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꺾고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로 ‘우뚝’

[위클리 이슈 : 기업]
{카카오, 직접 만든 카드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에 이정헌 부사장 내정 “새로운 시대 준비”}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삼성전자가 24년 만에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 자리를 차지했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인텔이 1992년 이후 독점해 온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예비 조사 결과를 1월 4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52.6% 성장해 612억 달러(65조1400억원 상당)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점유율은 14.6%다.

반면 인텔의 매출은 6.7% 소폭 늘어나 577억 달러(61조4200억원 상당)에 그쳐 시장점유율 13.8%를 기록했다. ‘PC 왕국의 맹주’로 군림해 온 인텔이 삼성에 자리를 내준 것이다.

하지만 가트너는 세계 반도체 메이커 순위가 또 한 번 뒤집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미국의 퀄컴을 인수하는 데 성공하고 삼성의 메모리칩 수익이 떨어지면 삼성의 내년 시장점유율이 3위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앤드루 노드 가트너 부사장은 “중국이 메모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낸드플래시는 올해, D램은 내년부터 가격이 약세로 바뀔 것”이라며 “브로드컴이 퀄컴·NXP 합병을 올해 마무리하면 삼성전자는 2019년 3위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른 메모리칩 수요 증가로 전년도보다 22% 성장해 4197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카카오, 직접 만든 카드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

카카오의 핀테크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혼합형 핀테크 상품 ‘카카오페이 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카카오가 핀테크 기업 최초로 출시하는 카드 상품이다.

기존에 시중은행·카드사와의 제휴 체크카드가 출시됐고 카카오가 지분 10%를 보유한 카카오뱅크가 자사 계좌 전용 체크카드를 내놓았지만 이번 상품은 카카오가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노리고 직접 내놓은 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페이 홈 상단의 ‘신청하기’ 메뉴를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고 특정 금융회사에 제약 없이 고객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계좌를 연결할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물론 국내 주요 간편 결제 서비스와 호환돼 온라인 이용도 편리하다.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에 이정헌 부사장 내정 “새로운 시대 준비”

넥슨이 1월 5일 넥슨코리아의 신임 대표로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정헌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2010년 네오플 조종실 실장, 2012년 피파실 실장,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FIFA 온라인 3’의 론칭과 흥행을 이끌었고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해 ‘히트(HIT)’, ‘다크어벤저3’, ‘액스(AxE)’, ‘오버히트’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한편 박지원 대표이사는 넥슨컴퍼니의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글로벌 사업과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poof34@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및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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