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5월 1일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올해 첫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611억 달러(65조40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1000억 달러(110조원)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전례 없는 규모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사들인 자사주는 상장주식의 주가 관리나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사용한다. 자사주는 기본적으로 의결권이 없지만 매각하게 되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이를 우호적 주주에게 팔아 경영권을 방어하게 되는 것이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줄어들어 대체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는 주주들의 이익으로 돌아가게 된다.
여기에 회사가 사들인 주식을 소각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역대급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애플의 재무책임자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자사주 매입 계획이 일부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불평등한 조치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자사주 매입의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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