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약세 지속 전망…음식료 업종 투자 적기

[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소맥·옥수수·대두 등 국제 곡물 가격이 모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8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2018년 주요 곡물의 재고율 전망치는 전월 대비 옥수수는 유지, 소맥과 대두는 상승했다.

2017·2018년 재고율 전망치는 소맥 35.9%(전월 35.4%), 옥수수 18.9%(18.9%), 대두 28.5%(27.1%)를 기록했다. 2016·2017년 재고율은 소맥 35.0%(전월 34.9%), 옥수수 21.7%(21.6%), 대두 29.5%(28.6%)를 기록했다.


(그래픽) 윤석표 팀장

곡물 가격은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의 가뭄으로 최근 잠깐 반등했지만 러시아 등의 생산 증가 소식에 다시 하락했다. 이번 재고율 전망 상향은 곡물 가격 상승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엘니뇨와 라니냐를 측정하는 ONI(Oceanic Nino Index)지수도 다시 중립으로 방향을 전환해 단기에 곡물 가격이 상승할 모멘텀은 달러 약세 정도가 유일하다.

곡물 가격의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시점은 음식료 업종에 대한 선별적 투자의 적기이기도 하다. 음식료 업종의 주가는 장기적 관점에선 곡물 가격 상승이 유리하다. 곡물 가격이 올라야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고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곡물 가격이 오르면 음식료 업종의 주가는 제품 가격 인상이 확인될 때까지 불확실성을 이유로 약세를 보인다. 달리 말해 곡물 가격 하락이 단기 주가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곡물 가격의 약보합 전망으로 음식료 업종의 투자 모멘텀이 강해졌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선별적으로 업황이 좋아지는 업체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농심·매일유업·CJ제일제당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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