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통신업계 산업지도 그려보니…

[한눈에 보는 산업 대전망-통신]
5G시대 성큼…투자와 킬러 모델 발굴에 주력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올해 이동전화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6266만3686명으로 국민 1인당 1.8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4756만1197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대비 90.6%의 비율을 차지한다.

통신 서비스별 주요 업체의 점유율은 유선전화 부문에선 KT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동통신 부문에선 SK텔레콤이 단연 1위다.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하던 이동통신 시장은 올해 격변을 맞았다.

새 정부가 8월 23일 내놓은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7월 말까지 호실적을 보이던 국내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대로라면 3, 4분기의 수익성과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9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선택 약정 할인율 25% 상향은 통신 3사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신비 인하 방침이 급물살을 타며 각 사의 실적 우려로 이어져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8월 23일을 전후로 증권시장에서는 이통 3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 이통 3사, 통신비 인하 정책에 직격탄

김수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선택 약정 할인율이 현재 20%에서 5%포인트 더 높아지면 연간 32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가입자 비율이 현재 27%에서 40%로 증가하면 연간 1조원의 매출이 감소될 정도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SK텔레콤이 매출 17조6920억원, 영업익 1조6700억원, KT가 매출 22조6420억원, 영업익 1조644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9조3000억원, 영업익 8420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통신업계의 또 다른 이슈는 5세대 이동통신(5G)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하반기 5G 시대가 열린다고 예고됐다. 이통 3사는 5G에 대한 투자와 킬러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상용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유·무선통신 시장에서 우수한 기본 체력을 갖추고 있어 다가올 5G 시대에도 준비된 후보생으로 지목되고 있다.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망을 구축, 2019년 상용화에 빠르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NTT도코모·차이나모바일·노키아·화웨이·인텔 등 여러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장비 제조사들이 참여 중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도 의장을 맡아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5G를 상용화하기 위해 통신 장비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5G와 관련해 연구·개발 중이다.







일본과 중국도 5G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일본은 2020년 도쿄 등 일부 지역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3년 전국으로 넓힐 예정이다.

일본 이동통신사의 총투자금은 약 5조 엔(약 51조원)이라고 알려졌다. 일본의 주요 3개 통신사는 기존 기지국을 재활용하거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은 LTE 투자 대비 48% 늘어난 200조원을 2018년부터 7년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 시장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84조4000억원에서 올해 88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0년에는 106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도 증가 추세다. 북미 시장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4.1%로 가장 높고 다음은 유럽 60%, 중국·인도·인도네시아 47%, 아프리카와 중동은 23.6%였다.

s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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