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박장대소에서 쓴웃음까지’…이모티콘에 감정 담는다

[커버스토리 : 기적을 만드는 최강의 혁신팀27]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사진) 강길주 카카오 디지털 아이템팀 이모티콘 사업제휴 차장(왼쪽)과 김지현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서비스 파트장.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은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비언어적 표현’이다. 2018년 4월 기준으로 매월 20억 건의 이모티콘 메시지가 채팅창을 통해 오고간다.


카카오의 이모티콘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는 ‘디지털아이템팀’이다. 40명으로 이뤄진 이 부서는 이모티콘 사용자 관리, 이모티콘 작가 대응, B2B 이모티콘 비즈니스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오전의 아이디어가 오후에 실현되는 ‘마법’


최근 이모티콘은 문화 산업을 이끄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모티콘에서 탄생한 캐릭터가 웹툰·굿즈 등으로 출시되며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이모티콘 사업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성공 노하우는 따로 있다. “‘웃음’만 해도 미소·박장대소·쓴웃음·비웃음처럼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대화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파악해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아이템을 출시하는 게 중요하죠(김지현 디지털아이템팀 서비스파트장).”


카카오톡 유저들의 개성과 취향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여기에 연령·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이모티콘도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디지털아이템팀은 ‘빠른 의사 결정’을 업무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오전에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 그날 오후 바로 실행되는 것도 많아요(강길주 디지털아이템팀 이모티콘 사업제휴 차장).”


디지털아이템팀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때 불필요한 문서 작업을 생략하고 구두로 협의해 처리한다. 조직의 의사 결정 구조도 유연한 편이다. 팀원이 곧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유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결정도 팀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보텀업’ 방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카카오 이모티콘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일반인도 공모에 참여해 ‘이모티콘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2017년 4월 문을 연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는 누구나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는 발굴 시스템이다. 어떤 이모티콘이든 심사를 통과하면 상품화 과정을 거쳐 출시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지난해 5월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멜론·카카오TV·카카오페이지에도 이모티콘을 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프티콘’처럼 이용자의 이모티콘 구매 금액 일부를 카카오가 ‘기부’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타 팀과의 협업도 진행했다.


2012년 480개였던 이모티콘 상품은 6년 만에 900배 성장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모티콘 시장에 발맞춰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단체가 마케팅용으로 이모티콘을 대량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특가 할인 프로모션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쿠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반영해 ‘인쇄형 이모티콘 쿠폰’ 주문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mjlee@hankyung.com



[커버스토리=기적을 만드는 최강의 혁신팀 27 기사 인덱스]
파트1. 쉼 없는 혁신 열정
-GS건설 프리콘팀
-아모레퍼시픽 미래기술랩
-롯데백화점 인플루언서커머스프로젝트팀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
-빙그레 데어리팀
-넥슨 콘텐츠사업팀
파트2. 누구도 상상 못한 신사업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세정 미래유통콘텐츠팀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
-CJ대한통운 W&D본부 환경사업팀
-GS칼텍스 위디아팀
-웨스틴조선호텔 RSP팀
파트3. 차별화로 고객 감동
-BMW코리아 드라이빙센터팀
-하나카드 마케팅프로그램실행팀
-아시아나항공 캐빈특화팀
-LG유플러스 고객언어혁신팀
-롯데호텔 ACE팀
파트4. 디지털 전환의 최전선
-효성ITX R&D센터
-신한은행 빅테이터센터
-NH투자증권 디지털본부
-스타벅스 코리아 디지털기획팀
-현대중공업 ICT기획팀
-롯데제과 AI팀
-농협중앙회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현대상선 PI추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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