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답을 찾는 생각법]
끈기 있게 스스로 생각해야…정답보다 방향이 중요
[한경비즈니스=추경아 한경BP 에디터] 학교에서 새로운 이론을 배우거나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 우리는 모두 창의를 원한다. 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한다. 독창적이거나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윤태성 카이스트 교수는 신작 ‘답을 찾는 생각법’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서는 궁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창의는 궁리에서 나온 결과
그렇다면 궁리란 무엇일까. 궁리는 사물의 이치를 따지거나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는 행동이다. 즉 뭔가를 쉽게 판단할 수 없을 때 이리저리 따져보고 짚어보고 비교해 보고 생각하는 것이다.
궁리하다 보면 창의가 나올 때가 있다. 완전히 새로운 생각뿐만 아니라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새롭게 해석하거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면 이 또한 창의다.
창의는 궁리에서 얻는 결과다. 하지만 궁리한다고 해서 누구나 새롭게 해석하거나 새로운 발견을 하지는 못한다. 한 가지 창의를 얻기 위해서는 수백, 수천 가지를 궁리해야 한다.
어떻게 창의를 얻는가 하는 문제는 어떻게 궁리해야 하는가의 문제와 같다. 궁리를 제대로 해야만 창의가 나온다. 저자는 창의를 쉽게 얻기는 어렵지만 제대로 궁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창의를 구한다면 먼저 궁리해야 하고 궁리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무언가를 생각한다고 해서 다 궁리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음식을 주문하거나 건널목에서 길을 건널 때 우리는 생각을 하지만 궁리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생각이 깊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깊이 생각했는데도 생각한 결과를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낼 수 없다면 이 역시 제대로 된 궁리가 아니다. 궁리한 결과는 말이나 글과 같은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궁리한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행동은 궁리가 아니다. 둘째, 정답보다 방향을 중시한다. 셋째, 질보다 양을 우선해 끈기 있게 생각해야 한다.
이처럼 궁리하고 그 결과 창의를 얻는 과정은 컴퍼스로 원을 그리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바늘을 종이에 꽂는 행동은 첫째 조건이다. 바늘을 꽂아 원의 중심을 정하는 행동은 자기가 주체가 돼 자신의 머리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여러 가지 색연필을 바꿔 끼우는 행동은 둘째 조건이다. 한 가지 연필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색연필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원을 수없이 많이 그려보는 행동은 셋째 조건이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사물의 이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궁리의 양은 원의 면적에 비유할 수 있다. 반지름이 커지면 원의 면적도 커진다. 즉 자신이 제대로 궁리하면 할수록 궁리의 양은 급격히 늘어난다.
궁리가 커질수록 자신이 아는 세상도 커진다. 이렇게 컴퍼스로 수없이 많은 원을 그리다 보면 어느 날 우연히 전혀 본 적이 없던 원을 그릴 때가 있다. 바로 궁리를 통해 창의를 얻는 순간이다.
끈기 있게 스스로 생각해야…정답보다 방향이 중요
[한경비즈니스=추경아 한경BP 에디터] 학교에서 새로운 이론을 배우거나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 우리는 모두 창의를 원한다. 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한다. 독창적이거나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윤태성 카이스트 교수는 신작 ‘답을 찾는 생각법’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서는 궁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창의는 궁리에서 나온 결과
그렇다면 궁리란 무엇일까. 궁리는 사물의 이치를 따지거나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는 행동이다. 즉 뭔가를 쉽게 판단할 수 없을 때 이리저리 따져보고 짚어보고 비교해 보고 생각하는 것이다.
궁리하다 보면 창의가 나올 때가 있다. 완전히 새로운 생각뿐만 아니라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새롭게 해석하거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면 이 또한 창의다.
창의는 궁리에서 얻는 결과다. 하지만 궁리한다고 해서 누구나 새롭게 해석하거나 새로운 발견을 하지는 못한다. 한 가지 창의를 얻기 위해서는 수백, 수천 가지를 궁리해야 한다.
어떻게 창의를 얻는가 하는 문제는 어떻게 궁리해야 하는가의 문제와 같다. 궁리를 제대로 해야만 창의가 나온다. 저자는 창의를 쉽게 얻기는 어렵지만 제대로 궁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창의를 구한다면 먼저 궁리해야 하고 궁리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무언가를 생각한다고 해서 다 궁리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음식을 주문하거나 건널목에서 길을 건널 때 우리는 생각을 하지만 궁리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생각이 깊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깊이 생각했는데도 생각한 결과를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낼 수 없다면 이 역시 제대로 된 궁리가 아니다. 궁리한 결과는 말이나 글과 같은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궁리한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행동은 궁리가 아니다. 둘째, 정답보다 방향을 중시한다. 셋째, 질보다 양을 우선해 끈기 있게 생각해야 한다.
이처럼 궁리하고 그 결과 창의를 얻는 과정은 컴퍼스로 원을 그리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바늘을 종이에 꽂는 행동은 첫째 조건이다. 바늘을 꽂아 원의 중심을 정하는 행동은 자기가 주체가 돼 자신의 머리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여러 가지 색연필을 바꿔 끼우는 행동은 둘째 조건이다. 한 가지 연필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색연필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원을 수없이 많이 그려보는 행동은 셋째 조건이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사물의 이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궁리의 양은 원의 면적에 비유할 수 있다. 반지름이 커지면 원의 면적도 커진다. 즉 자신이 제대로 궁리하면 할수록 궁리의 양은 급격히 늘어난다.
궁리가 커질수록 자신이 아는 세상도 커진다. 이렇게 컴퍼스로 수없이 많은 원을 그리다 보면 어느 날 우연히 전혀 본 적이 없던 원을 그릴 때가 있다. 바로 궁리를 통해 창의를 얻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