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아난티 대표 “남해에 이어 기장의 숨은 매력 재발견했죠”
입력 2018-11-06 09:39:04
수정 2018-11-06 09:39:04
[스페셜리포트 Ⅱ : 이만규 아난티 대표 인터뷰…‘중단 10년’ 아난티 금강산 재가동도 기대]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땅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2006년 갯벌만 있었던 남해에 들어가 국내 리조트 사업의 선구자가 됐고 부산 변두리 마을이었던 기장군을 가장 뜨거운 동네로 만들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에게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한국 유일의 리조트 개발 전문 상장 회사를 이끄는 그는 국내 최초 해안 골프장을 선보였고 국내 최초 회원 전용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부산 아난티 코브 역시 특급 호텔과 회원제 리조트가 결합된 국내 첫 사례다.
이 대표가 리조트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4년부터다. 아난티 남해와 아난티 서울, 아난티 코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2012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을 450% 가까이 끌어올렸다.
직원들은 아난티의 타일 하나, 꽃 장식 하나에까지 그의 손길이 닿았다고 얘기하지만 이 대표는 정작 자신을 ‘취향이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 대표의 인터뷰에도 거대한 담론이나 거창한 설명은 없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진정성’을 강조했다.
-아난티 남해와 아난티 코브 모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있는데요, 이유가 있나요.
▶“2004년 당시 남해는 관광지로 전혀 알려지지 않았어요. 모두 제주도를 두고 무슨 남해냐고 말했죠.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았고요. 하지만 저는 ‘재발견’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아난티 남해와 아난티 코브 역시 남해의 재발견이자 기장의 재발견이었죠. 숨은 매력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곳을 잘 소개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아난티 코브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총괄하셨는데, 어떤 장소를 구현하고 싶었나요.
▶“저는 항상 마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첫 프로젝트인 아난티 남해는 작은 섬들 사이로 어선들이 오고가고 낙조가 아름다운 남해의 해안 마을을 상상하며 만들었죠. 아난티 코브는 남해와 달리 광활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바다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활기찬 바닷가 마을을 떠올렸어요.
그래서 프라이빗하게 숙박할 수 있는 펜트하우스·호텔과 함께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들과 다양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책을 읽거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휴식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아난티 브랜드와 달리 아난티 코브는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많은데요.
▶“아난티 코브는 애초에 마을을 구성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공공공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숙제였어요.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문화시설을 즐기고 떠들썩하게 바닷가에서 놀 수 있는 공간과 투숙객이 조용하고 개인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나뉘어 있죠.
서울 동네에 비유하면 한남동 같은 느낌이랄까요. 한남동은 조용한 고급 주택단지와 떠들썩하고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는 이태원이 공존하잖아요.”
-아난티 코브의 디테일을 보면 대표님의 취향이나 취미가 궁금해집니다.
▶“저는 취향이 명확하지 않아요. 굉장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유년 시절 역시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조용하게 보냈고 지금 사는 삶도 최고급과는 거리가 멀어요. 저는 평범함을 유지하는 게 직업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요구와 흐름을 냉정한 관점에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제가 만약 화가 중 피카소가 최고라고 진심으로 우기기 시작한다면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 힘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고객의 취향과 아난티의 취향을 반영합니다. 아난티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아난티의 취향은 소비자를 따라 자연스럽게 변해 간다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읽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십니까.
▶“사실 다른 호텔이나 동일 업종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호텔은 이래야 한다’는 규정이 생길까봐 지나친 관심을 지양하고 있어요. 저 스스로 ‘어떤 호텔이 최고야’ 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 호텔과 얼마나 근접하게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 대신 저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 고민합니다.”
-고객 설문 조사나 시장조사 역시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명언 중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말이 있어요. 고객의 흐름을 읽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만 설문 조사나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 이유죠.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그대로 반영한다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코카콜라가 펩시와 경쟁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설문 조사를 하고 ‘뉴코크’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던 적이 있어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지만 오히려 고객의 반발과 항의만 쇄도하고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망했죠.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에게 어떤 걸 보여줄 수 있을지 오너가 직관과 경험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임대 매장으로 쓰면 수익이 가장 많이 날 수 있는 자리를 서점으로 만든 이유는 뭔가요.
▶“서점이야말로 판매나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공간입니다. 저는 숲·바다·나무처럼 자연이 만든 경이로운 결과물을 존경해요. 그리고 자연을 존경하듯 책을 존경하죠. 책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존재에 고객들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가 진전되면서 아난티 금강산 리조트 사업 재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비경 금강산이 항상 남북문제나 국제정세와 엮여 있어 아난티 금강산 역시 정치적인 관점으로 비쳐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우리가 아난티 금강산을 추진한 목적은 아난티 남해, 아난티 코브를 시작한 이유와 같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장소를 발견했고 이런 장소라면 아난티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제대로 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시작했던 프로젝트였어요. 만약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사업을 중단한 지 10년이 흘렀기 때문에 많은 보수가 필요하겠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사들도 꼭 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호텔 시장이 공급과잉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매년 한국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것이 현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국내 리조트 사업에는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리조트와 그렇지 않은 리조트 사이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논현동 뒷골목에 아난티 강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논현동은 서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인데 왜 이곳에 호텔이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죠. 아난티 강남은 그동안 대자연이 있던 곳에 마을을 만들어 왔던 것과 달리 논현동을 하나의 마을로 보고 그 안에 필요한 집을 짓는 프로젝트입니다.
밖으로 걸어 나갔을 때는 화려한 도심을 마주할 수 있지만 안에서는 여전히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죠. 각 방의 층고가 5m이고 방마다 테라스가 있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고 다른 아난티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외부와의 연결성을 중점에 뒀습니다.”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7호(2018.11.05 ~ 2018.11.11) 기사입니다.]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땅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2006년 갯벌만 있었던 남해에 들어가 국내 리조트 사업의 선구자가 됐고 부산 변두리 마을이었던 기장군을 가장 뜨거운 동네로 만들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에게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한국 유일의 리조트 개발 전문 상장 회사를 이끄는 그는 국내 최초 해안 골프장을 선보였고 국내 최초 회원 전용 리조트인 ‘아난티 펜트하우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부산 아난티 코브 역시 특급 호텔과 회원제 리조트가 결합된 국내 첫 사례다.
이 대표가 리조트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4년부터다. 아난티 남해와 아난티 서울, 아난티 코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2012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을 450% 가까이 끌어올렸다.
직원들은 아난티의 타일 하나, 꽃 장식 하나에까지 그의 손길이 닿았다고 얘기하지만 이 대표는 정작 자신을 ‘취향이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 대표의 인터뷰에도 거대한 담론이나 거창한 설명은 없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진정성’을 강조했다.
-아난티 남해와 아난티 코브 모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있는데요, 이유가 있나요.
▶“2004년 당시 남해는 관광지로 전혀 알려지지 않았어요. 모두 제주도를 두고 무슨 남해냐고 말했죠.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았고요. 하지만 저는 ‘재발견’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아난티 남해와 아난티 코브 역시 남해의 재발견이자 기장의 재발견이었죠. 숨은 매력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곳을 잘 소개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아난티 코브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총괄하셨는데, 어떤 장소를 구현하고 싶었나요.
▶“저는 항상 마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첫 프로젝트인 아난티 남해는 작은 섬들 사이로 어선들이 오고가고 낙조가 아름다운 남해의 해안 마을을 상상하며 만들었죠. 아난티 코브는 남해와 달리 광활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바다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활기찬 바닷가 마을을 떠올렸어요.
그래서 프라이빗하게 숙박할 수 있는 펜트하우스·호텔과 함께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들과 다양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책을 읽거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휴식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아난티 브랜드와 달리 아난티 코브는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많은데요.
▶“아난티 코브는 애초에 마을을 구성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공공공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숙제였어요.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문화시설을 즐기고 떠들썩하게 바닷가에서 놀 수 있는 공간과 투숙객이 조용하고 개인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나뉘어 있죠.
서울 동네에 비유하면 한남동 같은 느낌이랄까요. 한남동은 조용한 고급 주택단지와 떠들썩하고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는 이태원이 공존하잖아요.”
-아난티 코브의 디테일을 보면 대표님의 취향이나 취미가 궁금해집니다.
▶“저는 취향이 명확하지 않아요. 굉장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유년 시절 역시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조용하게 보냈고 지금 사는 삶도 최고급과는 거리가 멀어요. 저는 평범함을 유지하는 게 직업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요구와 흐름을 냉정한 관점에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제가 만약 화가 중 피카소가 최고라고 진심으로 우기기 시작한다면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 힘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고객의 취향과 아난티의 취향을 반영합니다. 아난티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아난티의 취향은 소비자를 따라 자연스럽게 변해 간다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읽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십니까.
▶“사실 다른 호텔이나 동일 업종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호텔은 이래야 한다’는 규정이 생길까봐 지나친 관심을 지양하고 있어요. 저 스스로 ‘어떤 호텔이 최고야’ 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 호텔과 얼마나 근접하게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 대신 저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 고민합니다.”
-고객 설문 조사나 시장조사 역시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명언 중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말이 있어요. 고객의 흐름을 읽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만 설문 조사나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 이유죠.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그대로 반영한다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코카콜라가 펩시와 경쟁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설문 조사를 하고 ‘뉴코크’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던 적이 있어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지만 오히려 고객의 반발과 항의만 쇄도하고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망했죠.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에게 어떤 걸 보여줄 수 있을지 오너가 직관과 경험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임대 매장으로 쓰면 수익이 가장 많이 날 수 있는 자리를 서점으로 만든 이유는 뭔가요.
▶“서점이야말로 판매나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공간입니다. 저는 숲·바다·나무처럼 자연이 만든 경이로운 결과물을 존경해요. 그리고 자연을 존경하듯 책을 존경하죠. 책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존재에 고객들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가 진전되면서 아난티 금강산 리조트 사업 재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비경 금강산이 항상 남북문제나 국제정세와 엮여 있어 아난티 금강산 역시 정치적인 관점으로 비쳐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우리가 아난티 금강산을 추진한 목적은 아난티 남해, 아난티 코브를 시작한 이유와 같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장소를 발견했고 이런 장소라면 아난티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제대로 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시작했던 프로젝트였어요. 만약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사업을 중단한 지 10년이 흘렀기 때문에 많은 보수가 필요하겠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사들도 꼭 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호텔 시장이 공급과잉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매년 한국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것이 현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국내 리조트 사업에는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리조트와 그렇지 않은 리조트 사이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논현동 뒷골목에 아난티 강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논현동은 서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인데 왜 이곳에 호텔이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죠. 아난티 강남은 그동안 대자연이 있던 곳에 마을을 만들어 왔던 것과 달리 논현동을 하나의 마을로 보고 그 안에 필요한 집을 짓는 프로젝트입니다.
밖으로 걸어 나갔을 때는 화려한 도심을 마주할 수 있지만 안에서는 여전히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죠. 각 방의 층고가 5m이고 방마다 테라스가 있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고 다른 아난티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외부와의 연결성을 중점에 뒀습니다.”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7호(2018.11.05 ~ 2018.11.1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