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불길 속에서 이웃 구한 인종현·김기용·함인옥 씨 ‘LG 의인상’
입력 2017-08-23 11:00:06
수정 2017-08-23 11:00:06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LG복지재단은 최근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한 임종현 씨와 화재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한 김기용 씨 부부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서비스 엔지니어인 임종현(35) 씨는 지난 13일 출장 수리를 위해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 해변을 지나가던 중 튜브를 놓치고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서객을 목격했다.
(사진) 임종현 LG전자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LG그룹 제공
임 씨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간신히 구조해 해변으로 옮겼다. 구조 작업 후 현장 주변에서 탈진한 상태로 있다가 홀연히 현장을 떠난 임 씨의 의로운 행동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임 씨의 근무복 등을 기억하고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제보자는 “아무도 바다에 뛰어들 용기를 내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LG전자 서비스센터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 구조 후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 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 용기에 감동했다”는 글을 남겼다.
임 씨는 “바닷가에서 자라 수영을 할 수 있던 차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파도가 높고 피서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울러 충남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의 김기용(55), 함인옥(46)씨 부부는 지난 17일 새벽 1시께 이웃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해 LG 의인상을 받게 됐다.
(사진) 김기용(왼쪽), 함인옥 씨 부부. /LG그룹 제공
김 씨 부부는 화재 당일 새벽 애완견이 짖는 소리에 잠이 깬 후 이웃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부부는 속옷 바람으로 집 안의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달려가 초기 진화를 했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하며 노부부를 깨운 후 대피시켰다.
김 씨 부부는 이후 집 안에 가족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현장으로 다가가 남은 가족 3명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했다”며 “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우리 사회 의인의 참 모습”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50명을 선정했다.
choies@hankyung.com
LG전자 서비스센터 서비스 엔지니어인 임종현(35) 씨는 지난 13일 출장 수리를 위해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 해변을 지나가던 중 튜브를 놓치고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서객을 목격했다.
(사진) 임종현 LG전자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LG그룹 제공
임 씨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간신히 구조해 해변으로 옮겼다. 구조 작업 후 현장 주변에서 탈진한 상태로 있다가 홀연히 현장을 떠난 임 씨의 의로운 행동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임 씨의 근무복 등을 기억하고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제보자는 “아무도 바다에 뛰어들 용기를 내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LG전자 서비스센터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 구조 후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 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 용기에 감동했다”는 글을 남겼다.
임 씨는 “바닷가에서 자라 수영을 할 수 있던 차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파도가 높고 피서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울러 충남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의 김기용(55), 함인옥(46)씨 부부는 지난 17일 새벽 1시께 이웃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해 LG 의인상을 받게 됐다.
(사진) 김기용(왼쪽), 함인옥 씨 부부. /LG그룹 제공
김 씨 부부는 화재 당일 새벽 애완견이 짖는 소리에 잠이 깬 후 이웃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부부는 속옷 바람으로 집 안의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달려가 초기 진화를 했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하며 노부부를 깨운 후 대피시켰다.
김 씨 부부는 이후 집 안에 가족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현장으로 다가가 남은 가족 3명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했다”며 “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우리 사회 의인의 참 모습”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50명을 선정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