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영대 평가]올해도 고려대 1위…연세대, 서울대 제치고 2위 ‘수성’
입력 2018-12-04 10:28:55
수정 2018-12-04 10:28:55
[커버스토리 = 2018 전국 경영대 평가]
-한양대 톱5 진입…영남대·대구대·강원대 등 지방대 저력 돋보여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적수가 없다.” 고려대 경영대가 3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전국 경영대 평가’에서 올해에도 1위를 기록했다. 한경비즈니스가 최고의 인재 양성소를 판별하기 위해 이 평가를 시작한 2008년 이후 11년 연속 1위다.
2위는 지난해 서울대를 제치고 2위 탈환에 성공했던 연세대가 차지했다. 한양대는 5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오랜만에 ‘톱5’에 귀환했다. 건국대와 아주대는 1년 새 3계단 이상 뛰며 중위권(11~20위)에 안착했다.
올해 ‘전국 경영대 평가’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지방대의 돌풍이다. 영남대가 전년 대비 13계단 상승해 30개 대학 중 최고 상승을 보였고 대구대와 강원대도 30위 내 진입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명지대와 인하대는 3계단 이상 떨어지며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고려대, 7개 부문에서도 1위
이변은 없었다. 한경비즈니스와 글로벌리서치가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약 2주간 3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2018 전국 경영대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려대 경영대가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평가 대상 학교는 전국 4년제 대학2018학년도 입학 정원 100명 이상의 경영대를 기준으로 총 55개 대학이다. 고려대는 이번 결과로 설문 조사가 진행된 2008년 이후 11년간 연속 왕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부문별 결과도 압도적이다. 고려대는 평가 부문인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수준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 △진학 추천 등 총 9개 부문 중 발전 가능성과 국제화 수준 등 2개 부문을 제외한 7개 부문(공동 1위 포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연세대에 최다 부문 1위를 넘겨줬지만 올해는 종합 순위 1위에 이어 부문별 최다 1위 타이틀도 수성했다.
특히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776점)’과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780점)’를 묻는 부문에서 고득점을 얻었다.
전임교수 83명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수진과 단과대 자체 창업 플랫폼인 스타트업연구원 등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맺은 결실이다.
고려대는 내년 1학기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교과과정’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앞으로도 ‘독주’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사진) 고려대 경영대. /김기남 기자
종합 순위 2위에는 ‘라이벌’ 연세대가 자리했다. 연세대 경영대는 2년 전 평가에서 서울대에 밀려 사상 최초로 3위에 랭크됐지만 지난해 다시 2위를 탈환한 바 있다.
순위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지난해 9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부문별 최다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그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제화 수준’ 부문과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고려대와 공동 1위)’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마저도 고려대와의 점수 차가 매우 좁았다.
국제화 수준 부문의 점수 차는 22점, 발전 가능성은 겨우 1점 차에 불과했다. 그 결과 고려대와 연세대의 종합 점수 차는 지난해 17점 차에서 올해 343점 차로 확대됐다.
서울대는 2위 탈환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9개 부문 중 한 곳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해 1, 2위와의 간극이 더 커졌다. 2위인 연세대와의 점수 차는 291점, 1위인 고려대와의 점수 차는 634점이다. 지난해 1위 고려대와의 점수 차는 341점이었다.
이어 성균관대가 전년과 동일하게 4위에 올랐다. 성균관대는 조사가 진행된 11년 동안 매년 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조직 융화력’과 ‘발전 가능성’ 등 2개 부문에서 서울대를 제치고 3위를 기록해 향후 순위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뒀다.
의외의 결과는 5위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한양대다. 한양대는 서강대를 밀어내고 5위에 자리하며, 2013년 이후 이어져 온 고려대-연세대-서울대-성균관대-서강대라는 ‘빅5’ 체제를 깼다. 앞서 10년간의 조사에서 한양대와 서강대는 5위 자리를 놓고 몇 차례 다퉜지만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서강대가 5위를 차지해 왔다.
경희대(7위)와 중앙대(8위)는 전년도 성적을 유지했다. 이화여대가 9위로 1계단 상승했고 한국외국어대는 이화여대에 밀리면서 톱10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폭풍 상승’한 건국대 경영대
11위에서 20위 사이의 중위권 싸움도 치열했다. 중위권은 순위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은 상위권과 달리 이변의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했다.
먼저 건국대다. 건국대는 아홉 개 평가 부문에서 11~13위로 고른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14위에서 3계단 상승한 11위로 올라섰다.
건국대는 2015년 세계적인 경영 교육 프로그램 인증 기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경영학 교육 국제 인증’을 획득한 이후 ‘국제 경쟁력을 지닌 일류 경영인 양성’에 더욱 공을 들이면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동국대와 아주대의 상승세도 매섭다. 동국대는 17위에서 15위로 2단계 상승, 아주대는 21위에서 17위로 4계단 상승했다. 특히 아주대는 지난해 10계단이나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2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발전 가능성’ 부문의 순위는 30개 대학 중 15위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도 있는 법이다. 지난해 11위를 기록하며 올해 ‘톱10’ 진입이 예상됐던 서울시립대는 1계단 하락한 12위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 이어 지난해 11계단 상승의 주인공이었던 국민대는 전년보다 2계단 하락하며 14위에 자리했다.
21~30위 순위 다툼에서는 지방대학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돌풍의 주인공은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다.
영남대 경영대는 36위에서 23위로 무려 13계단 껑충 뛰며 ‘최다 상승’의 주인공이 됐다. 영남대 경영대는 ‘21세기 지식특강’ 등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시대별·전공별 맞춤 교육을 추진한 것이 순위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경북 대구에 있는 대구대가 24위를 기록하며 30위 안에 새로 명단을 올렸고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 또한 지난해 34위에서 29위로 5계단 상승했다. 특히 대구대는 한국항공대(26위)와 함께 올해 조사 대상(입학 정원 100명 이상)에 새로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단번에 30위 안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순위 상승과 관계없이 ‘톱30’에 이름 올린 지방대(경기·인천 제외)는 총 5개다. 부산대(13위)·경북대(18위)·영남대(23위)·대구대(24위)·강원대(29위) 등이다.
지난해에는 부산대(당시 13위)·경북대(16위)·전북대(25위)·충남대(28위)·전남대(29위)로 개수는 5개로 동일하지만 올해는 영남권 대학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국 경영대 평가’는…‘최고의 인재 양성소’ 알아보는 평가지표
올해로 11회를 맞은 한경비즈니스의 ‘전국 경영대 평가’는 인재를 만드는 과정보다 경영대가 산출해 낸 결과물에 대한 평판도를 조사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 평가와 차별성을 갖는다.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그 누구보다 대학 사정에 밝고 인재를 식별하는데 조예가 깊다. 한경비즈니스는 이 점에 주목해 인사 담당자들이 그간의 채용 과정과 실무 평가를 통해 파악하고 있는 '인재 정보'로 어느 경영대가 ‘최고의 인재 양성소’인지 평가한다.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인재를 뽑을 때 세 가지를 주로 본다. 첫째, 기본적인 인성과 품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사람인가. 둘째,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셋째, 국제화 시대에 맞는 역량을 두루 갖춘 사람인가다.
경영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 사원들은 대부분 우수한 성적과 출중한 영어 실력, 관련 자격증을 어느 정도 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막상 업무에 투입됐을 때 요구되는 능력은 소위 ‘스펙’이라든지 이론적 지식보다 실무를 빠르게 이해하고 직면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성실성과 책임감을 갖고 조직원들과 팀워크를 발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제화 감각을 갖추면 금상첨화다.
이에 한경비즈니스는 2008년부터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수준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 △진학 추천 등 총 9가지 부문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poof34@hankyung.com
[커버스토리 = 300대 기업 인사담당자가 뽑은 2018 전국 경영대 랭킹 기사 인덱스]
-올해도 고려대 1위…연세대, 서울대 제치고 2위 '수성'
-고려대·연세대, 2개 부문에서 접전…"독주 막아라"
-2018 전국 경영대 평가 순위표
-11년째 1위 차지한 고려대 경영대, 비결은 '연구 역량'
-"전략적 목표·뚜렷한 방향성이 고대 '롱런의 원동력이죠"
-한양대·영남대·강원대·대구대' 2018 경영대 평가의 다크호스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1호(2018.12.03 ~ 2018.12.09) 기사입니다.]
-한양대 톱5 진입…영남대·대구대·강원대 등 지방대 저력 돋보여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적수가 없다.” 고려대 경영대가 3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전국 경영대 평가’에서 올해에도 1위를 기록했다. 한경비즈니스가 최고의 인재 양성소를 판별하기 위해 이 평가를 시작한 2008년 이후 11년 연속 1위다.
2위는 지난해 서울대를 제치고 2위 탈환에 성공했던 연세대가 차지했다. 한양대는 5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오랜만에 ‘톱5’에 귀환했다. 건국대와 아주대는 1년 새 3계단 이상 뛰며 중위권(11~20위)에 안착했다.
올해 ‘전국 경영대 평가’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지방대의 돌풍이다. 영남대가 전년 대비 13계단 상승해 30개 대학 중 최고 상승을 보였고 대구대와 강원대도 30위 내 진입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명지대와 인하대는 3계단 이상 떨어지며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고려대, 7개 부문에서도 1위
이변은 없었다. 한경비즈니스와 글로벌리서치가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약 2주간 3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2018 전국 경영대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려대 경영대가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평가 대상 학교는 전국 4년제 대학2018학년도 입학 정원 100명 이상의 경영대를 기준으로 총 55개 대학이다. 고려대는 이번 결과로 설문 조사가 진행된 2008년 이후 11년간 연속 왕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부문별 결과도 압도적이다. 고려대는 평가 부문인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수준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 △진학 추천 등 총 9개 부문 중 발전 가능성과 국제화 수준 등 2개 부문을 제외한 7개 부문(공동 1위 포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연세대에 최다 부문 1위를 넘겨줬지만 올해는 종합 순위 1위에 이어 부문별 최다 1위 타이틀도 수성했다.
특히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776점)’과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780점)’를 묻는 부문에서 고득점을 얻었다.
전임교수 83명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수진과 단과대 자체 창업 플랫폼인 스타트업연구원 등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맺은 결실이다.
고려대는 내년 1학기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교과과정’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앞으로도 ‘독주’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사진) 고려대 경영대. /김기남 기자
종합 순위 2위에는 ‘라이벌’ 연세대가 자리했다. 연세대 경영대는 2년 전 평가에서 서울대에 밀려 사상 최초로 3위에 랭크됐지만 지난해 다시 2위를 탈환한 바 있다.
순위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지난해 9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부문별 최다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그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제화 수준’ 부문과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고려대와 공동 1위)’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마저도 고려대와의 점수 차가 매우 좁았다.
국제화 수준 부문의 점수 차는 22점, 발전 가능성은 겨우 1점 차에 불과했다. 그 결과 고려대와 연세대의 종합 점수 차는 지난해 17점 차에서 올해 343점 차로 확대됐다.
서울대는 2위 탈환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9개 부문 중 한 곳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해 1, 2위와의 간극이 더 커졌다. 2위인 연세대와의 점수 차는 291점, 1위인 고려대와의 점수 차는 634점이다. 지난해 1위 고려대와의 점수 차는 341점이었다.
이어 성균관대가 전년과 동일하게 4위에 올랐다. 성균관대는 조사가 진행된 11년 동안 매년 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조직 융화력’과 ‘발전 가능성’ 등 2개 부문에서 서울대를 제치고 3위를 기록해 향후 순위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뒀다.
의외의 결과는 5위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한양대다. 한양대는 서강대를 밀어내고 5위에 자리하며, 2013년 이후 이어져 온 고려대-연세대-서울대-성균관대-서강대라는 ‘빅5’ 체제를 깼다. 앞서 10년간의 조사에서 한양대와 서강대는 5위 자리를 놓고 몇 차례 다퉜지만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서강대가 5위를 차지해 왔다.
경희대(7위)와 중앙대(8위)는 전년도 성적을 유지했다. 이화여대가 9위로 1계단 상승했고 한국외국어대는 이화여대에 밀리면서 톱10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폭풍 상승’한 건국대 경영대
11위에서 20위 사이의 중위권 싸움도 치열했다. 중위권은 순위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은 상위권과 달리 이변의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했다.
먼저 건국대다. 건국대는 아홉 개 평가 부문에서 11~13위로 고른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14위에서 3계단 상승한 11위로 올라섰다.
건국대는 2015년 세계적인 경영 교육 프로그램 인증 기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경영학 교육 국제 인증’을 획득한 이후 ‘국제 경쟁력을 지닌 일류 경영인 양성’에 더욱 공을 들이면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동국대와 아주대의 상승세도 매섭다. 동국대는 17위에서 15위로 2단계 상승, 아주대는 21위에서 17위로 4계단 상승했다. 특히 아주대는 지난해 10계단이나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2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발전 가능성’ 부문의 순위는 30개 대학 중 15위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도 있는 법이다. 지난해 11위를 기록하며 올해 ‘톱10’ 진입이 예상됐던 서울시립대는 1계단 하락한 12위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 이어 지난해 11계단 상승의 주인공이었던 국민대는 전년보다 2계단 하락하며 14위에 자리했다.
21~30위 순위 다툼에서는 지방대학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돌풍의 주인공은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다.
영남대 경영대는 36위에서 23위로 무려 13계단 껑충 뛰며 ‘최다 상승’의 주인공이 됐다. 영남대 경영대는 ‘21세기 지식특강’ 등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시대별·전공별 맞춤 교육을 추진한 것이 순위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경북 대구에 있는 대구대가 24위를 기록하며 30위 안에 새로 명단을 올렸고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 또한 지난해 34위에서 29위로 5계단 상승했다. 특히 대구대는 한국항공대(26위)와 함께 올해 조사 대상(입학 정원 100명 이상)에 새로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단번에 30위 안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순위 상승과 관계없이 ‘톱30’에 이름 올린 지방대(경기·인천 제외)는 총 5개다. 부산대(13위)·경북대(18위)·영남대(23위)·대구대(24위)·강원대(29위) 등이다.
지난해에는 부산대(당시 13위)·경북대(16위)·전북대(25위)·충남대(28위)·전남대(29위)로 개수는 5개로 동일하지만 올해는 영남권 대학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국 경영대 평가’는…‘최고의 인재 양성소’ 알아보는 평가지표
올해로 11회를 맞은 한경비즈니스의 ‘전국 경영대 평가’는 인재를 만드는 과정보다 경영대가 산출해 낸 결과물에 대한 평판도를 조사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 평가와 차별성을 갖는다.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그 누구보다 대학 사정에 밝고 인재를 식별하는데 조예가 깊다. 한경비즈니스는 이 점에 주목해 인사 담당자들이 그간의 채용 과정과 실무 평가를 통해 파악하고 있는 '인재 정보'로 어느 경영대가 ‘최고의 인재 양성소’인지 평가한다.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인재를 뽑을 때 세 가지를 주로 본다. 첫째, 기본적인 인성과 품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사람인가. 둘째,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셋째, 국제화 시대에 맞는 역량을 두루 갖춘 사람인가다.
경영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 사원들은 대부분 우수한 성적과 출중한 영어 실력, 관련 자격증을 어느 정도 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막상 업무에 투입됐을 때 요구되는 능력은 소위 ‘스펙’이라든지 이론적 지식보다 실무를 빠르게 이해하고 직면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성실성과 책임감을 갖고 조직원들과 팀워크를 발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제화 감각을 갖추면 금상첨화다.
이에 한경비즈니스는 2008년부터 △전공 및 교양 교육의 업무 적합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수준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선호도 △진학 추천 등 총 9가지 부문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poof34@hankyung.com
[커버스토리 = 300대 기업 인사담당자가 뽑은 2018 전국 경영대 랭킹 기사 인덱스]
-올해도 고려대 1위…연세대, 서울대 제치고 2위 '수성'
-고려대·연세대, 2개 부문에서 접전…"독주 막아라"
-2018 전국 경영대 평가 순위표
-11년째 1위 차지한 고려대 경영대, 비결은 '연구 역량'
-"전략적 목표·뚜렷한 방향성이 고대 '롱런의 원동력이죠"
-한양대·영남대·강원대·대구대' 2018 경영대 평가의 다크호스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1호(2018.12.03 ~ 2018.12.09) 기사입니다.]