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 복귀 후 지배구조 개편·M&A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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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 복귀 후 지배구조 개편·M&A 행보 눈길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수감 생활을 마치고 8개월 만에 업무에 복귀하면서 그간 멈춰 있던 롯데그룹의 경영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신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중단하거나 보류된 대규모 국내외 투자 및 지배구조 개편 등에 속도를 내며 그룹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 8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신 회장의 첫 주요 의사결정은 지배구조 재편이었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 복귀 이틀 뒤인 10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케미칼 지분 23.2%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취득 금액은 2조2274억원이다. 롯데지주가 매수한 롯데케미칼 주식은 호텔롯데(410만1467주)와 롯데물산(386만3734주)이 보유하고 있던 것이다.
롯데는 작년 10월 롯데지주를 출범시켰다. 계열사 간 복잡하게 얽혀 있던 순환출자·상호출자를 끊고 지배구조를 재편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유통과 식품 관련 계열사를 편입했다. 90여 개 계열사 중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등 51곳을 차례로 지주사 아래로 넣었다.
하지만 화학 부문과 호텔·서비스 부문 계열사들이 문제였다. 두 사업부는 일본 롯데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일본 롯데는 지분 99%를 보유한 호텔롯데를 통해 롯데케미칼·롯데물산·롯데건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신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8개월 동안 일본 롯데와 소통 창구가 막혀 지배구조 재편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복귀하면서 일본 주주들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 지분을 넘기는 데 동의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10월 11일 매물로 나온 미니스톱을 인수할 계획이 있다고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신 회장의 경영 복귀를 계기로 미니스톱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면 CU(점포 수 1만3048개)와 GS25(1만2977개)의 ‘양강’ 체제인 국내 편의점은 ‘빅3’로 재편될 전망이다. 롯데가 운영하는 세븐일레븐(9543개)과 미니스톱(2533개) 매장을 더하면 총 1만2076개에 이른다. 신세계 역시 미니스톱 인수 의사를 보인 만큼 양 사의 경쟁이 예상된다.

◆안효준 BNK금융지주 사장, 1년 공석이던 국민연금 CIO에 선임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 사장이 1년 넘게 공석이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선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10월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거쳐 안 사장을 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돌연 사퇴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안 신임 본부장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사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와 막판까지 경합한 끝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노후 자금 650조원을 굴리는 CIO 자리에 국민연금 내부 출신이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본부장은 2011~2013년 국민연금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서는 전반적으로 이번 선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의 성격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는 내부 출신이 영입된 만큼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본부장 앞에는 과제가 쌓여 있다. 특히 올 들어 크게 악화된 수익률을 방어하는 것이 급선무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국민연금 수익률은 1.39%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7.26%는 물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수익률 5.61%에 비해서도 크게 저조한 성적이다.

이 밖에 더 이상의 인력 이탈을 막는 등의 노력과 함께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안 본부장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와 같은 새로운 운용 방식을 고민하고 새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조직 안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 A9’,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순간 촬영”


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0월 11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대를 위해 최고의 카메라와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춘 A시리즈를 소개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 후면 쿼드 카메라와 인텔리전트 기능을 탑재한 만큼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순간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A9은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키려고 꺼낸 승부수다.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프리미엄 시리즈인 갤럭시 S와 노트에도 없는 신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한 보급형 모델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IT·BT 융합 기술이 미래 성장 동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0월 10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의약품 콘퍼런스 ‘CPhI 월드와이드’에 참석해 2년 연속 기조 강연을 했다.

CPhI 월드와이드는 약 150개 국가에서 4만5000명 이상의 의약품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콘퍼런스다.

김 대표는 지난해 비서구권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초로 콘퍼런스 사전 행사에서 기조 강연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주최 측의 요청에 따라 콘퍼런스 본 행사 첫날인 10월 10일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김 사장은 “지난 40년간 정보기술(IT)이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앞으로 40년은 IT와 바이오기술(BT)의 융합 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혁신의 여정에 종착역은 없어”



“‘혁신의 여정에 종착역은 없다’는 말을 요즘 더욱 절감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월 9일 한화그룹 창립 66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66년 전 한화그룹 창립은 대한민국 산업사에 기록될 혁신적인 첫걸음”이라며 “불굴의 창업 정신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일류 경쟁력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혁신의 롤모델로 추앙받던 기업도 업의 본질을 외면하고 시대의 변화를 잘못 따르면 몰락을 면하지 못한다”며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8월 발표한 5년간 22조원 투자와 3만5000명 고용 계획에 대해 “우리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전략적 고민이자 사회와의 약속”이라며 “한화의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어 가자는 다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윤모 중소벤처기업부 기조실장, 기술보증기금 신임 이사장 선임



기술보증기금은 정윤모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0월 10일 밝혔다. 임기는 2021년 10월까지다.

정 신임 이사장은 1987년 행정고시(제31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중기부의 전신인 중소기업청에서 창업벤처국장, 차장 등을 역임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정 이사장은 약 30년간 행정 부처에 몸담으며 중소 및 벤처기업 지원 정책 입안과 기업 육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정책 전문가”라며 “향후 중기부와의 협조를 통해 기술보증기금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평양 이어 북·중 접경지 방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평양 방문에 이어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을 방문했다.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것에 이어 지난 10월 7일부터 3박 4일 동안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의 경제특구 등을 직접 찾았다.

일부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들과 함께 중국 동북부 지린성 옌지·훈춘과 랴오닝성의 단둥 등 3개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의 이번 방중이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대한상의가 지속적으로 밝혀 온 ‘남북 경협 역할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남북 경협 관련 정보를 수집해 개별 기업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창현 네이버 CTO “네이버, 내년에 CES 참가”



네이버가 내년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0월 11일 열린 네이버 기술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8’ 기조연설에서 “내년 초에 열리는 CES에 처음 참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는 기존 온라인 위주의 사업을 뛰어넘어 실제 생활과 연결되는 위치정보·이동 관련 신기술을 대거 소개했다.
송 CTO는 “네이버가 그간 개발한 신기술을 들고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수년간 집중해 개발하고 있는 의미 있는 신기술들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4호(2018.10.15 ~ 2018.10.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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