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그룹별 전략 : SK]
-‘4차 산업혁명의 고속도로’ 5G 상용화 앞장서…금융·건설·유통에 융합 추진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사물·데이터 등 모든 것이 연결 가능한 ‘초연결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또 다른 이름이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부터 5G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각 산업군에 침투시킴으로써 ‘초연결 세상’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다양한 분야와 접목한 AI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정보기술(I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풍부한 지원을 통해 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2016년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해 국내 AI 서비스 시장을 개척했다. 올해는 금융·건설·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융합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AI와 IoT 기술은 SK매직의 가전제품이나 건설사의 스마트폰과 결합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IT를 음악 사업에 진출시키는 것을 논의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연내 선보일 음악 플랫폼에는 AI·5G·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1월부터 말하는 대로 찾아 보여주는 AI IPTV 서비스를 개시했다. Btv 셋톱박스와 누구(NUGU)를 결합한 AI 셋톱박스를 개발해 말 한마디로 스마트 기기 제어가 가능한 홈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는 IBM의 AI 시스템인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에이브릴’을 통해 의료·엔터테인먼트·학습·금융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 C&C는 지난해 4월 건양대병원과 암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고려대와 공동 개발 중이다.
특히 SK의 AI 기술은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비서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해 1월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AI 서비스 SM-에이브릴의 개인 비서 시제품인 AI 스피커 ‘위드’와 디지털 액자를 공개했다.
SK C&C는 올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AI 솔루션 서비스 백화점을 만든다. 기존에는 에이브릴의 왓슨 한국어 API 판매나 대형 고객 대상의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위주로 해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SK C&C는 올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산업 곳곳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변신’에 나선다.
한편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5G 상용화를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5G의 직전 단계인 4.5G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연내 5G 시범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 강남, 영종도, 경기 분당 등에 ‘5G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2월, 복수의 자율주행차가 5G로 대화하며 운전자의 조작 없이 도로를 달리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기술 협력 성과도 꽃을 피우고 있다. SK텔레콤은 AT&T·도이치텔레콤·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 장비 업체가 모인 ‘5G 글로벌 공동 협력체’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IT 기업 6곳과 함께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에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과 표준 작업 가속화를 제한해 채택됐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이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혁을 맞게 될 산업군으로는 ‘교통’이 있다. SK그룹 또한 교통 분야와 관련한 여러 신성장 동력을 발굴 중이다.
먼저 ‘자율주행’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이 될 ‘HD T맵’을 개발 중이다. 올해 1월에는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HERE와 기술 협약을 맺고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정보 전자 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올 상반기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착공, 2020년 초 유럽 시장을 주 무대로 본격적인 양상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증평 공장에 분리막 설비 12·13호기 증설도 결정했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른다.
또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서산 제2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를 통해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7호기의 0.8GWh를 더하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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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와 접목한 AI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정보기술(I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풍부한 지원을 통해 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2016년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해 국내 AI 서비스 시장을 개척했다. 올해는 금융·건설·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융합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AI와 IoT 기술은 SK매직의 가전제품이나 건설사의 스마트폰과 결합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IT를 음악 사업에 진출시키는 것을 논의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연내 선보일 음악 플랫폼에는 AI·5G·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1월부터 말하는 대로 찾아 보여주는 AI IPTV 서비스를 개시했다. Btv 셋톱박스와 누구(NUGU)를 결합한 AI 셋톱박스를 개발해 말 한마디로 스마트 기기 제어가 가능한 홈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는 IBM의 AI 시스템인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에이브릴’을 통해 의료·엔터테인먼트·학습·금융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 C&C는 지난해 4월 건양대병원과 암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고려대와 공동 개발 중이다.
특히 SK의 AI 기술은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비서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해 1월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AI 서비스 SM-에이브릴의 개인 비서 시제품인 AI 스피커 ‘위드’와 디지털 액자를 공개했다.
SK C&C는 올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AI 솔루션 서비스 백화점을 만든다. 기존에는 에이브릴의 왓슨 한국어 API 판매나 대형 고객 대상의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위주로 해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SK C&C는 올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산업 곳곳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변신’에 나선다.
한편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5G 상용화를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5G의 직전 단계인 4.5G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연내 5G 시범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 강남, 영종도, 경기 분당 등에 ‘5G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2월, 복수의 자율주행차가 5G로 대화하며 운전자의 조작 없이 도로를 달리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기술 협력 성과도 꽃을 피우고 있다. SK텔레콤은 AT&T·도이치텔레콤·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 장비 업체가 모인 ‘5G 글로벌 공동 협력체’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IT 기업 6곳과 함께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에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과 표준 작업 가속화를 제한해 채택됐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이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혁을 맞게 될 산업군으로는 ‘교통’이 있다. SK그룹 또한 교통 분야와 관련한 여러 신성장 동력을 발굴 중이다.
먼저 ‘자율주행’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이 될 ‘HD T맵’을 개발 중이다. 올해 1월에는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HERE와 기술 협약을 맺고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정보 전자 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올 상반기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착공, 2020년 초 유럽 시장을 주 무대로 본격적인 양상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증평 공장에 분리막 설비 12·13호기 증설도 결정했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른다.
또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서산 제2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를 통해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7호기의 0.8GWh를 더하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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