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커스]
삼성 “펜 노트북 시대 열었다”…LG “내구성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국내 노트북 시장점유율 1·2위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나란히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S펜 및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문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미국 국방부 신뢰성 테스트(밀리터리 스탠더드) 7개 항목을 통과한 내구성 좋은 신제품으로 맞불을 놓았다.
시장조사 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점유율은 44%다. LG전자는 27%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매년 좁히고 있다.
그래픽=권민정 기자
◆삼성 노트북 펜, S펜 채용으로 차별화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Pen)’은 디스플레이를 360도로 회전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0.7mm의 얇은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는 S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삼성 노트북 펜의 주력 모델인 33.7cm 모델은 2017년 히트작인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Always)’와 동일한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했다. 1kg이 넘지 않는 초경량 디자인(995g)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는 풀 메탈의 금속 덩어리를 이음새 없이 깎아 만드는 싱글 셸 보디에 최첨단 플라스마 표면 처리 방식인 MAO(Micro Arc Oxidation : 금속 표면에 전류를 이용해 미세한 산화 막을 형성하는 기술) 공법을 적용,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더욱 높였다.
삼성 노트북 펜은 최신 인텔 8세대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첫 시동부터 장시간 멀티태스킹 작업까지 끊김 없는 속도를 유지한다. 멀리서도 뚜렷한 음성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 중에 표시해 놓은 부분만 찾아서 들을 수 있는 ‘보이스 노트’ 기능을 최초로 적용했다. ‘삼성 리얼뷰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제의 색과 흡사한 밝고 선명함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노트북 펜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얼굴이나 지문 인식으로 빠르게 로그인할 수 있는 ‘윈도 헬로’를 지원한다. 모니터 전면에 탑재된 IR 카메라(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얼굴 인식 방식으로 로그인하거나 지문 인식 센서로 로그인할 수 있다. ‘퀵 충전’ 기능을 적용, 10분만 충전해도 78분(자체 측정 기준)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완충 시간은 90분이다.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은 라이트 타이타늄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33.7cm 최상급 모델이 238만원, 38.1cm 최상급 모델이 266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을 탑재해 다양하고 창의적 표현이 가능한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으로 본격적인 펜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LG 그램,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1시간 사용
2018년형 ‘LG 그램’은 일명 ‘밀리터리 스펙’으로 알려진 미국 국방부 신뢰성 테스트 7개 항목을 통과했다. 항목은 충격·먼지·고온·저온·진동·염무·저압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LG그램은 ‘광시야각 IPS 패널’을 통해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컬러를 표현한다.
LG전자는 LG 그램에 저장 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를 추가로 부착할 수 있는 슬롯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파일이나 사진 등을 저장할 공간이 모자라면 SSD를 추가로 달 수 있다. 인텔 8세대 쿼드코어 CPU를 탑재해 성능이 기존보다 40% 향상됐다.
LG 그램은 기존 제품보다 처리 속도가 13% 빠른 최신 DDR4 메모리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메모리도 추가해 넣을 수 있도록 확장 슬롯을 적용했다.
LG 그램은 편의성도 기존 제품보다 크게 향상됐다. 전원 버튼에 지문 인식 기능을 적용, 보안을 강화했다. 배터리 용량은 72와트(Wh)로, 기존 제품보다 20% 늘었다. 13.3인치 제품 기준 최대 31시간(자체 측정 기준) 동안 사용할 수 있다.
LG 그램은 휴대전화도 급속으로 충전한다. USB 타입-C 단자로 LG 그램과 휴대전화를 연결하면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때처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LG 그램 배터리 용량은 최신 스마트폰 ‘LG V30’를 약 5번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18년형 LG 그램은 스노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45만~220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더욱 진화한 2018년형 LG 그램으로 다시 한 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기준 데스크톱 누적 출하량은 51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노트북 출하량은 50만3000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최형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수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관련 시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LG전자는 과거 LG IBM 시절부터 쌓아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경량 노트북을 선보이는 등 시장의 니즈를 포착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품의 자동 호환 기능을 향상시키는 전략으로 수성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삼성 “펜 노트북 시대 열었다”…LG “내구성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국내 노트북 시장점유율 1·2위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나란히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S펜 및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문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미국 국방부 신뢰성 테스트(밀리터리 스탠더드) 7개 항목을 통과한 내구성 좋은 신제품으로 맞불을 놓았다.
시장조사 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점유율은 44%다. LG전자는 27%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매년 좁히고 있다.
그래픽=권민정 기자
◆삼성 노트북 펜, S펜 채용으로 차별화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Pen)’은 디스플레이를 360도로 회전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0.7mm의 얇은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는 S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삼성 노트북 펜의 주력 모델인 33.7cm 모델은 2017년 히트작인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Always)’와 동일한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했다. 1kg이 넘지 않는 초경량 디자인(995g)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는 풀 메탈의 금속 덩어리를 이음새 없이 깎아 만드는 싱글 셸 보디에 최첨단 플라스마 표면 처리 방식인 MAO(Micro Arc Oxidation : 금속 표면에 전류를 이용해 미세한 산화 막을 형성하는 기술) 공법을 적용,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더욱 높였다.
삼성 노트북 펜은 최신 인텔 8세대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첫 시동부터 장시간 멀티태스킹 작업까지 끊김 없는 속도를 유지한다. 멀리서도 뚜렷한 음성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 중에 표시해 놓은 부분만 찾아서 들을 수 있는 ‘보이스 노트’ 기능을 최초로 적용했다. ‘삼성 리얼뷰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제의 색과 흡사한 밝고 선명함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노트북 펜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얼굴이나 지문 인식으로 빠르게 로그인할 수 있는 ‘윈도 헬로’를 지원한다. 모니터 전면에 탑재된 IR 카메라(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얼굴 인식 방식으로 로그인하거나 지문 인식 센서로 로그인할 수 있다. ‘퀵 충전’ 기능을 적용, 10분만 충전해도 78분(자체 측정 기준)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완충 시간은 90분이다.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은 라이트 타이타늄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33.7cm 최상급 모델이 238만원, 38.1cm 최상급 모델이 266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을 탑재해 다양하고 창의적 표현이 가능한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으로 본격적인 펜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LG 그램,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1시간 사용
2018년형 ‘LG 그램’은 일명 ‘밀리터리 스펙’으로 알려진 미국 국방부 신뢰성 테스트 7개 항목을 통과했다. 항목은 충격·먼지·고온·저온·진동·염무·저압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LG그램은 ‘광시야각 IPS 패널’을 통해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컬러를 표현한다.
LG전자는 LG 그램에 저장 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를 추가로 부착할 수 있는 슬롯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파일이나 사진 등을 저장할 공간이 모자라면 SSD를 추가로 달 수 있다. 인텔 8세대 쿼드코어 CPU를 탑재해 성능이 기존보다 40% 향상됐다.
LG 그램은 기존 제품보다 처리 속도가 13% 빠른 최신 DDR4 메모리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메모리도 추가해 넣을 수 있도록 확장 슬롯을 적용했다.
LG 그램은 편의성도 기존 제품보다 크게 향상됐다. 전원 버튼에 지문 인식 기능을 적용, 보안을 강화했다. 배터리 용량은 72와트(Wh)로, 기존 제품보다 20% 늘었다. 13.3인치 제품 기준 최대 31시간(자체 측정 기준) 동안 사용할 수 있다.
LG 그램은 휴대전화도 급속으로 충전한다. USB 타입-C 단자로 LG 그램과 휴대전화를 연결하면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때처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LG 그램 배터리 용량은 최신 스마트폰 ‘LG V30’를 약 5번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18년형 LG 그램은 스노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45만~220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더욱 진화한 2018년형 LG 그램으로 다시 한 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기준 데스크톱 누적 출하량은 51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노트북 출하량은 50만3000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최형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수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관련 시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LG전자는 과거 LG IBM 시절부터 쌓아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경량 노트북을 선보이는 등 시장의 니즈를 포착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품의 자동 호환 기능을 향상시키는 전략으로 수성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