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베블런 효과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대부분의 제품은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감소한다. 하지만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늘어날 때도 있다. 이를 가리키는 용어가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다.

베블런 효과는 부를 과시하거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심리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1년간 팔리지 않은 모피코트 가격표에 실수로 0을 하나 더 붙였더니 곧 팔렸다는 우스갯소리는 베블런 효과를 잘 설명해 준다.

실제로 베블런 효과는 명품 산업에서 주로 나타난다. 비싼 보석이나 명품, 고급 자동차 등은 경기 흐름에 상관없이 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베블런 효과는 미국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1857~1929년)이 1899년 출간한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처음 언급됐다.

베블런은 이 책에서 호사품을 예로 들어 값이 비쌀수록 가치가 커지는 ‘과시적 소비’를 설명했다. 또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며 충분한 부를 가진 상류층에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비싼 물건을 소비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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