성과공유제·최저수수료 등 실질적 혜택으로 상생 실현
(사진)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이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센터에서 5월 16일 진행한‘2017 홈앤쇼핑 입점 설명 및 일대일 MD 상담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홈앤쇼핑이 성과 공유제와 홈쇼핑업계 최저 수수료 등 실질적 혜택으로 중소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설립한 홈앤쇼핑은 2012년 개국 이후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한 2013년부터 초과 이익에 대한 성과공유제를 시행해 왔다.
성과공유제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우수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목표액 대비 초과 이익의 10~20%를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홈앤쇼핑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협력 업체에 총 16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방송 효율 부진 업체에 손실 보전
홈앤쇼핑은 올해부터 기여도가 높은 협력사에 초과 이익을 환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방송 효율 부진을 겪은 업체(방송 효율 80% 미만)들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꿨다.
지급 금액은 각 업체별 500만원으로, 총 4억원 규모다. 대상 업체 역시 기존의 21개 협력사에서 80개로 약 4배 늘렸다.
홈앤쇼핑은 신규 중소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초 론칭 시 상품 판매 수수료를 최대 10%포인트 인하해 주는 등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론칭 방송 시 중소기업이 부담해 오던 판촉 행사 및 ARS 프로모션 비용 또한 협력사 분담금이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운영 중이다. 실제 방송 상품 판촉비 중 홈앤쇼핑의 부담률은 95%에 달한다.
홈앤쇼핑은 또한 2013년부터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펀드’를 조성, 현재 약 7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입점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시중금리 대비 약 2%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를 적용해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총 90개 중소기업에 483억원의 대출이 지원됐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협력사의 상품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금 지급 기일 또한 마감 후 최대 17일에 달하는 다른 홈쇼핑사와 달리 7일로 대폭 단축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항 중 하나인 판로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 TV 홈쇼핑 방송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일사천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총 17개 광역시도 및 지자체에서 111개 상품을 방송했다. 일사천리 방송 시간은 2012년 1850분에서 5년 새 3990분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홈앤쇼핑은 일사천리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전담 상품 기획(MD) 조직을 구축했다. 올해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34개 상품을 방송한다는 목표다.
◆업계 평균보다 12.1%p 저렴한 판매 수수료
(그래픽) 권민정 기자
홈앤쇼핑은 올해부터 관련 기업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 모바일 상시 판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모바일 상시 판매는 일회성에 그치는 방송과 달리 중소기업에 지속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사전 판매 추이 분석을 통한 물량 예측이 가능해 잔여 재고 위험도 줄어든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MD들이 전국을 돌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육성하는 ‘찾아가는 MD 설명회’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총 62회(조합 17회, 유관 기관 25회, 지자체 22회)의 상담회 및 설명회를 운영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일대일 상담 등을 통해 홈쇼핑 유통에 대한 전반적 정보 제공은 물론 홈앤쇼핑 MD의 입점 관련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홈앤쇼핑은 ‘찾아가는 MD 설명회’ 횟수를 연간 최대 80회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홈앤쇼핑은 특히 업계 최저 판매 수수료로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홈쇼핑업계 판매 수수료율 현황에 따르면 5개 홈쇼핑의 평균 수수료율은 30.4%에 달한다.
홈앤쇼핑의 판매 수수료율은 18.3%로 5사 평균보다 12.1%포인트 낮다. 홈앤쇼핑이 판매 수수료를 낮출 수 있었던 데에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의 공이 컸다.
홈앤쇼핑은 개국 초기부터 다른 홈쇼핑사들이 잘하는 TV 홈쇼핑보다 모바일에 승부를 걸었다. 2013년 말 도입한 ‘텐텐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모바일로 물건을 구입하면 10% 깎아 주고 구입 금액의 10%를 적립해 주는 전략으로 모바일 구매를 유도했다.
홈앤쇼핑의 모바일 판매 수수료는 10%대로 방송 수수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각종 대규모 판촉을 홈앤쇼핑이 전액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수수료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타사 대비 저렴한 판매 수수료는 중소 협력사들에 가장 큰 혜택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최저 판매 수수료율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사의 안정적 재정 운영을 목표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 수립과 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개국 5년 만에 판매액 2조 달성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1955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 비서실장, 홈앤쇼핑 전무 등을 거쳐 2012년 7월 홈앤쇼핑 대표에 취임했다.
강 대표는 홈앤쇼핑의 설립 취지인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부합해 사회적 소명을 다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강 대표는 취임 후 유통업계의 트렌드를 감안해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도입, 전사적인 모바일 체제 전환을 꾀했다.
2013년 229억원에 그쳤던 홈앤쇼핑의 모바일 판매액은 2015년 927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모바일 판매액 비율은 76.9%에 달한다. 10명 중 7명 이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셈이다.
그 결과 홈앤쇼핑은 지난해 개국 5년 만에 취급액 2조11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5년 개국한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판매액 2조원 도달 시점까지 15년 이상이 소요됐다. 홈앤쇼핑은 올 3월 마곡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choies@hankyung.com
성과공유제·최저수수료 등 실질적 혜택으로 상생 실현
(사진)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이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센터에서 5월 16일 진행한‘2017 홈앤쇼핑 입점 설명 및 일대일 MD 상담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홈앤쇼핑이 성과 공유제와 홈쇼핑업계 최저 수수료 등 실질적 혜택으로 중소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설립한 홈앤쇼핑은 2012년 개국 이후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한 2013년부터 초과 이익에 대한 성과공유제를 시행해 왔다.
성과공유제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우수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목표액 대비 초과 이익의 10~20%를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홈앤쇼핑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협력 업체에 총 16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방송 효율 부진 업체에 손실 보전
홈앤쇼핑은 올해부터 기여도가 높은 협력사에 초과 이익을 환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방송 효율 부진을 겪은 업체(방송 효율 80% 미만)들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꿨다.
지급 금액은 각 업체별 500만원으로, 총 4억원 규모다. 대상 업체 역시 기존의 21개 협력사에서 80개로 약 4배 늘렸다.
홈앤쇼핑은 신규 중소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초 론칭 시 상품 판매 수수료를 최대 10%포인트 인하해 주는 등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론칭 방송 시 중소기업이 부담해 오던 판촉 행사 및 ARS 프로모션 비용 또한 협력사 분담금이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운영 중이다. 실제 방송 상품 판촉비 중 홈앤쇼핑의 부담률은 95%에 달한다.
홈앤쇼핑은 또한 2013년부터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펀드’를 조성, 현재 약 7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입점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시중금리 대비 약 2%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를 적용해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총 90개 중소기업에 483억원의 대출이 지원됐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협력사의 상품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금 지급 기일 또한 마감 후 최대 17일에 달하는 다른 홈쇼핑사와 달리 7일로 대폭 단축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항 중 하나인 판로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 TV 홈쇼핑 방송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일사천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총 17개 광역시도 및 지자체에서 111개 상품을 방송했다. 일사천리 방송 시간은 2012년 1850분에서 5년 새 3990분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홈앤쇼핑은 일사천리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전담 상품 기획(MD) 조직을 구축했다. 올해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34개 상품을 방송한다는 목표다.
◆업계 평균보다 12.1%p 저렴한 판매 수수료
(그래픽) 권민정 기자
홈앤쇼핑은 올해부터 관련 기업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 모바일 상시 판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모바일 상시 판매는 일회성에 그치는 방송과 달리 중소기업에 지속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사전 판매 추이 분석을 통한 물량 예측이 가능해 잔여 재고 위험도 줄어든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MD들이 전국을 돌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육성하는 ‘찾아가는 MD 설명회’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총 62회(조합 17회, 유관 기관 25회, 지자체 22회)의 상담회 및 설명회를 운영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일대일 상담 등을 통해 홈쇼핑 유통에 대한 전반적 정보 제공은 물론 홈앤쇼핑 MD의 입점 관련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홈앤쇼핑은 ‘찾아가는 MD 설명회’ 횟수를 연간 최대 80회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홈앤쇼핑은 특히 업계 최저 판매 수수료로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홈쇼핑업계 판매 수수료율 현황에 따르면 5개 홈쇼핑의 평균 수수료율은 30.4%에 달한다.
홈앤쇼핑의 판매 수수료율은 18.3%로 5사 평균보다 12.1%포인트 낮다. 홈앤쇼핑이 판매 수수료를 낮출 수 있었던 데에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의 공이 컸다.
홈앤쇼핑은 개국 초기부터 다른 홈쇼핑사들이 잘하는 TV 홈쇼핑보다 모바일에 승부를 걸었다. 2013년 말 도입한 ‘텐텐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모바일로 물건을 구입하면 10% 깎아 주고 구입 금액의 10%를 적립해 주는 전략으로 모바일 구매를 유도했다.
홈앤쇼핑의 모바일 판매 수수료는 10%대로 방송 수수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각종 대규모 판촉을 홈앤쇼핑이 전액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수수료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타사 대비 저렴한 판매 수수료는 중소 협력사들에 가장 큰 혜택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최저 판매 수수료율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사의 안정적 재정 운영을 목표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 수립과 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개국 5년 만에 판매액 2조 달성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1955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 비서실장, 홈앤쇼핑 전무 등을 거쳐 2012년 7월 홈앤쇼핑 대표에 취임했다.
강 대표는 홈앤쇼핑의 설립 취지인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부합해 사회적 소명을 다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강 대표는 취임 후 유통업계의 트렌드를 감안해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도입, 전사적인 모바일 체제 전환을 꾀했다.
2013년 229억원에 그쳤던 홈앤쇼핑의 모바일 판매액은 2015년 927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모바일 판매액 비율은 76.9%에 달한다. 10명 중 7명 이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셈이다.
그 결과 홈앤쇼핑은 지난해 개국 5년 만에 취급액 2조11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5년 개국한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판매액 2조원 도달 시점까지 15년 이상이 소요됐다. 홈앤쇼핑은 올 3월 마곡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