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편의점 사업, 모든 역량 집중할 것"

[위클리 이슈]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경영일선 완전 퇴진…명예회장 ‘자문역’ 수행}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유수에스엠 인수로 해운 사업 경쟁력 강화}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나섰다. 간판을 바꿔 달아 대형마트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편의점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7월 13일 편의점 ‘이마트 위드미’의 이름을 ‘이마트24(emart24)’로 바꾸고 그룹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그간 ‘위드미’의 약점으로 지적 받아 온 브랜드 파워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이마트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라는 것을 각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브랜드 교체와 함께 편의점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이마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3000억원을 편의점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편의점 사업 육성은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정 부회장은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가진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도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인구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2013년 12월 위드미 편의점을 인수한 뒤 2014년 7월 이마트 위드미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작년 말 기준 점포 수는 1765개이며 올해 약 1000개의 점포를 추가해 올해 말에는 2700개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경영일선 완전 퇴진…명예회장 ‘자문역’ 수행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이 7월 14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효성그룹은 이날 조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주)효성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장남인 조현준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데 이어 대표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면서 조 전 회장은 효성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주)효성은 기존 조석래·김규영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조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서 회사의 자문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 전 회장은 1981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유수에스엠 인수로 해운 사업 경쟁력 강화

“해운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해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선박 관리 전문 업체인 유수에스엠 지분 100%를 11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완성차와 벌크 해상운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해운 사업의 품질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 설립된 유수에스엠은 선박의 자재·정비·운항을 관리하고 선원의 양성과 공급, 신조선 감리와 선박 전용 기자재 공급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이 회사는 파산 전 한진해운의 선박을 관리했고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이 대주주인 유수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해 왔다.

김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선사를 선박 관리 신규 고객사로 유치할 것”이라며 “관련 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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