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국 경영대 랭킹] 고려대 10년째 금빛 질주, '빅5'는 어디?
입력 2017-12-05 10:37:05
수정 2017-12-05 10:37:05
[커버 스토리 = 2017 전국 경영대 랭킹 : 종합 순위]
고려대 10년째 ‘부동의 1위’, 연세대 1년 만에 2위 ‘탈환’, 국민대·명지대 11계단 ‘급상승’
(사진) (왼쪽부터) 윤주환(경영12), 정소영(경영17), 최건(경영17), 노채원(경영16), 최윤정(경영16) 고려대 학생들. / 이승재 기자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부동의 1위’ 고려대 경영대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경비즈니스가 ‘전국 경영대 평가’를 시작한 2008년 이후 10년 연속 1위다.
고려대의 영원한 맞수 연세대는 1년 만에 서울대를 제치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중위권(11~20위) 경영대에 진입한 신규 멤버는 국민대(12위)와 명지대(18위)다. 두 대학 모두 전년 대비 11계단 상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상승이 있다면 하락도 있는 법. 아주대와 충남대는 10계단 이상 떨어지며 20위권 밖으로 동반 하락했다.
◆고대의 금빛 질주, 연대의 맹추격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고려대는 설문 조사가 진행된 지난 10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부동의 1위’ 아성을 굳혔다.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시스템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진학 추천 등 총 9개 부문 모두에서 톱3 안에 들며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조직 융화력 및 성실성과 책임감을 묻는 문항에서 고득점을 얻으며 ‘고려대 파워’를 보여줬다. 전임교수 83명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최대 교수진 규모와 단과대 자체 플랫폼인 스타트업 연구원 등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맺은 결실이다.
이 뒤를 바짝 쫓는 것이 연세대다. 연세대는 지난해 서울대에 밀려 10년의 평가 기간 중 처음으로 3위에 랭크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올해 재탈환에 성공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9개 부문 중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서울대를 큰 점수 차로 앞질렀다.
1위인 고려대와의 점수 차는 불과 10점이다. 특히 국제화 시스템과 창의적 업무 해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세대는 현재 경영대 자체 협정 학교를 포함해 전 세계 652개교와 해외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반면 서울대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로 밀렸다. 그 대신 대학의 성장 가능성과 대학 졸업자의 기업 내 잠재성을 묻는 ‘발전 가능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탈환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어 성균관대와 서강대가 4, 5위에 안착하며 나란히 ‘톱5’에 들었다. 한양대는 지난해에 이어 6위 자리를 지키며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행운의 숫자 ‘7’을 둘러싼 자리다툼도 치열하다. 주인공은 경희대와 중앙대다. 2015년에는 경희대, 2016년에는 중앙대가 7위에 올랐지만 올해 설문 결과는 경희대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대·명지대의 반전 스토리
‘2017 전국 경영대 평가’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11위에서 20위까지 밀집한 중위권에서 벌어졌다. 순위 유지 또는 1계단 등락으로 변화가 크지 않은 상위권과 달리 중위권에서는 등락 차가 크게 벌어지며 신예 대학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 시작은 서울시립대다. 서울시립대는 평가 부문 9개 중 업무 적응력, 전공 교양 교육의 업무 관련 등 4개 부문에서 순위권(1~10위)에 진입하며 지난해 15위에서 4계단 상승한 11위로 올라섰다. 2016년 일반대학원 경영학과를 포함해 2주기 통합 인증을 획득하는 등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위에 이름 올린 국민대의 상승세는 더욱 놀랍다. 지난해 20위권 밖에 자리했던 국민대가 무려 11계단 올라서며 중상위권에 등극했다.
국민대 경영대는 대학원 핀테크MBA 학생들과 이와 연계된 기업들이 학부 학생에게 최신 핀테크 모델을 설명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부산대(13위)·건국대(14위)·홍익대(15위) 순이다.
명지대도 순위가 크게 상승하며 처음으로 18위에 올랐다. 2015년 26위, 2016년 29위로 하락세였지만 1년 새 11계단 반등한 것이다. 수험생들에게 진학을 추천하고 싶은 부문에서 낮은 점수(28위)를 받았지만 업무 적응력(13위)과 조직 융화력(14위)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총점을 끌어올렸다.
◆‘뉴 페이스’ 경기대·인천대
20위권 밖에서는 아주대와 전남대의 등수 하락이 눈에 띈다. 특히 아주대는 지난해 17계단 상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 하지만 올해는 10단계 하락한 21위로 20위권 밖에 자리했다. 전공·교양 교육의 업무 관련성(15위), 국제화 시스템(18위)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발전 가능성 부문에서 34위를 기록하면서 점수에 치명타를 입었다.
수도권 내 경쟁 대학인 인하대 역시 진학 추천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3계단 하락한 22위에 머물렀다.
그런가 하면 30위 안에 새로 명단을 올린 대학도 있다. 경기대와 인천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26위와 27위로 나란히 2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30위권 밖에 자리한 상명대도 30위를 기록하며 막차를 탔다.
◆'전국 경영대 평가' 10년史 "고대-연대-서울대-성대-서강대 순 ‘빅5’ 체제 형성"
한경비즈니스가 ‘전국 경영대 평가’를 실시한 지 어느덧 10년. 이 기간 동안의 톱5의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대-연대-서울대-성대-서강대 순의 ‘빅5’ 체제가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조사를 실시한 이후 고려대는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왕좌 중 왕좌다. 톱2는 연세대의 자리다. 서울대가 2016년 탈환한 적이 있지만 10년 중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톱4는 성균관대의 고정석이다.
반면 한양대와 서강대는 5위 자리를 놓고 몇 차례 다퉜다. 그러나 이 역시 2013년 이후 서강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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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10년째 ‘부동의 1위’, 연세대 1년 만에 2위 ‘탈환’, 국민대·명지대 11계단 ‘급상승’
(사진) (왼쪽부터) 윤주환(경영12), 정소영(경영17), 최건(경영17), 노채원(경영16), 최윤정(경영16) 고려대 학생들. / 이승재 기자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부동의 1위’ 고려대 경영대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경비즈니스가 ‘전국 경영대 평가’를 시작한 2008년 이후 10년 연속 1위다.
고려대의 영원한 맞수 연세대는 1년 만에 서울대를 제치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중위권(11~20위) 경영대에 진입한 신규 멤버는 국민대(12위)와 명지대(18위)다. 두 대학 모두 전년 대비 11계단 상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상승이 있다면 하락도 있는 법. 아주대와 충남대는 10계단 이상 떨어지며 20위권 밖으로 동반 하락했다.
◆고대의 금빛 질주, 연대의 맹추격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고려대는 설문 조사가 진행된 지난 10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부동의 1위’ 아성을 굳혔다.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시스템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진학 추천 등 총 9개 부문 모두에서 톱3 안에 들며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조직 융화력 및 성실성과 책임감을 묻는 문항에서 고득점을 얻으며 ‘고려대 파워’를 보여줬다. 전임교수 83명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최대 교수진 규모와 단과대 자체 플랫폼인 스타트업 연구원 등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맺은 결실이다.
이 뒤를 바짝 쫓는 것이 연세대다. 연세대는 지난해 서울대에 밀려 10년의 평가 기간 중 처음으로 3위에 랭크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올해 재탈환에 성공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9개 부문 중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서울대를 큰 점수 차로 앞질렀다.
1위인 고려대와의 점수 차는 불과 10점이다. 특히 국제화 시스템과 창의적 업무 해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세대는 현재 경영대 자체 협정 학교를 포함해 전 세계 652개교와 해외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반면 서울대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로 밀렸다. 그 대신 대학의 성장 가능성과 대학 졸업자의 기업 내 잠재성을 묻는 ‘발전 가능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탈환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어 성균관대와 서강대가 4, 5위에 안착하며 나란히 ‘톱5’에 들었다. 한양대는 지난해에 이어 6위 자리를 지키며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행운의 숫자 ‘7’을 둘러싼 자리다툼도 치열하다. 주인공은 경희대와 중앙대다. 2015년에는 경희대, 2016년에는 중앙대가 7위에 올랐지만 올해 설문 결과는 경희대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대·명지대의 반전 스토리
‘2017 전국 경영대 평가’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11위에서 20위까지 밀집한 중위권에서 벌어졌다. 순위 유지 또는 1계단 등락으로 변화가 크지 않은 상위권과 달리 중위권에서는 등락 차가 크게 벌어지며 신예 대학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 시작은 서울시립대다. 서울시립대는 평가 부문 9개 중 업무 적응력, 전공 교양 교육의 업무 관련 등 4개 부문에서 순위권(1~10위)에 진입하며 지난해 15위에서 4계단 상승한 11위로 올라섰다. 2016년 일반대학원 경영학과를 포함해 2주기 통합 인증을 획득하는 등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위에 이름 올린 국민대의 상승세는 더욱 놀랍다. 지난해 20위권 밖에 자리했던 국민대가 무려 11계단 올라서며 중상위권에 등극했다.
국민대 경영대는 대학원 핀테크MBA 학생들과 이와 연계된 기업들이 학부 학생에게 최신 핀테크 모델을 설명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부산대(13위)·건국대(14위)·홍익대(15위) 순이다.
명지대도 순위가 크게 상승하며 처음으로 18위에 올랐다. 2015년 26위, 2016년 29위로 하락세였지만 1년 새 11계단 반등한 것이다. 수험생들에게 진학을 추천하고 싶은 부문에서 낮은 점수(28위)를 받았지만 업무 적응력(13위)과 조직 융화력(14위)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총점을 끌어올렸다.
◆‘뉴 페이스’ 경기대·인천대
20위권 밖에서는 아주대와 전남대의 등수 하락이 눈에 띈다. 특히 아주대는 지난해 17계단 상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 하지만 올해는 10단계 하락한 21위로 20위권 밖에 자리했다. 전공·교양 교육의 업무 관련성(15위), 국제화 시스템(18위)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발전 가능성 부문에서 34위를 기록하면서 점수에 치명타를 입었다.
수도권 내 경쟁 대학인 인하대 역시 진학 추천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3계단 하락한 22위에 머물렀다.
그런가 하면 30위 안에 새로 명단을 올린 대학도 있다. 경기대와 인천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26위와 27위로 나란히 2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30위권 밖에 자리한 상명대도 30위를 기록하며 막차를 탔다.
◆'전국 경영대 평가' 10년史 "고대-연대-서울대-성대-서강대 순 ‘빅5’ 체제 형성"
한경비즈니스가 ‘전국 경영대 평가’를 실시한 지 어느덧 10년. 이 기간 동안의 톱5의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대-연대-서울대-성대-서강대 순의 ‘빅5’ 체제가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조사를 실시한 이후 고려대는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왕좌 중 왕좌다. 톱2는 연세대의 자리다. 서울대가 2016년 탈환한 적이 있지만 10년 중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톱4는 성균관대의 고정석이다.
반면 한양대와 서강대는 5위 자리를 놓고 몇 차례 다퉜다. 그러나 이 역시 2013년 이후 서강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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