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인문학' 대화, 로봇과 나눈다

[SPECIAL REPORTⅡ 한국의 스타트업 - 로봇]
에스알유니버스, 소셜 로봇 개발에 힘쓰는 중


(사진)로봇과 대화하는 사람들. (/한국경제신문)

에스알유니버스
대표자 배지우
설립연도 2017년
에스알유니버스는 ( 혁신 ) 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글로벌 대기업이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에스알유니버스는 인간과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셜 로봇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챗봇 서비스 개발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다양한 소셜 로봇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인문학자와 협업으로 ‘특별한 기술’ 만든다

국내에서도 로봇 시장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위주로 AI를 활용한 개인 비서 형태의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배지우 에스알유니버스 대표는 그 안에서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버티컬(vertical : 특정 분야에 대한 검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시장으로 파고들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에스알유니버스는 다른 정보기술(IT) 회사와 달리 인문학자·심리학자 등 휴먼 사이언스 종사자들과 협업을 추구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다면 그만큼 특별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감정 인식이 가능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AI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로봇이 사람의 삶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자연어 처리’가 중요하다. 자연어 처리는 일상생활의 언어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작업이다. 배 대표는 한국어를 처리하는 기술이 아직까지는 미성숙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애로 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배 대표는 한국어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어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부가 한국어 자연어 처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국책 사업으로 시행할 필요성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배 대표는 AI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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