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바터무역(barter trade)은 화폐의 사용 없이 상품이나 재화를 교역하는 물물교환을 말한다. 상품의 수출과 수입을 하나의 교환 방법으로 활용하는 무역 형태다.
크게 두 종류다. 플랜트를 수출해 그 제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수출입 상품 간 관련성이 있는 물물교환인 ‘바이백 무역’과 수출입 상품 간 관련성이 없는 ‘구상무역’으로 나뉜다. 최근 들어
바터무역은 물물교환 외에도 무역수지 악화나 환거래 리스크 방지용으로도 사용된다.
한국에서도 바터무역이 최초로 시도된다. 농협중앙회는 3월 해외 협동조합과의 협력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올해 베트남 농업협동조합과의 바터무역 추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농협이 해외 협동조합과 이러한 형태의 직접 교역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회의에서 베트남 측과 만나 바터무역을 추진하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
바터무역의 방안으로는 국산 사과를 베트남에 수출하고 베트남산 커피 원두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현재 사과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 남아도는 물량을 수출하면 국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커피 원두는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아 100% 수입해 온다. 만약 베트남에서 추가로 원두를 들여오더라도 국내 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터무역이 활발해진다면 국내 공급과잉 상품에 대한 효과적인 활용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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