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평창을 수놓을 5대 IT ‘5G·사물인터넷·초고화질·인공지능·가상현실’]
(사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본뜬 로봇 '퓨로'는 통역과 올림픽 안내를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A 씨가 평창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증강현실(AR) 서비스로 길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평창에 도착해 인공지능(AI)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이나 통역 로봇을 통해 다른 관람객과 대화하며 경기를 즐겼다. 놓친 경기가 있어도 문제가 없다. 대여한 가상현실(VR) 단말기로 경기 하이라이트를 360도 화면을 통해 관람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2월 9일 막을 올리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최첨단 기술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정보기술(IT)의 향연이 펼쳐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까. 평창에서 꽃피울 5대 IT인 ‘5G·사물인터넷(IoT)·초고화질(UHD)·AI·VR’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다.
◆IoT로 경기부터 관광까지
(사진) 선불 칩이 장착된 '비자 롯데 웨어러블 스티커·배지·장갑' / 비자코리아 제공
평창에서 선보일 IoT 대표 서비스는 AR 길 안내다.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관람객들의 교통·경기·관광·쇼핑을 책임진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이는 AR 길 안내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부터 경기장 내부의 자리까지 이어진다.
게임 ‘포켓몬 고’를 하듯이 스마트폰으로 정면을 촬영하면 화면에 길 안내와 함께 편의 시설 위치가 뜬다. 외국인도 경기장이나 숙소까지 편하게 찾아갈 수 있다.
IoT 기기는 선수들의 건강까지 책임진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선수의 맥박과 뇌파 센서에서 측정된 생체 정보를 토대로 선수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트레스지수·신체활력지수에 따른 운동·음악·식이요법 등 회복 방안을 선수 개인 모바일로 제공해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돕는다.
결제도 스마트해진다. 평창에서는 현금이나 카드가 필요 없다. 비자(Visa)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 가능한 비접촉식 결제 웨어러블 3종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대고객용 선불 결제 웨어러블이다.
스티커·배지·글러브 형태로 출시돼 휴대전화·옷·손에 착용할 수 있다. 이 결제 웨어러블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모든 경기 장소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림픽이 종료된 후에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가 가능한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VR로 즐기는 봅슬레이
(사진) VR 시뮬레이션으로 봅슬레이와 스케점프를 체험할 수 있다. / 과학기술정보원 홈페이지
VR 기기는 더 생생한 경기 현장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평창에서는 VR 기기를 통해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VR 기기로 원하는 위치와 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선수와 같은 시점에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봅슬레이나 스키점프 등 평소 경험해 보기 힘든 스포츠도 VR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체험할 수 있다.
◆감동의 UHD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이번 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4K UHD 지상파 중계가 펼쳐진다. 초고화질 화면을 통해 경기 현장감을 높여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4K UHD는 기존 HD보다 4배 이상 빠른 초고속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UHD 화질을 유지하면서 3배 넓은 대화면 실감 영상(UWV)으로도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최초의 로봇 올림픽
(사진)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세계 최초로 로봇 성화 봉송에 나섰다. / 연합뉴스
AI를 탑재한 로봇의 맹활약도 볼 수 있다. 로봇이 올림픽 경기장 곳곳에 투입돼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최초다. 평창에 투입되는 로봇은 무려 11종 85대다. 성화 봉송에는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휴보’와 ‘FX-2’,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개발한 ‘크랩스터’가 참여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공항부터 경기장, 메인 프레스센터, 선수촌 등 곳곳에서 로봇을 만날 수 있다. LG전자가 만든 AI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처음으로 외국 손님을 맞이한다.
AI 안내 로봇은 한컴 지니톡을 탑재해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8개 국어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위치와 사람 인식 센서를 탑재하고 활동 지역을 지도 데이터베이스(DB)에 담아 에스코트까지 할 수 있다.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벽화로봇은 경기 MVP 등 다양한 주제를 벽면에 그려낼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이 24시간 일하게 될 미디어워킹룸과 강릉선수촌에서는 ‘음료 서빙 로봇’도 4대가 운영된다. 장애물 회피 및 감지 기능과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복잡한 실내에서 활용도가 높다.
사람을 닮은 ‘마네킹 로봇’도 있다. 마네킹 로봇은 경기장에 배치돼 관람객에게 경기장 안내를 담당하게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제 시스템도 사람이 아닌 AI가 운용한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운용될 5G(5세대) 네트워크에 AI 관제 시스템인 ‘프로메테우스’를 적용한다. 프로메테우스는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예상되는 장애를 알려주고 조치 방안을 네트워크 운용자에게 제안한다.
kye0218@hankyung.com
[KT의 1000일 도전, 평창서 '5G 올림픽' 꽃피운다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KT의 '평창 승부수'…"800조 5G 시장 잡는다"
-산골 마을에 찾아온 '미래'…대관령 5G 빌리지
-봅슬레이의 짜릿함, 선수의 눈으로 즐긴다
-어서 와~ "IT 올림픽은 처음이지?"
-김형준 KT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장 "평창 발판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할 겁니다"
(사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본뜬 로봇 '퓨로'는 통역과 올림픽 안내를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A 씨가 평창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증강현실(AR) 서비스로 길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평창에 도착해 인공지능(AI)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이나 통역 로봇을 통해 다른 관람객과 대화하며 경기를 즐겼다. 놓친 경기가 있어도 문제가 없다. 대여한 가상현실(VR) 단말기로 경기 하이라이트를 360도 화면을 통해 관람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2월 9일 막을 올리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최첨단 기술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정보기술(IT)의 향연이 펼쳐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까. 평창에서 꽃피울 5대 IT인 ‘5G·사물인터넷(IoT)·초고화질(UHD)·AI·VR’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다.
◆IoT로 경기부터 관광까지
(사진) 선불 칩이 장착된 '비자 롯데 웨어러블 스티커·배지·장갑' / 비자코리아 제공
평창에서 선보일 IoT 대표 서비스는 AR 길 안내다.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관람객들의 교통·경기·관광·쇼핑을 책임진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이는 AR 길 안내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부터 경기장 내부의 자리까지 이어진다.
게임 ‘포켓몬 고’를 하듯이 스마트폰으로 정면을 촬영하면 화면에 길 안내와 함께 편의 시설 위치가 뜬다. 외국인도 경기장이나 숙소까지 편하게 찾아갈 수 있다.
IoT 기기는 선수들의 건강까지 책임진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선수의 맥박과 뇌파 센서에서 측정된 생체 정보를 토대로 선수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트레스지수·신체활력지수에 따른 운동·음악·식이요법 등 회복 방안을 선수 개인 모바일로 제공해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돕는다.
결제도 스마트해진다. 평창에서는 현금이나 카드가 필요 없다. 비자(Visa)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 가능한 비접촉식 결제 웨어러블 3종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대고객용 선불 결제 웨어러블이다.
스티커·배지·글러브 형태로 출시돼 휴대전화·옷·손에 착용할 수 있다. 이 결제 웨어러블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모든 경기 장소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림픽이 종료된 후에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가 가능한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VR로 즐기는 봅슬레이
(사진) VR 시뮬레이션으로 봅슬레이와 스케점프를 체험할 수 있다. / 과학기술정보원 홈페이지
VR 기기는 더 생생한 경기 현장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평창에서는 VR 기기를 통해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VR 기기로 원하는 위치와 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선수와 같은 시점에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봅슬레이나 스키점프 등 평소 경험해 보기 힘든 스포츠도 VR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체험할 수 있다.
◆감동의 UHD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이번 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4K UHD 지상파 중계가 펼쳐진다. 초고화질 화면을 통해 경기 현장감을 높여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4K UHD는 기존 HD보다 4배 이상 빠른 초고속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UHD 화질을 유지하면서 3배 넓은 대화면 실감 영상(UWV)으로도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최초의 로봇 올림픽
(사진)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세계 최초로 로봇 성화 봉송에 나섰다. / 연합뉴스
AI를 탑재한 로봇의 맹활약도 볼 수 있다. 로봇이 올림픽 경기장 곳곳에 투입돼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최초다. 평창에 투입되는 로봇은 무려 11종 85대다. 성화 봉송에는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휴보’와 ‘FX-2’,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개발한 ‘크랩스터’가 참여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공항부터 경기장, 메인 프레스센터, 선수촌 등 곳곳에서 로봇을 만날 수 있다. LG전자가 만든 AI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처음으로 외국 손님을 맞이한다.
AI 안내 로봇은 한컴 지니톡을 탑재해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8개 국어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위치와 사람 인식 센서를 탑재하고 활동 지역을 지도 데이터베이스(DB)에 담아 에스코트까지 할 수 있다.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벽화로봇은 경기 MVP 등 다양한 주제를 벽면에 그려낼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이 24시간 일하게 될 미디어워킹룸과 강릉선수촌에서는 ‘음료 서빙 로봇’도 4대가 운영된다. 장애물 회피 및 감지 기능과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복잡한 실내에서 활용도가 높다.
사람을 닮은 ‘마네킹 로봇’도 있다. 마네킹 로봇은 경기장에 배치돼 관람객에게 경기장 안내를 담당하게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제 시스템도 사람이 아닌 AI가 운용한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운용될 5G(5세대) 네트워크에 AI 관제 시스템인 ‘프로메테우스’를 적용한다. 프로메테우스는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예상되는 장애를 알려주고 조치 방안을 네트워크 운용자에게 제안한다.
kye0218@hankyung.com
[KT의 1000일 도전, 평창서 '5G 올림픽' 꽃피운다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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