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연합군, 2조4000억 엔에 도시바메모리 인수 성공

[위클리 기업]
{SK하이닉스 연합군, 2조4000억 엔에 도시바메모리 인수 성공}
{교보생명, 자본 확충 자문단 구성…상장 가능성 제기}
{제네시스 G70, 거센 초반 돌풍…판매 첫날 2100대 계약}

◆SK하이닉스 연합군, 2조4000억 엔에 도시바메모리 인수 성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9월 20일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연합에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 기존 멤버 외에 미국의 애플과 델이 추가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주식 인수 자금 2조 엔과 연구·개발(R&D) 등 투자금 4000억 엔을 합쳐 최대 2조4000억 엔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메모리 지분은 의결권 기준으로 도시바와 일본계 자금이 과반인 50.1%를 확보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도록 하기 위해 우선 의결권 비율에 집착하지 않고 도시바메모리 기업공개(IPO) 과정 등에서 경영 참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도시바가 공식 발표한 만큼 SK하이닉스로선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한 주요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관측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투자 방식이나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아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곳이 너무 많고 이해관계도 다 달라 ‘실익’을 얻기 위한 협상이 앞으로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매각 중단 소송까지 제기한 도시바의 오랜 협력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반발도 큰 변수다. WD는 도시바와 이미 협력 관계인 만큼 도시바메모리도 자신들이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보생명, 자본 확충 자문단 구성…상장 가능성 제기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씨티글로벌마켓증권·JP모간·교보증권 등 4곳을 자본 확충 자문단으로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자본 확충 방안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자문단은 IPO를 통한 자본 확충, 3자 배정 방식 증자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보생명이 IPO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보생명의 2대 주주인 어피너티 컨소시엄 등이 교보생명에 IPO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24%를 나눠 인수한 곳이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 컨소시엄에 투자 자금 회수 차원에서 IPO를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G70, 거센 초반 돌풍…판매 첫날 2100대 계약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G70’가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G70가 계약 첫날인 9월 20일 2100대의 계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차가 밝힌 G70의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다. 하루 만에 목표의 절반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확보한 셈이다.

또한 BMW의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 등 제네시스가 G70의 경쟁 모델로 꼽은 독일 브랜드 차량들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 대수의 3배에 해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 계약 없이 본계약 첫날 하루 만에 거둔 실적인 것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라면서 “G70의 상품성을 고객들이 한눈에 알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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