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달인에게 배우는 일상 속 심리학

[서평 : 상대의 진심을 읽는 법]
-몸짓·표정·말투로 상대의 성격을 읽고, 본심을 파악한다



[한경비즈니스=유능한 한경BP 기획편집자] 언어와 표정 외에도 사람의 정보를 표현하는 시각언어는 다양하다.

말할 때 취하는 행동에서부터 입고 있는 옷, 선호하는 패션 아이템, 통화 습관, 주머니 속 짤랑거리는 잔돈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정보를 가지고도 상대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눈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은 이야기하는 내용 이상의 ‘뭔가’를 전달하는 법이다. 당사자조차 의식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시선이나 태도, 말하는 방법 등에 저절로 스며들어 신호가 발산된다. 상대가 발산하는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 잘 알아차리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사람을 분별하는 힘이 생긴다. 그 사람의 본질과 본심을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그와의 관계를 자신의 생각대로 이끌어 갈 수도 있게 된다. 남이 전달하는 바를 의식해 받아들이고자 노력하다 보면 관찰력과 함께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이와 함께 객관성도 지니게 돼 자신의 상태 역시 다시 바라보는 계기로 이어진다. 그렇게 얻은 성과는 비즈니스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이런 방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생에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이 책을 감수한 가미오카 신지는 비즈니스 심리 연구가로,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시키는 컨설턴트다. 그는 ‘괴짜 경제학’을 집필한 사회심리학자 스티븐 레빗의 집단 패턴을 인용해 직장 생존법을 이야기한다.

◆‘속내’를 알면 ‘전략’이 보인다

대개 상사들은 부하 직원들은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사람들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상사의 말에는 되도록 정면 반박을 피해야 한다.

상사의 자존심을 먼저 충족시켜 주는 말로 상사를 치켜세운 뒤 노력해도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을 핑계로 말을 붙이면 상사도 이해하는 분위기가 된다. 한편 급한 일을 앞두고 느닷없이 책상을 정리하는 부하 직원도 있다.

이는 심리학의 ‘셀프 핸디캡’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을 스스로 부여하는 것인데 그 밑바탕에는 앞으로 직면할 거대 프로젝트나 시험에 대한 공포심, 자신감 부족이 깔려 있다. 이런 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도저히 미뤄서는 안 될 때’까지 일을 미루곤 한다.

오히려 미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후배나 부하 직원이 셀프 핸디캡을 시작한다면 차가운 시선으로 대하지 말고 그가 해야 할 일을 티가 나지 않게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충고하면 된다. 후배가 당신을 능력 있는 선배임과 동시에 리더십 있는 사람으로 믿고 따르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항상 상대방의 속내를 읽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특히 협상 테이블에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상대방이 “예”라고 말하고 싶은 상황이나 조건을 만들어 내면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많은 심리학의 지혜 중 대화 상대의 속내를 알아차리기 위해 반드시 알아 둬야 할 것들을 엄선했다. 남들보다 먼저 알고 익혀 두면 든든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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