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제주면세점 반납 후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것

[커버스토리: 국내 면세점들의 전략]
- 국내 최초 ‘명품관’ 명성에 맞춰 프리미엄 서비스 지향



(사진) 63스퀘어에 들어선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 /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관심이 높아졌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한화갤러리아)는 2019년 4월까지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히기로 했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여파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적자가 이어지자 ‘올 연말 조기 영업 종료’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사업부문은 2015년 적자 전환 후 손실이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43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역시 제주 면세점과 서울 면세점이 각각 53억원, 97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면세사업부문에서만 150억원의 적자를 냈다.



◆할랄인증·의료협약으로 중동 고객 유치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의 시작은 화려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국 백화점에 ‘명품관’ 개념을 처음 도입한 만큼 면세 사업에서도 프리미엄을 지향했다.

2014년 6월 제주국제공항에 개점한 면세점 ‘갤러리아 듀티프리’ 매장은 오픈 1년 만에 국내 면세 사업자 중 최단 기간에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업계에서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비싼 임차료와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으로 적자 행진이 시작됐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해지자 경영전략을 수정했다. 공격적으로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던 것에서 방향을 틀어 수익성 및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제주 면세점이 철수한 후 63스퀘어에 있는 갤러리아면세점63과 인터넷 면세점에 집중해 효율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사드 보복 사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강화 및 효율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인 이외 내국인·동남아인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동남아 및 중동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도 나섰다.

중동 고객을 위해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이 자리한 63스퀘어 내 고급 레스토랑 4곳에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할랄(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 레스토랑 인증인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받았다.

또 여의도 성모병원·순천향대병원·중앙대병원 등과 의료 협약을 맺고 중동 관광객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 관광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모객을 위해 4월 중동 현지 여행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이를 통해 갤러리아면세점63은 중동 무슬림 여행사 2곳과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앞으로도 중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현지 사무소 활동을 강화해 회복 국면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의 영업 효율화와 백화점 매출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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