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혁신으로 지속가능 성장 이뤄야”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고객과 환경의 변화에 앞선 혁신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및 경영혁신실, BU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산업환경은 해마다 그 속도와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에게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AI 및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과 우리 사업의 연결 고리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또한 “롯데를 둘러싼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장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속적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질적성장’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별로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며 “시장, 고객, 환경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경쟁자들의 시장진입과 사업다각화의 실패로 위기를 겪었지만 핵심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레고와 고객의 니즈 변화 및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 온 펩시를 예로 들었다.


신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혁신기술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 자산을 적극 활용해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금 당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며 “수시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에 대해선 과감히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뉴 롯데’ 시대의 첫 해”라며 “우리는 큰 변화를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구글의 ‘10 times thinking’ 문화를 언급하며 “10% 향상이 아닌 10배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2017년은 뉴 롯데의 비전과 목표가 실현되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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