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김 없는 고화질 영상 전송 가능해, 레이싱에서 재난 대응까지 활용 나서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드론 산업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산적한 규제들이 남아 있어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드론에 주목한 것은 ‘5G’ 때문이다. 드론은 원격제어와 데이터 송수신을 위해 통신 기능이 필요한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와 손잡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와 손잡고 드론 촬영 영상을 이동통신망 기반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양 사는 지난 6월 8일 중국 선전 DJI 본사에서 이동통신망 기반 드론 영상 관제 제품·솔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마케팅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자사 ‘T라이브 캐스터’ 기반의 고성능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인코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버 소프트웨어 등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DJI 제품으로 촬영한 영상의 전송 지연율을 최소화해 HD급 화질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업으로 양 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드론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망 기반의 고화질 영상 관제 솔루션은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통신 모듈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다양한 촬영 장비에 스트리밍 인코더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고화질의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능력도 뛰어나 향후 DJI의 드론과 촬영 장비가 필요한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양 사는 DJI 드론 조종 앱인 ‘DJI Go’와 SK텔레콤의 스트리밍 앱인 ‘T라이브 캐스터 스마트’의 기능 통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 효율적으로 드론을 운영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의 영상 수신·관제 솔루션인 ‘T라이브 스튜디오’와 DJI의 드론 관제 솔루션 ‘DJI 플라이트 허브(Flight Hub)’의 기능을 통합,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협약으로 출시될 실시간 영상 관제 솔루션은 산업용 드론 시장은 물론 개인 고객에게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업·물류·탐사 등에 활용되는 상업용 드론, 사회 안전망 구축과 시설물 영상 관제 유튜브·페이스북 라이브 등 실시간 스트리밍을 활용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영역 등에 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양 사는 LTE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미국·일본에 우선 적용해 가능성을 타진한 뒤 다른 국가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5G 상용화 시점에는 5G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이 기술을 적용해 드론 촬영 영상을 4K·8K 이상의 초고화질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제품·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KT, 재난 대응 ‘스카이십’ 개발
KT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무인 비행선 ‘스카이십’을 선보였다. KT는 강원도 원주 그룹 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에서 6월 25일 재난 안전 분야에 특화된 ‘스카이십 플랫폼’을 공개했다.
KT 재난망의 중심 역할을 하는 ‘스카이십’은 비행선과 드론의 장점을 결합했다. 헬륨가스를 채운 비행체에 스카이십의 추진체와 임무 수행 장비를 탑재한 ‘스카이십 팟’, 휴대전화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 ‘스카이 스캔’으로 구성된다.
스카이십 팟은 로더 추진체, 통신 모듈, 고해상도·열화상 카메라, 임무 수행 드론을 탑재한다. 스카이 스캔은 LTE와 5G 통신 모듈을 수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이다. 초소형 LTE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신호 메시지를 검출할 수 있어 반경 50m 이내에서 조난자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KT는 같은 날 아주대 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원주소방서 119구조대와 함께 플랫폼과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적용, 재난 상황에서 환자를 어떻게 원격으로 진료하는지 선보였다.
119구급대원이 조난 현장에서 AR 글라스를 착용하고 촬영한 현장 상황과 조난 상태가 KT 통신망을 통해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게 중계됐다. 이 교수는 이 영상을 보며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진료했다.
드론은 스포츠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 야구장에서 지난 4월 LTE드론레이싱 쇼케이스를 열고 세계 최초로 LTE 모듈을 탑재한 레이싱 드론을 선보였다. LTE 레이싱 드론은 기존 저주파 대역의 라디오 주파수 방식이 아닌 LTE망을 통해 선수가 보는 시점의 영상을 제공해 문제점으로 꼽히던 화면 끊김 현상을 최소화했다. KT는 향후 LTE를 5G 모듈로 대체해 5G망으로 조종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드론의 잠재력을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드론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주관하는 ‘무인 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 사업’의 대표 사업자로 선정된데 이어 5월 국내 1호 드론 비가시권 특별 비행 자격을 확보했다. 시설물 안전 진단, 국토 조사와 민생 순찰, 농작물 모니터링 기반의 농약 살포 분야에서 드론을 테스트한다.
LG유플러스는 송파구청·송파경찰서·여주경찰서를 대상으로 비가시권 실시간 드론 원격제어를 통한 실종 아동 찾기 시연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국내 최초로 LTE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 수상 드론을 선보이며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 관제와 종합 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털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권용훈 LG유플러스 드론팀장은 “현재는 실종자 수색에 한해 비가시권 비행을 테스트하지만 그 밖에도 드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G 드론’의 데뷔 무대 될 도쿄 올림픽
이통사가 ‘드론 띄우기’ 경쟁에 뛰어든 것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통신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몇 년 전부터 이통사들은 ‘비통신 분야’로의 진출을 꾀해 왔다.
특히 드론은 사진·영상 촬영부터 수색·배송·레저 등 쓰임 폭이 넓어 구글·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항공기 시장조사 기관 틸그룹은 세계 드론 시장의 규모가 2015년 76억 달러에서 매년 8%씩 성장해 2023년 115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론은 향후 상용화될 5G와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전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쓴 ‘드론 무선통신 기술 개발 동향’에 따르면 드론의 통신 방식으로는 블루투스·와이파이·위성통신·셀룰러시스템 등이 있다.
저전력 통신을 제공하고 많은 데이터 통신이 필요하지 않은 드론은 원격 측정에 블루투스를 사용해 왔다. 와이파이는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노트북 PC나 스마트폰에서 직접 연결할 수 있어 레저용 드론에서 사용된다.
LTE는 비행 거리가 무제한으로 늘어나 장거리 사고 현장에도 투입할 수 있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과 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보다 진화된 형태의 5G는 LTE보다 무려 속도가 20배 빠르고 끊김 현상도 0.001초 이내다. 5G의 상용화가 드론의 무선통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5G와 드론의 연계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들어 5G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 라호야에서 지난 6월 14일 개최된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 무선 총회에서 50여 개 업체는 5G 국제 표준을 발표했다. 세계의 이동통신 기업이 향후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 드론과의 연계도 머지않아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도 드론과 5G 연계에 나서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밤하늘을 수놓았던 ‘드론쇼’를 기획한 인텔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5G 드론을 상공에 띄울 예정이다. 인텔은 향후 상용화될 5G를 활용해 도쿄 올림픽에서 화려한 드론 공중쇼와 8K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의 영상을 선보일 전망이다.
mjlee@hankyung.com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드론 산업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산적한 규제들이 남아 있어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드론에 주목한 것은 ‘5G’ 때문이다. 드론은 원격제어와 데이터 송수신을 위해 통신 기능이 필요한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와 손잡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와 손잡고 드론 촬영 영상을 이동통신망 기반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양 사는 지난 6월 8일 중국 선전 DJI 본사에서 이동통신망 기반 드론 영상 관제 제품·솔루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마케팅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자사 ‘T라이브 캐스터’ 기반의 고성능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인코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버 소프트웨어 등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DJI 제품으로 촬영한 영상의 전송 지연율을 최소화해 HD급 화질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업으로 양 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드론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망 기반의 고화질 영상 관제 솔루션은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통신 모듈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다양한 촬영 장비에 스트리밍 인코더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고화질의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능력도 뛰어나 향후 DJI의 드론과 촬영 장비가 필요한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양 사는 DJI 드론 조종 앱인 ‘DJI Go’와 SK텔레콤의 스트리밍 앱인 ‘T라이브 캐스터 스마트’의 기능 통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 효율적으로 드론을 운영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의 영상 수신·관제 솔루션인 ‘T라이브 스튜디오’와 DJI의 드론 관제 솔루션 ‘DJI 플라이트 허브(Flight Hub)’의 기능을 통합,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협약으로 출시될 실시간 영상 관제 솔루션은 산업용 드론 시장은 물론 개인 고객에게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업·물류·탐사 등에 활용되는 상업용 드론, 사회 안전망 구축과 시설물 영상 관제 유튜브·페이스북 라이브 등 실시간 스트리밍을 활용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영역 등에 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양 사는 LTE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미국·일본에 우선 적용해 가능성을 타진한 뒤 다른 국가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5G 상용화 시점에는 5G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이 기술을 적용해 드론 촬영 영상을 4K·8K 이상의 초고화질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제품·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KT, 재난 대응 ‘스카이십’ 개발
KT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무인 비행선 ‘스카이십’을 선보였다. KT는 강원도 원주 그룹 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에서 6월 25일 재난 안전 분야에 특화된 ‘스카이십 플랫폼’을 공개했다.
KT 재난망의 중심 역할을 하는 ‘스카이십’은 비행선과 드론의 장점을 결합했다. 헬륨가스를 채운 비행체에 스카이십의 추진체와 임무 수행 장비를 탑재한 ‘스카이십 팟’, 휴대전화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 ‘스카이 스캔’으로 구성된다.
스카이십 팟은 로더 추진체, 통신 모듈, 고해상도·열화상 카메라, 임무 수행 드론을 탑재한다. 스카이 스캔은 LTE와 5G 통신 모듈을 수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이다. 초소형 LTE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신호 메시지를 검출할 수 있어 반경 50m 이내에서 조난자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KT는 같은 날 아주대 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원주소방서 119구조대와 함께 플랫폼과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적용, 재난 상황에서 환자를 어떻게 원격으로 진료하는지 선보였다.
119구급대원이 조난 현장에서 AR 글라스를 착용하고 촬영한 현장 상황과 조난 상태가 KT 통신망을 통해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게 중계됐다. 이 교수는 이 영상을 보며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진료했다.
드론은 스포츠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 야구장에서 지난 4월 LTE드론레이싱 쇼케이스를 열고 세계 최초로 LTE 모듈을 탑재한 레이싱 드론을 선보였다. LTE 레이싱 드론은 기존 저주파 대역의 라디오 주파수 방식이 아닌 LTE망을 통해 선수가 보는 시점의 영상을 제공해 문제점으로 꼽히던 화면 끊김 현상을 최소화했다. KT는 향후 LTE를 5G 모듈로 대체해 5G망으로 조종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드론의 잠재력을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드론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주관하는 ‘무인 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 사업’의 대표 사업자로 선정된데 이어 5월 국내 1호 드론 비가시권 특별 비행 자격을 확보했다. 시설물 안전 진단, 국토 조사와 민생 순찰, 농작물 모니터링 기반의 농약 살포 분야에서 드론을 테스트한다.
LG유플러스는 송파구청·송파경찰서·여주경찰서를 대상으로 비가시권 실시간 드론 원격제어를 통한 실종 아동 찾기 시연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국내 최초로 LTE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 수상 드론을 선보이며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 관제와 종합 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털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권용훈 LG유플러스 드론팀장은 “현재는 실종자 수색에 한해 비가시권 비행을 테스트하지만 그 밖에도 드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G 드론’의 데뷔 무대 될 도쿄 올림픽
이통사가 ‘드론 띄우기’ 경쟁에 뛰어든 것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통신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몇 년 전부터 이통사들은 ‘비통신 분야’로의 진출을 꾀해 왔다.
특히 드론은 사진·영상 촬영부터 수색·배송·레저 등 쓰임 폭이 넓어 구글·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항공기 시장조사 기관 틸그룹은 세계 드론 시장의 규모가 2015년 76억 달러에서 매년 8%씩 성장해 2023년 115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론은 향후 상용화될 5G와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전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쓴 ‘드론 무선통신 기술 개발 동향’에 따르면 드론의 통신 방식으로는 블루투스·와이파이·위성통신·셀룰러시스템 등이 있다.
저전력 통신을 제공하고 많은 데이터 통신이 필요하지 않은 드론은 원격 측정에 블루투스를 사용해 왔다. 와이파이는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노트북 PC나 스마트폰에서 직접 연결할 수 있어 레저용 드론에서 사용된다.
LTE는 비행 거리가 무제한으로 늘어나 장거리 사고 현장에도 투입할 수 있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과 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보다 진화된 형태의 5G는 LTE보다 무려 속도가 20배 빠르고 끊김 현상도 0.001초 이내다. 5G의 상용화가 드론의 무선통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5G와 드론의 연계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들어 5G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 라호야에서 지난 6월 14일 개최된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 무선 총회에서 50여 개 업체는 5G 국제 표준을 발표했다. 세계의 이동통신 기업이 향후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 드론과의 연계도 머지않아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도 드론과 5G 연계에 나서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밤하늘을 수놓았던 ‘드론쇼’를 기획한 인텔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5G 드론을 상공에 띄울 예정이다. 인텔은 향후 상용화될 5G를 활용해 도쿄 올림픽에서 화려한 드론 공중쇼와 8K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의 영상을 선보일 전망이다.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