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무한경쟁 시대…성공 키워드는 ‘삶의 질’

[2017 한경비즈니스 웰빙 아파트 대상]
GS건설 ‘그랑시티자이 2차’ 종합대상 外 9개사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한경비즈니스가 ‘2017 한경비즈니스 웰빙 아파트 대상’을 선정했다.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생활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아파트도 이제 웰빙(well-being)을 추구하는 시대다. 한경비즈니스는 해마다 주거 공간의 건축미와 실용성·친환경성 등을 갖췄는지 평가해 ‘웰빙 아파트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종합 대상은 GS건설이 안산에서 분양한 ‘그랑자이2차’로 결정됐다. GS건설은 지난해 분양한 1차에 이어 2차 역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다시 한 번 ‘자이(Xi)’라는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이 밖에 이번 웰빙 아파트 대상에서는 9개 건설사가 지은 명품 아파트들이 부문별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코티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3층 한양3미팅홀에서 6월 27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아파트도 이제 무한 경쟁 시대다. 한국에는 매년 연간 분양 물량 29만4734가구(최근 5년간 평균치)가 쏟아진다. 결코 적지 않은 물량이다. 이 물량이 매년 쌓이고 쌓여 이제는 거대한 아파트 공화국이 만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아파트 단지마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파트가 단순히 주거 기능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재해석되면서 수요자들의 입맛에 맞춘 특화 설계 아파트들이 분양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평면 설계, 테마별 콘셉트 공원, 천장 높이기, 방음성을 높인 바닥 시공, 폭넓은 주차장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로당·헬스장·놀이터·독서실 등 커뮤니티 종류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실내수영장·캠핑장·옥상정원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거 시장 변화의 키워드는 ‘삶의 질’이다. 수요자들의 주거 선택 요소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 주거와 생활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곳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가 주거 서비스의 발전과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2017 한경비즈니스 웰빙 아파트 대상’에서 수상한 10개 건설사의 아파트 단지는 2017년 상반기 동안 국내 주택 시장 변화를 선도한 곳들이다.

종합 대상은 GS건설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브랜드 부문 대상은 대림산업과 한진중공업이 차지했고 공간 혁신 부문 대상에는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이 선정됐다.

또한 마케팅 부문 대상은 SK건설과 금호산업, 친환경 부문 대상은 롯데건설, 고객 만족 부문 대상은 대우건설, 복합단지 부문 대상은 한화건설이 각각 받았다.



◆종합 대상, GS건설

GS건설이 종합 대상을 받게 된 것은 경기 안산에서 분양하는 총 7653가구 미니 신도시급 개발 사업 2단계 ‘그랑시티자이 2차’의 흥행 성공과 철저한 준비 과정이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그랑시티자이 2차 분양을 준비하며 ‘1차보다 나은 2차’라는 콘셉트를 정하고 지난해 분양한 1차의 고객 반응과 요구 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반영했다.

우선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3면 발코니와 저층 공동주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한 테라스 및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가 특징적이다. 천장 높이도 2.4m로 설계해 높은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같은 면적을 수직적인 공간 활용에서 좀 더 유리하도록 했다.

또한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스카이 커뮤니티’를 도입했다. 전망이 가장 좋은 44층에 시화호 전망을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와 스카이라운지·정원 등이 안산시 최초로 도입된다.

◆브랜드 대상, 대림산업

브랜드 부문 대상을 받은 대림산업과 한진중공업은 품질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진정성 있는 상품으로 국내 주거 문화를 선도해 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우선 대림산업은 2000년 1월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을 출시하며 다양화된 소비자 요구와 리빙 콘텐츠에 맞춰 브랜드 아파트를 정착시켜 왔다. 올해도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e편한세상 구리수택’을 분양하면서 e편한세상 브랜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 대상,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은 햇살이 가득한 따뜻한 주거 공간을 뜻하는 아파트 브랜드 ‘해모로’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아파트를 제주도에 공급함으로써 브랜드를 잘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제주도 재건축 1호 아파트인 ‘해모로 리치힐’에 이어 7월에 제주 지역 둘째 재건축 단지인 ‘해모로 루엔’의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에도 브랜드의 뜻을 듬뿍 담을 예정이다.

◆ 공간혁신 대상,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와 쌍용건설의 ‘밀양 쌍용 예가 더 퍼스트’는 공간 혁신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우선 현대건설은 6월 송도에 새롭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단지에 적용된 힐링과 프리미엄 공간의 특화 설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2784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 내에는 지상 1~2층 총면적 약 1만8000㎡ 규모의 복합 상업 시설이 있다.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전 가구에 테라스가 설치돼 공간 활용이 우수하다.

◆공간혁신 대상, 쌍용건설

쌍용건설의 밀양 쌍용 예가 더 퍼스트는 밀양 최초로 전 가구에 약 2m 테라스형 광폭 발코니와 스마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 각종 특화 설계와 첨단 시스템이 적용돼 호평을 받았다.

견본주택 오픈 이후 1만2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밀양 인구 약 11만 명을 감안하면 9명당 1명꼴로 방문한 셈이다.

◆마케팅 대상, SK건설

마케팅 부문 대상을 받은 SK건설의 ‘안산 라프리모’와 금호산업의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마케팅 성공의 결과를 각각 이뤄내며 수상하게 됐다.

SK건설은 대우건설·포스코건설과 함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케팅 대상, 금호산업

금호산업의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는 지난해 12월 28일 치러진 1순위 분양에서 평균 경쟁률 131.7 대 1, 최고경쟁률 188.2 대 1을 이끌어 내며 성공적인 마케팅 성과를 올렸다.

이 단지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삼익빌라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20~26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4㎡ 총 421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37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고객만족 대상, 대우건설

고객 만족 부문 대상에 뽑힌 대우건설의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 우수한 교육 여건, 풍부한 생활 편의 시설 등 주거 요소 3박자를 두루 갖추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3.3㎡당 평균 분양가 85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계약금 정액제(1차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 등이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복합단지 대상,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짓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주거·상업·문화·관광 시설이 결합된 매머드급 규모로 한화그룹의 역량이 집결된 사업을 전개하며 복합단지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등의 상업 시설을 비롯해 아쿠아리움·호텔 등이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과 함께 조성된다.

◆친환경부문 대상, 롯데건설

친환경 부문 대상은 롯데건설의 ‘DMC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차지했다. 수색4구역을 재개발하는 이곳은 친환경 대단지로 만들어지며 주변에 수색산·불광천·증산체육공원·부엉이근린공원·월드컵공원 등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숲세권’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지상에 차가 없어 안전하다. 또 대단지인 만큼 공원 시설도 풍부하게 갖춰진 리조트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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