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플래닛, VR로 부동산 시장 고민 ‘단번에 해결’

[스페셜리포트 : 한국의 스타트업 -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올림플래닛, 가상 견본주택으로 건설 및 부동산 업계 관심 한 몸에


(사진)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올림플래닛)

대표자 권재현
설립연도 2015년
‘올림플래닛은 ( 세상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와 노력 중 ) 이다’ : 우리는 향후 VR 융합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 혁신적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발을 들여놓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올림플래닛’은 부동산 업계에 가상현실(VR)을 적용해 건설 및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올림플래닛은 동문건설과 제휴해 모델하우스에서 완성된 주택의 형태를 VR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올림플래닛)

◆VR로 선분양 제도 약점 극복한다

국내 건설사들은 대부분이 ‘선분양 제도’를 택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선분양 제도는 입주자가 완성된 주택 대신 모델하우스의 견본주택을 보고 구입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올림플래닛의 기술은 완성된 주택의 형태를 VR로 입주자에게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VR을 통해 완성된 주택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근 건설 시장의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올림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는 선분양 제도가 갖는 약점을 파악한 후 부동산 3D 솔루션이 이 시장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공급자와 수요자 간 정보 격차가 크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VR을 활용해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게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형 건설사부터 개인 공인중개사들까지 올림플래닛을 찾고 있다. 그 결과 올림플래닛은 지난해 매출액 13억원을 올릴 수 있었다.

권 대표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세로 떠오른 ‘직거래’가 향후 부동산 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가 온다면 소비자가 매물의 모습을 좀 더 편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 VR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권 대표가 사업을 펼치며 느꼈던 애로 사항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는 기존 시장에 신기술을 침투시키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체계적 정부 지원을 통해 신기술이 기존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마련된다면 스타트업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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