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세 지속…9월 말 저가 매수 타이밍 온다

[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금값이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 확대로 9월 들어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금값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는 달러와 금리다. 글로벌 정세 불안과 함께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 및 장기채 수익률 둔화는 금값의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한은 9월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 자산군으로 분류되는 금 매수세가 유입돼 9월 8일 기준 금 12월 선물은 온스당 135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6일 이후 최고치였다.

북한은 9월 15일 유엔안보리 제재에 반발, 북태평양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추가 도발을 감행했다. 국제사회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된 상태다.


(그래픽) 윤석표 팀장

금과 상관관계가 있는 달러도 한동안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유로화 강세 및 달러화 약세 구도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로존 내 경기 회복에 따른 유럽 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여부가 10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구체적 정책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추가적 유로화 강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미국 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하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환경 또한 금에 우호적이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7%를 기록,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에 여전히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미 장기채 수익률에서 CPI를 차감한 실질금리의 낮은 수준은 무이자 자산인 금에 호재로 작용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러 요건을 감안할 때 금값은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말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따른 금리 단기 급등 가능성은 경계해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가 단기 급등하면 금을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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