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너스 아일랜드·루스벨트 아일랜드…현지인들도 가고 싶어 하는 핫 플레이스
[한경비즈니스=김현석 한국경제 뉴욕 특파원]뉴욕 맨해튼에는 한 해 6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데 이들이 빼먹지 않는 게 있다. 바로 맨해튼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맨해튼에는 50층이 넘는 건물만 200여 개가 솟아 있다.
많은 이들은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새로 지은 원월드트레이드센터의 원월드전망대나 뉴욕 마천루의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억만장자 록펠러가 1930년 건설된 록펠러센터의 톱오브더록 전망대를 찾아 인류가 만든 세계 최고의 야경을 감상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맨해튼 바깥에 있다. 맨해튼을 벗어나야 맨해튼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맨해튼의 야경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 네 곳을 소개한다.
◆천혜의 야경부터 호텔급 글램핑까지 ‘일석이조’
거버너스 아일랜드가 첫째다. 이 섬은 맨해튼 남쪽에서 800m 정도 떨어진 섬으로 맨해튼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다. 리버티 아일랜드로 가는 뱃길 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자유의 여신상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맨해튼 남쪽의 배터리 마리타임 빌딩이나 브루클린에서 페리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다. 탑승권은 어른 3달러, 주말 오전에는 무료다. 13세 이하 아이들은 언제나 무료다.
172에이커(69만6059㎡) 면적의 이 섬은 과거 남북전쟁 때부터 군사기지로 사용돼 왔지만 2003년 뉴욕시가 연방정부로부터 운영권을 이전받아 공원으로 개발했다. 일반인의 자유 방문이 허용된 것은 2004년이다.
이후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80만 명이 각종 콘서트와 축제, 맨해튼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이 섬을 찾았다. 매년 5월에서 10월까지 개방한다. 통상 해가 질 무렵인 오후 6시(주중)~7시(주말)에는 문을 닫지만 작년부터 금요일에 한해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6월 1일부터 호텔급 시설과 전망을 갖춘 글램핑이 강변 공원에서 시작된다.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급 텐트들이 들어선다. 숙박객은 킹사이즈 침대와 샤워, 고급 저녁 식사, 아침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 ‘콜렉티스 리트리츠’라는 회사가 운영하며 비용이 하룻밤 200달러에서 500달러에 달하지만 맨해튼 호텔 값을 감안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
거버너스 아일랜드에는 즐길 공간도 많다. 과거 군사기지로 쓰인 윌리엄스성이나 포트제이를 관람하거나 커널스로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리게트 테라스 푸드코트에서 이탈리아·멕시코 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주말에는 킹애비뉴를 따라 각종 푸드 트럭들이 들어선다. LMCC 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감상하거나 야외에서 열리는 라이브 공연을 볼 수도 있다.
◆부통령과 재무장의 결투 열렸던 곳
둘째로 소개할 곳은 루스벨트 아일랜드다. 서울 여의도처럼 맨해튼 동쪽의 이스트리버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다. 에드코흐 퀸스버러 브리지를 건너면 맨해튼이지만 마치 작은 휴양지 섬을 연상케 한다.
147에이커(59만4888㎡) 면적에 1만4000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섬에선 맨해튼 동쪽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섬 최남단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포 트리덤스 파크에서 보는 야경이 일품이다. 유엔본부 빌딩 등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지난해 이 섬에는 코넬대의 공과대학원인 코넬테크가 들어서기도 했다.
루스벨트 아일랜드에 가는 교통편은 매우 편리하다. 맨해튼을 연결하는 트램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트램은 케이블카를 말한다. 맨해튼 이스트 59가와 세컨드 애비뉴에 있는 트램 스테이션에서 루스벨트 아일랜드까지 4분 만에 갈 수 있다. 뉴욕 메트로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한 번 타는 요금은 지하철과 같은 2.75달러다. 뉴욕시 지하철 F노선을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루스벨트 아일랜드 역에 내리면 된다.
셋째로 소개할 곳은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 건너편의 뉴저지 주 위호켄의 해밀턴파크다. 뉴저지 쪽의 절벽인 팰리사이즈 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지대가 높아 맨해튼의 건물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듯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1804년 7월 1일 결투를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부통령이던 애런 버는 대통령 선거에서 해밀턴이 토머스 제퍼슨을 지원해 자신이 낙선했다며 해밀턴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이들은 뉴욕 주가 결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허드슨 강을 건너 뉴저지 주로 건너가 결투를 벌였다. 부통령과 재무장관이 결투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 끝에 해밀턴은 총을 맞고 그 다음날인 7월 2일 사망했다.
해밀턴파크는 맨해튼 42번가 타임스퀘어 근처 부근의 포트 오소리티 버스터미널에서 뉴저지를 오가는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버스는 링컨터널을 통해 허드슨 강을 건너가며 해밀턴파크 바로 앞에 내려준다. 팰리사이즈 절벽 위에 자리 잡은 근처 레스토랑에서 야경을 바라보면서 저녁을 즐길 수도 있다.
넷째로 소개할 곳은 역시 뉴저지 주 저지시티에 있는 리버티 주립공원이다. 이곳은 월스트리트 인근 로어맨해튼의 빌딩숲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1290에이커(522만445㎡)의 상당히 큰 면적으로 습지대에 주성된 공원으로 프리덤웨이라는 강변 산책로가 잘 건설돼 있다.
이 공원에는 엠프티 스카이라는 9·11을 기념하는 건축물도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두 벽 모양의 건축물 사이를 걸어가면 양쪽 벽에 사망자 명단이 기록된 것을 볼 수 있다. 두 벽 사이로 새로 지은 원월드트레이드센터가 보인다.
원월드트레이드타워 인근에서 뉴저지를 잇는 전철(PATH)을 타고 뉴저지로 건너와 경전철을 갈아타고 저지 애비뉴 라이트레일 역에서 내리면 된다. 30분 정도 걸린다.
[한경비즈니스=김현석 한국경제 뉴욕 특파원]뉴욕 맨해튼에는 한 해 6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데 이들이 빼먹지 않는 게 있다. 바로 맨해튼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맨해튼에는 50층이 넘는 건물만 200여 개가 솟아 있다.
많은 이들은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새로 지은 원월드트레이드센터의 원월드전망대나 뉴욕 마천루의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억만장자 록펠러가 1930년 건설된 록펠러센터의 톱오브더록 전망대를 찾아 인류가 만든 세계 최고의 야경을 감상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맨해튼 바깥에 있다. 맨해튼을 벗어나야 맨해튼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맨해튼의 야경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 네 곳을 소개한다.
◆천혜의 야경부터 호텔급 글램핑까지 ‘일석이조’
거버너스 아일랜드가 첫째다. 이 섬은 맨해튼 남쪽에서 800m 정도 떨어진 섬으로 맨해튼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다. 리버티 아일랜드로 가는 뱃길 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자유의 여신상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맨해튼 남쪽의 배터리 마리타임 빌딩이나 브루클린에서 페리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다. 탑승권은 어른 3달러, 주말 오전에는 무료다. 13세 이하 아이들은 언제나 무료다.
172에이커(69만6059㎡) 면적의 이 섬은 과거 남북전쟁 때부터 군사기지로 사용돼 왔지만 2003년 뉴욕시가 연방정부로부터 운영권을 이전받아 공원으로 개발했다. 일반인의 자유 방문이 허용된 것은 2004년이다.
이후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80만 명이 각종 콘서트와 축제, 맨해튼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이 섬을 찾았다. 매년 5월에서 10월까지 개방한다. 통상 해가 질 무렵인 오후 6시(주중)~7시(주말)에는 문을 닫지만 작년부터 금요일에 한해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6월 1일부터 호텔급 시설과 전망을 갖춘 글램핑이 강변 공원에서 시작된다.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급 텐트들이 들어선다. 숙박객은 킹사이즈 침대와 샤워, 고급 저녁 식사, 아침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 ‘콜렉티스 리트리츠’라는 회사가 운영하며 비용이 하룻밤 200달러에서 500달러에 달하지만 맨해튼 호텔 값을 감안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
거버너스 아일랜드에는 즐길 공간도 많다. 과거 군사기지로 쓰인 윌리엄스성이나 포트제이를 관람하거나 커널스로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리게트 테라스 푸드코트에서 이탈리아·멕시코 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주말에는 킹애비뉴를 따라 각종 푸드 트럭들이 들어선다. LMCC 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감상하거나 야외에서 열리는 라이브 공연을 볼 수도 있다.
◆부통령과 재무장의 결투 열렸던 곳
둘째로 소개할 곳은 루스벨트 아일랜드다. 서울 여의도처럼 맨해튼 동쪽의 이스트리버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다. 에드코흐 퀸스버러 브리지를 건너면 맨해튼이지만 마치 작은 휴양지 섬을 연상케 한다.
147에이커(59만4888㎡) 면적에 1만4000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섬에선 맨해튼 동쪽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섬 최남단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포 트리덤스 파크에서 보는 야경이 일품이다. 유엔본부 빌딩 등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지난해 이 섬에는 코넬대의 공과대학원인 코넬테크가 들어서기도 했다.
루스벨트 아일랜드에 가는 교통편은 매우 편리하다. 맨해튼을 연결하는 트램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트램은 케이블카를 말한다. 맨해튼 이스트 59가와 세컨드 애비뉴에 있는 트램 스테이션에서 루스벨트 아일랜드까지 4분 만에 갈 수 있다. 뉴욕 메트로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한 번 타는 요금은 지하철과 같은 2.75달러다. 뉴욕시 지하철 F노선을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루스벨트 아일랜드 역에 내리면 된다.
셋째로 소개할 곳은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 건너편의 뉴저지 주 위호켄의 해밀턴파크다. 뉴저지 쪽의 절벽인 팰리사이즈 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지대가 높아 맨해튼의 건물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듯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1804년 7월 1일 결투를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부통령이던 애런 버는 대통령 선거에서 해밀턴이 토머스 제퍼슨을 지원해 자신이 낙선했다며 해밀턴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이들은 뉴욕 주가 결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허드슨 강을 건너 뉴저지 주로 건너가 결투를 벌였다. 부통령과 재무장관이 결투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 끝에 해밀턴은 총을 맞고 그 다음날인 7월 2일 사망했다.
해밀턴파크는 맨해튼 42번가 타임스퀘어 근처 부근의 포트 오소리티 버스터미널에서 뉴저지를 오가는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버스는 링컨터널을 통해 허드슨 강을 건너가며 해밀턴파크 바로 앞에 내려준다. 팰리사이즈 절벽 위에 자리 잡은 근처 레스토랑에서 야경을 바라보면서 저녁을 즐길 수도 있다.
넷째로 소개할 곳은 역시 뉴저지 주 저지시티에 있는 리버티 주립공원이다. 이곳은 월스트리트 인근 로어맨해튼의 빌딩숲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1290에이커(522만445㎡)의 상당히 큰 면적으로 습지대에 주성된 공원으로 프리덤웨이라는 강변 산책로가 잘 건설돼 있다.
이 공원에는 엠프티 스카이라는 9·11을 기념하는 건축물도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두 벽 모양의 건축물 사이를 걸어가면 양쪽 벽에 사망자 명단이 기록된 것을 볼 수 있다. 두 벽 사이로 새로 지은 원월드트레이드센터가 보인다.
원월드트레이드타워 인근에서 뉴저지를 잇는 전철(PATH)을 타고 뉴저지로 건너와 경전철을 갈아타고 저지 애비뉴 라이트레일 역에서 내리면 된다. 3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