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블록체인 컨소시엄 통해 '물류혁명'

[BUSINESS FOCUS-물류혁신 이룰 블록체인]
신우용 삼성SDS SL사업부 상무 인터뷰


(사진)신우용 삼성SDS SL사업부 상무(/삼성SDS)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정보기술(IT)과 물류 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 향상과 선진 물류 기술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물류업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어떤 방법으로 접목할 수 있을까요.

“블록체인을 통해 통관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관련된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적용할 수 없습니다.

삼성SDS가 단독으로 물류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해상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삼성SDS는 컨소시엄을 통해 블록체인을 적용할 때 기술적·비즈니스적·제도적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부 해상 구간에 파일럿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각 관련 업체 및 기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것
입니다.”

삼성SDS는 물류업계 컨소시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예정입니까.

“삼성SDS는 컨소시엄 내에서 프로세스 분석, 투비(To-Be) 프로세스 제시 및 블록체인 플랫폼 제공 등의 업무를 주로 맡게 됩니다.

삼성SDS는 다년간 공급망 관리(SCM) 및 물류 컨설팅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물동량 기준 세계 10위권 글로벌 물류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해운 물류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블록체인이 도입된 이후의 ‘To-Be 프로세스’를 제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삼성SDS는 글로벌 블록체인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이미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 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물류업계에 도입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요.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물류 기술을 일반적으로 물류 4.0(Logistics 4.0)이라고 부릅니다. 물류 4.0은 산업 설비 전반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에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을 구성합니다.

이렇게 구성된 물류 시스템은 다양한 로봇을 사용해 인력 의존도를 최소화합니다.

IoT는 물류 프로세스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IoT 센서로는 온도 센서, 위성항법장치(GPS) 센서, 광량 센서(박스가 열렸는지 확인), 진동 센서(파손 여부 확인) 등이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이 폭넓게 사용되는데, 특히 IoT 데이터와 성과 데이터를 분석하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관리점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리점을 규칙화 해 인공지능과 연계합니다.

이들 인공지능 규칙은 물류 현장의 로봇에 전달돼 특정 조건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알려주게 됩니다.

삼성SDS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자체적인 IoT 플랫폼을 확보하고 현재 팰릿, 항공용 컨테이너(ULD), 위치 추적 등에 IoT를 적용 중입니다.

특히 온도에 민감한 냉장·냉동 창고 및 트럭, 리퍼(냉장·냉동 컨테이너)에 IoT 장비를 장착해 온도·습도·진동·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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