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이상기후로 생산 악화돼 가격 강세 이어져

[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소맥(밀) 가격이 올해 약 35% 오르며 강세를 이어 가고 있다. 다른 농산물 가격이 변동성 장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농산물 투자자들의 관심이 소맥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소맥 9월분은 8월 8일 기준으로 부셸(27.2kg)당 574.4센트다. 전달과 비교해 13.1% 증가했다. 6월만 해도 400센트대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3년 내 최고치 가격이기도 하다. 앞서 소맥은 2016년 9월 361센트로 최저점을 기록했고 평균 400~500센트 선에서 움직여 왔다.


소맥 가격의 상승은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밀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밀 주요 생산국인 미국과 호주 등에서 발생한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부진한데서 왔다.


현재 러시아의 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3% 감소한 7530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소맥 생산량은 5년 내 최소치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수요가 미국산으로 쏠릴 것이라는 예상이 최근 상승 랠리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산 소맥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 매수세가 가격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소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당장은 달러 강세가 부담 요인이지만 3분기 중 달러 반락은 미국산 소맥 수출 경쟁력과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poof34@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85호(2018.08.13 ~ 2018.08.19) 기사입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